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 인연이란 참 묘하다. 스쳐지나가 금방 잊혀지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오래도록 잔상이 남아 만나지도 않고, 전화도 하지 않는데 쉬이 잊혀지지 않은 인연도 있다. 2008년 겨울 인도여행 길에서 緣을 만났다. 전생 오백번의 緣이 있어야 이승에서 한번 옷깃을 스치는 연이 있다고 했지 그렇..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6.10
난 지금 시드니에 있다. 시드니의 깊은 밤 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면 오페라 하우스가 별처럼 빛나기 시작한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들을 때마다 시드니의 깊은 밤 하버브릿지에서 별처럼 빛나는 오페라 하우스를 내려다 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트 페테르부..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4.29
나의 하루는 전쟁터이다 출근시간이 8시 40분까지인데 난 8시까지 출근한다. 그러려면 늦어도 5시 30분 전에 일어나야 아침도 준비하고 몸단장도 한다.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면 학교 홈피가 뜬다. (2년전 까지만 해도 기본 홈이 DAUM 이었고 홈피 관리부터 시작했었다.) 오늘의 할일이 팝업창에 뜬다. 각종 행사준비, 기한내에 할..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4.23
아프다... 결국 변화무쌍한 봄을 견뎌내지 못했다. 위장장애로 몇달간 힘들게 버티다가 뭄무게가 줄고 밥맛도 없더니 독감에 걸린 것이다. 처음엔 목이 아파 말을 할 수 없더니 열이나고 온몸이 으스스하고 근육통에 머리 지근거림에 곧 쓰러질 것 같아 수요일 오후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조퇴를 하고 병원에서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4.23
안단테 보단 라르고.... 수목금 수련활동을 다녀와서 놀토엔 날씨도 꾸물하여 하루종일 영화채널을 돌리며 침대에 널부려져 있었습니다. 담날은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을 수가 없더군요. 총동문회 산악회가 있었으나 깜빡 잊기도 했지만 알았어도 멀어서 지칠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지요. 작은 베낭에 똑딱이..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4.14
눈 내리던 날 백년 만에 내린 눈폭탄 때문에 뉴스의 첫 시작은 물론 전체 뉴스의 반 이상이 눈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약속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가로등 불빛에 날리는 눈꽃들이 춤을 춥니다. 아직도 감성은 늙지 않았는지 설레입디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눈..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10.01.07
가을이 떠났습니다 올해는 가을을 온전히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 채 흘려버렸습니다 더워더워 하다가 조금 시원해질만 하더니 가을이 왔다가 갔나봅니다.. 나를 만나주지도 않고 슬며시 가버렸습니다. 뒤늦게 은행나무의 노랑빛이라도 담아볼까하고 지난 일요일 인천대공원에 맘 먹고 나갔는데... 무정하게..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09.11.17
2008 자귀나무 단상 귀신 나무라니... 어제 퇴근 후 집근처 공원에서 걷기 운동하는데 자귀나무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자귀나무라.... 잠자는 귀신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하는데 소 풀 먹이러 다니던 어린 시절 산에 가면 그 잎을 소가 얼마나 잘 먹는지 아마 소쌀나무라고 했던 것 같아요. 활짝 핀 꽃을 보면 귀..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09.11.15
서글픔 두 조각 **서글픔 한 조각** 3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때국물이 흐르는 철 지난 외투를 걸치고 자동차들로 붐비는 아침 출근길을 자동차와 함께 리어카를 끌고 유유히 걸어간다. 리어카에는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머리를 산발한 채 비키라고 아우성치는 차들을 바라보며 앉아있다. 옷보따리, 석유..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