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만우절 풍경 2013.4.1.월.만우절.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날을 그냥 보낼 순 없다. 출근하자마자 활기넘치는 아이들을 향해 다른 학교로 전근가게 되었다고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막 너희들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자리도 바꿔주고 생일 파티도 다 해주고 모둠 신문 만든 것 발표도 해야..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3.04.03
너는 참 바보다./신형건 씹던 껌을 아무 데나 퉤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 너는 참 바보다. 개구멍으로 쏙 빠져 나가면 금방인 것을 비잉 돌아 교문으로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얼굴에 검댕칠을 한 연탄 장수 아저씨한테 만날 때마다 꾸벅 인사하는 너는 참 바보다. 호랑이 선생님이 전근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3.01.22
굴러다니는 연필들 아이들이 가고 난 뒤의 교실은 학용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다음 날 분실물 바구니에 넣어 놓고 찾아 가라해도 자기것이 아니라며 찾질 않는다. 오늘 분실물 바구니를 보니 연필들이 전부 심이 끊어진 채 나뒹글고 있다. 예쁘게 깍아보았다. 연필을 깍고 있으려니 내 어린 시..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