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시간에 무순 기르기를 했다.
아이들은 4명이 한 모둠이 되어
넓적한 그릇에 가득 키우고 난 종이컵 5개에 씨를 뿌려 새싹을 얻었다
적당한 습기만 제공해주면 저절로 자라는게 새싹이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초록색의 이쁜 것들이 쑥쑥 올라왔다
다른 반은 썩어서 버렸다는데 이 많은 무순을 어떻게 할까?
원래 내가 무순을 좋아한다. 여러가지 재료(파프리카,오이,당근, 단무지)를 넣어
김에 돌돌 말아 와인안주로 이용하면 더 이상 고급 안주가 따로 없다
여러 궁리를 하다가 쌈무에 싸서 한개씩 애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은 새싹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애들이 좋아하는 게맛살, 햄,오이,당근,달걀 지단 길쭉하게 썰어 쌈무 속을 준비했다
혼자서 32명분을 다 만들 수 없어 손이 야문 여학생 몇이 도와준다.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 만들어온 나물 등을 넣어 비빔밥 준비를 했다.
카메라를 책상위에 올려 놓았더니 우리반 까불이가 사진 찍겠다면 설쳐 대더니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
지 친구들 모습만 열심히 찍다가 미안했던지 오다가다 나도 출연시켰다.
칼이 위험하여 칼잡이는 당연히 내 몫
오이와 당근을 채썰어 비빔밥 재료가 부족한 모둠에 나눠주고
무순을 가지런히 추려서 쌈 싸는 방법을 알려 주었더니 곧잘 따라한다
모양은 별로 지만 맛있는 무쌈이 완성되었다
담 날 일기장을 보니 선생님 요리가 제일 맛있었다는 내용이 많을걸 보니 맛이 괜찮았나보다
동학년 선생님들에게 까지 두 개씩 돌리니 감칠났다고 칭찬해 주셨다.
비빔밥도 그럴싸 해 보이고
개구장이
후식으로 수박파티까지
심부름 온 다른 반 친구까지 찍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