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그대 인물은 없는데 말은 맛갈스럽게 잘하는 그 주름살도 자글자글 빈티나는데 입담은 가려운데 긁어줄 줄 아는 그 헌법을 줄줄 외우는 그, 내가 다니는 미장원에서 우연히 만났다. 탁자위의 그 '그럴 때 있으시죠?' 내게 말을걸었다. '어 ! 책을 냈네?' 그길로 바로 서점에 가서 쓱쓱 넘기며 가..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12.21
행복한 일상 식구들 출근을 시킨다. 설겆이를 끝내고 채널A '신문읽어주는 남자'를 시청한다. 1시간 동안 지금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논점은 무엇인지 때론 정의감에 몸을 떨고 정의롭지 못한, 아니 올바르지 못한, 아니 바르지 못한,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거짓말에 가슴 답답해하며 두서너 시간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12.21
한 번 손에 들면 단숨에~~~ 한 번 손에 들면 단숨에 읽어치워야 하는 책이 있다. 밀도 있는 구성, 빠른 전개, 주변에 있음직한 인간 군상들의 탁월한 묘사 등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여 밤을 새고, 식음을 전폐하게 만든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과 '28'이 그랬다. 7년의 밤은 tvn 비밀독서단에서 28은 어떤 경로로 보..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12.21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옛날엔 시집을 꽤나 읽었었고 좋은 시, 맘에 맞는 시를 발견하면 노트에, 수첩에 베껴놓고 통학하는 버스안에서 잠이 오지 않은 불면의 밤에 수시로 외우곤 했었다. 그러다가 관심사가 영화 혹은 자기 계발서나 소설로 치우치기도 했지만 좀체 시를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05.26
보다, 말하다 작가에게 '본다'는 건 무얼까? 그는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본다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작은 지옥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 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05.26
소설 2권 내가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갈증 해소 때문이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수많은 삶, 살고 싶은 다양한 삶, 어찌 다 살아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소설을 읽는 동안 만큼은 그 책의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삶을 살아 볼 수 있음이 가장 큰 매력이다. me before you에서는 간..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03.30
꽃잎보다 붉던―당신, 먼 시간 속 풍경들 박범신의 책 '당신'을 소개하는 라디오프로그램을 듣고 이틀에 걸쳐 서점나들이로 이 책을 읽었다. 오전시간 경인문고 안에는 나처럼 책을 둘러보는 이들이 서너명 있다. 질감은 블링블링 파리 낙상할 것 같고 색감은 휘황찬란한 새책들이 바닷가 모래알처럼 반짝거린다. 베스트셀러 코..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5.12.21
이렇게 멋진 세계가 있었구나! 내가 좋아하면 다른 누군가도 좋아하는구나. 8월 5일 방학근무 할 때 학교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몇권을 뽑아왔는데 대박 작품이 걸려들었다.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8월 7일과 8일 이 소설 때문에 행복했다. 선풍기 틀어놓고 뒹굴거리며 '어디 한 번 나도 배를 엮어볼까?' 처음엔 '배'가'..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5.08.10
가면무도회 (매스커레이드 호텔) 연쇄살인의 다음 장소로 예고된 매스커레이드 호텔에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은 호텔리어로 가장하여 잠복한다. 경시청 소속의 '닛타 고스케' 경위는 삼십 대 중반의 혈기왕성한 엘리트 수사관으로 범인이 남긴 암호를 가장 먼저 푼 공로를 인정받아 호텔 프런트에 배치된다. 빈틈없는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