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영화로 만들어진 빅피쳐>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안정된 삶을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7.17
암울했던 내 청춘이여, 안녕 복잡한 가정사를 지닌 채 조부모의 집에 얹혀 사는 세미, 통제할 수 없이 욕을 내뱉는 뚜렛 증후군에 시달리는 준모, 비범한 기억력의 소유자 지혜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각각 삼각형의 다른 끝에 매달려 내면에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채 대롱거리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삼풍백화점 붕괴,..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7.15
불멸의 아티스트 17명의 초상 아무 일도 하지 않고 1년 동안 책만 읽으며 살아보고 싶다. 책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하는 바쁜 나날이여! 불멸의 아티스트들이여1 응답하라. 1. 파졸리니, 불꽃 같은 그러나 위험한 삶 2. 안토니오 가우디,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꿈 3. 실비아 플라스, 어떤 삶과 죽음의 풍경 4. 에릭 사티, 너..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5.13
미미 만약 도서관에서 내가 이 책을 보았다면 절대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눈에 들어왔대도 절대 선택하지 않았으리... 1) 일이나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형편 2) 받들어 올리다. 라는 뜻보다는 '진상을 떨다'란 부정적인 의미가 머리에 각인된 이 낱말에 대한 나의 선엽견 때문이리라.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3.20
더글라스 케네디와의 만남 2월 한참 바쁠 때 도서관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대충 제목만 보고 4권의 책을 골라왔다. 더글라스 케네디? 웬만한 소설가는 대충 알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처음 들어본 작가요, 표지도 웬지 전혀 끌리지 않았다. (팝아트 같은 가벼운 느낌?) 무슨 컴플랙스인지는 모르..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2.20
만화로 지새우는 긴~긴~ 겨울밤 화려한 장식머리에 커다란 눈을 지닌 주인공들 끝내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 엄희자.민애니 등의 작가들이 그려내는 순정만화 속에 푹 빠져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멋진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 이 보잘것 없는 현실에서 날 구해줄 거라고 믿었다. 그 믿음이 있었기에 고..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1.16
솔로몬의 위증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 첫째, 누군가 추천해주면 바로 둘째, 명사들의 서가를 훑어본다거나 셋째, 책 표지나 제목에 이끌려 넷째, 매스컴에서 주워듣고...... 다섯째, 인터넷 배스트셀러 목록을 스캔~~ 그런데 이 책은 기준에서 벗어나 단순히 두께를 보고, 그 묽직함에 반해서 골랐다. ㅋㅋ..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1.10
여행 에세이 같은 소설 인페르노 도서실 서가를 훑다가 단테의 얼굴에 눈이 멈췄다. 작가를 보니 댄 브라운이다. 그의 전작들이 지루하고 불편한 장거리 비행기 안에서 보라고 권유해 줄만큼 흥미진진하여 냉큼 빌려왔다.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Santa Maria del Fiore, "꽃의 성모 마리아 ") 레오나르도 다빈..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4.01.02
소멸해가는 살인자의 기억법 문체가 간결하다. 그래서 쉬 읽혀진다. 책 자체도 얇아서 부담감이 없다. 김영하는 내가 검증한 작가여서 쉬이 읽히지 않았어도 인내심을 발휘했을 터이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통해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12.02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 류근을 만나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이 세상에서 혹독하고 완고한 자기풍자와 철저한 자기조롱을 통해 세상과 타인의 아픔을 대신 앓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을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아름다워서, 슬퍼서, 외로워서, 부끄러워..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