등골 휘는 아버지, 손 갈퀴 어머니 11.23. 정글만리에 이어 박범신의 '소금'을 읽다가 마지막 책장을 덮고 퇴근하는 길 잎이 다 떨어진 채로 찬바람을 맞고 서 있는 나목을 보니 그들이 이 책 속의 아버지들 같았다. “세상의 모든 소금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맛이 달라.”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까지 인생의 다양한 맛..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11.23
정글만리 10/31 드디어 '정글만리'가 내 손에 들어왔다. 학교도서관 신간들 속에서 맨 처음 내게 온 따끈따끈한 새 책... 3권을 끌어안고 좋아라하자 아이들의 눈이 동글! 깜짝 놀란다. 아이들은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책이 궁핍하지 않았으니 그 소중함을 알리가 없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10.31
나의 부끄러운 독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요즈음이다. 책보다는 햇살이 좋다. 실내보다는 바깥바람이 좋다. 자꾸 해를 쫓아 나가고 싶어진다. 때론 '황이말'처럼 옆에 기고 나가서 보기도 하지만 그건 생각처럼 싶지 않다. 나름 이유를 대고 싶은 '너 자운영'을 이해한다. 나는 항상 죄책감을 느끼는 3가지..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10.21
그가 사랑한 책을 나도 사랑한다. 여기 저기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들이 나를 사로잡던 5월 어느 날 꽃향기 나는 벤치에 앉아 이 책을 보기로 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바빴다...." 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드라마 볼 시간은 있었고 인터넷으로 시덥잖은 검색을 할 시간도 있었고 종편 방송을 보며 정치와 정치인들,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6.13
뇌를 훔친 소설가 뇌에서 빨대로 무언가를 꺼내어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듯한 표지 그림을 보고 그리고 소설가란 단어를 보고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인문학 책이지만 방학 때 남쪽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을 돋보기 삼아, (아주 밝아 돋보기 불필요) 이불 삼아 한 번 읽기 시작했는데 책장이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5.22
여행자 새학교 도서관이 궁금하여 부임한 지 2주만에 서가를 기웃거렸다. 우리 교실은 4층이고 도서관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그때 책 2권을 빌려왔는데 그 중 '여행자'를 먼저 읽었다. 요즘 내 마음의 상태---->난 지금 여행이 고프다. 그것도 아주 많이... 기회만 있음 바로 떠날 준비는 되어있..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4.09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그림 잘 그리는 사람과 음악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따라할 수 있겠으나 노력하지 않고 유전자로 물려받은 타고나 재능말이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절대 음감을 가졌거나 어떤 사물을 보고 똑 같이 그려내는 지능... 이 책을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3.03
너 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유머 작가 데이비드 세다리스라는 작가가 쓴 에세이. . 일단은 제목이 코믹이다. 내가 너에게 꽃이라고 단정지은 점... 그리고 내가 너의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착각 ...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되어 700만 부 이상 팔렸다는데 ( 그 700민부 중에는 우리 학교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3.03
불량하게 살자. 세키 간테이. 81세 일본 노인 젊었을 때 불교에 귀의해 통달한 후 조각을 하며 주위에서 어이없어할 정도로 기운찬 노년을 즐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하는 다양한 삶을 그는 눈치 보지 않고, 틀에 억매이지 않고, ‘노인’이라는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롭게 긴테..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2.07
런던 이상하게 책을 골랐다하면 여행기다. 확실히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나보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과 함께 여행하는 대리만족도 나름 즐겁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책은 흔한 여행기가 아니다. 흔하다함은 사진이 첨부된 가이드식이 아니란 거다. 작가는 단기간의 배낭여행이 아닌 8개..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