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힐링이 필요할 땐......

올레리나J 2013. 6. 25. 21:28

 

 

 

 

선운사의 이른 아침

스님들은 빗자루 들고

마음자리를 쓴다.

 

선운사의 동백꽃은

여름 풍경을 남겨놓고 떠나버렸다.

 

엷은 안개 속에서

대웅전에 매달린 풍경은

딸그락...딸그락...

딱따구리와 소리매김 하누나...

 

 

 

 

 

 

 

 

 

 

 

 

 

 

 

 

 

 

 

 

 

 

 

 

 

 

 

 

 

 

 

 

 

 

대숲을 걷는다.

대숲은 바람을 잡지 않는다.

비움으로써 단단해지는 대나무

대나무에서 무소유를 본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윤선도의 오우가를 읊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