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면 난 울었다. 태풍이 오거나 폭우가 내리거나하면 제일 문제가 정제(부엌)였다. 바닥은 흙바닥이지 아궁이에서는 물이 나오지 이맘때 쯤이면 가을철에 해 놓았던 마른 땔감은 이미 바닥나 있지 아궁이에 가득찬 물을 바가지로 퍼내고 생솔가지로 불을 때서 밥을 지었다. 내가 제일 하기 싫은 일 중에 하나가 바로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0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