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의 초가을 2013 .10,4.금요일. 강촌 횟대의 닭이 첫울음을 울 때가 새벽 4시 40분 그때부터 뒤척이다 강촌의 아침을 맞는다. 구곡폭포 가는 길을 한적하게 걷는데 한무리의 중딩들이 올라온다. 그들의 소란스러움이 사라지고 다시 적막이 흐른다. 투둑~~~도토리가 떨어진다. 전나무가 아침 한기에 몸을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10.13
그해 여름 장성에서 날씨가 유난스러웠던 올 여름 친구들과 멋진 여름을 보냈어요. 형용이네 별장에서의 1박 2일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았고 맛있는 것 편안함... 쾌적함... 그리고 다양한 술과 안주...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은 기분 좋음... 그래서 십년만에 열렬히 주님을 모셨네요. 함동 수상 레저타운에..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9.24
힐링이 필요할 땐...... 선운사의 이른 아침 스님들은 빗자루 들고 마음자리를 쓴다. 선운사의 동백꽃은 여름 풍경을 남겨놓고 떠나버렸다. 엷은 안개 속에서 대웅전에 매달린 풍경은 딸그락...딸그락... 딱따구리와 소리매김 하누나... 대숲을 걷는다. 대숲은 바람을 잡지 않는다. 비움으로써 단단해지는 대나무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6.25
백만송이 장미를 그대에게 보내오니...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장미꽃 하나만으로 수 천 수 만의 장미꽃을 당하고도 남아. 그건 내가 물을 준 꽃이니까. 내가 고깔을 씌워주고 바람을 막아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원망하는 소리나 자랑하는 말이나 혹은 점잖게 있는 것까지도 다 들어 준 것이 그 꽃이었으니까. 그건 내..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6.17
은퇴후의 집 둘러보기 석탄일에 강원도 춘천과 고성으로 남편 동료분들의 별장, 혹은 은퇴후 거처, 혹은 세컨 하우스를 구경갔다. 고성의 5월 바닷바람은 4월 바람처럼 추웠다. 석탄일의 경춘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인 6시부터 밀렸다. 강촌까지 5시간 넘게 소요되었지만 운전을 해주신 최샘과 옛날 이야기를 하..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6.06
당신이 부처님이십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불교의 가장 큰 행사인 연등회에 '꼭 한 번은 다녀와야지' 작정을 하면서도 항상 시기를 놓치곤 했는데 2013년의 연등행사는 한결 여유롭게 다녀왔다. 3시 무렵 전철을 탔다. 조계사에 들러 불켜기 전의 연등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인사동과 삼청동을 기웃거렸다. 수많은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5.15
어딜가나 꽃대궐 꽃아! 꽃아, 지질 마라 꽃 지면 내 얼굴에 주름이 늘어간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를 마라 바람 불면 꽃이 진다. 하늘아! 하늘아, 푸르러라 널 닮아 느~을 푸른 청춘이고 싶다. 해야! 해야, 비추거라. 따사로운 봄볕아, 뼈 마디마디 한기를 빼다오. 나의 미각세포들아, 봄이 왔다고 음식을 탐..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4.22
벚꽃엔딩 2013.4.18.목. 1.퇴근 후 보던 책이나 더 읽고 갈까? 2.공원 한바퀴 돌아갈까? 두 가지 중 하날 위해 하날 버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편의 전화 "오늘은 칼퇴근 하시지?" '벚꽃이 화~알~짝 피었대.' '봄이 드디어 바로 앞에 왔어.' '벚꽃이 흩날리고 있을거야.' '어쩜 잎이 벌써 나오고 있을 지도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