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 꽃아,
지질 마라
꽃 지면
내 얼굴에 주름이 늘어간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를 마라
바람 불면 꽃이 진다.
하늘아! 하늘아, 푸르러라
널 닮아 느~을 푸른 청춘이고 싶다.
해야! 해야, 비추거라.
따사로운 봄볕아,
뼈 마디마디 한기를 빼다오.
나의 미각세포들아,
봄이 왔다고
음식을 탐하지 마라.
속절없는 뱃살에
D라인이 웬말이냐.
새야! 새야, 울지마라
짧은 봄이 섧다고 울지마라.
새 울면
내 애간장 다 녹는다.
서글프다. 서글프다!
가는 봄이 서글프도다!
(이 화창한 봄날에 넋두리가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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