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공개 수업 7월 2일 동료 샘들을 모시고 수업 공개를 했다. 많은 준비를 하느라 엄청 바빴고 몇십년을 가르쳤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것 그건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다. 수업이 끝나니 방학 전에 할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서 잘못했다간 정신줄 놓아버리겠네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7.05
새싹 비빔밥 실과 시간에 무순 기르기를 했다. 아이들은 4명이 한 모둠이 되어 넓적한 그릇에 가득 키우고 난 종이컵 5개에 씨를 뿌려 새싹을 얻었다 적당한 습기만 제공해주면 저절로 자라는게 새싹이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초록색의 이쁜 것들이 쑥쑥 올라왔다 다른 반은 썩어서 버렸다는데 이 많은 무순을 어떻..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6.16
어릴적 내 꿈은 어릴 때 내 꿈은 / 도종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 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5.15
마흔 일곱세 여선생님.... 전학 온 날 책상에 앉아서 선생님을 보다가 많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차게 되었다. 우리반 선생님은 마흔 일곱세 여선생님.... 시 단원 공부하면서 발표한 승회의 시다. 아무래도 마지막 연이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것 같길래 생각을 묻자 승회 - "전 단지 젊은 남자 선생님을 원했을 뿐이지요" 나-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5.12
짜증이 감기몸살이 일주일을 간다. 편도선 부은게 낫질 않아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말을 하지 마라니 말이 직업인 내겐 관두라는 처방인데..... 하옇든 난 아파죽겠는데 아이들은 매일 신났다 5월1일 운동회를 앞두고 마음이 들떠 있다. 뭐든지 자기가 싫은 일에 짜증난다란 말을 달고 사는 일명 짜증이...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27
욕으로 대화하는 요즘 아이들 과학 상상 그리기 시간이다. 다들 도란도란 얘기곷꽃을 피우면서 나름 과학의 세계를 그려내느라 분주하다. 계간순시를 하며 이건 이런 색을 칠하면 어떨까? 더 재밌는 상상은 없을까? 열심히 팁을 알려주는데 변성기 온 성모가 씨부럴~~~ 내 귀를 의심했다. 환청이라 생각하고 서너 학생 더 코치해주..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22
깝쳐서 죄송해요 한 달에 한 번씩 쪽지 상담을 한다. "좋아하는 주호 전화번호 좀 가르쳐주고 짝도 되게 해주세요." 라는 서슴없는 애정표현에서 "누가 놀려요." "공부 때문에,학원 때문에., 동생 때문에"등 현실적인 고민과 "고민이 없어 고민이어요." 까지...다양한데 그 중 승회 녀석 고민이 눈에 띤다. 동네 아저씨처럼..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13
2박 3일 수련활동 다녀오다 4월 7일부터 2박 3일로 5학년 학생들 데리고 수련활동을 다녀왔다. 모처럼 쾌적한 환경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자유롭고 싶었다. 소풍을 앞둔 아이들처럼 설레기도 했다 광주군에 위치한 곤지암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남한산성 일부를 30여분간 걸으며 그 역사..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13
뻥치시네요 수업 시간에 한참 열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찬이 녀석이 "뻥치지 마세요." 내가 좀 과장되게 설명을 했다쳐도 이게 아니지. 난 아이들과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다."고 난 늘 말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아이들과 어깨동무도 하고, 묵찌빠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나 이게 선생님한테 할 말인..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05
선생님, 참 잘 어울리시네요 요즘 사회시간에 조상들의 의식주를 가르치고 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의생활 편인데 여름의 모시,삼베 한복에 겨울의 무명, 비단의 만드는 과정. 생활한복도 나왔길래 아침에 일부러 한복을 입고 왔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샘, 오늘 무슨 날이세요?" '어찌 니들이 내 심오한 뜻을 알리오.' 다른 반..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