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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꾸어도 좋으리. Activity 방비엥

올레리나J 2016. 3. 11. 15:01



 

  루앙프라방 호텔에서 조식 후
미니밴을 타고 방비엥으로 이동했다. 
앞에 가는 2대의 미니밴에
우리 일행들이 타고 있다.

도로가 협소하고 길이 좋지 않아
버스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5시간 정도 소요

 
 

 
 





중간에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하여
잠시 내렸는데 구름이 휘몰아쳐 왔다. 
 바람이 몹시도 불어 겨울날씨처럼 추웠다.
구름이 금방 그치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지만
일행들은 모두 밴으로 피신했다.
잠시 파란 하늘이 보이는가 싶더니
옆사람도 삼켜버릴 기세로 달려드는 구름


 














 







 






 












 조용한 문화유산의 루앙프라방이
 느긋한 여정이 있는
정적인 도시였다면
방비엥은 빼어난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과 합일하여 더욱 빛나게 하는
청춘들이 있는 도시다.
평범한 일상에 지쳐
어떤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방비엥으로 오라.
방비엥은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낭만이 있고
일탈을 꿈 꿀 수 있게 해 준다.
 
  









 







 







 






 





  









 


주유소에 붙어있는 휴게소



 


우리 나라 리조트 같은
방비엥 호텔에 체크인 후
Activity 방비엥, 즐길 준비를 하고 나섰다.

툭툭이를 개조한 트럭을 타고
동굴 튜빙하는 곳에 내렸다.

다리를 건너고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고
내 고향 같은 시골길을
15분 정도 걸었다.















































< 탐쌍 동굴 >
종유석 코끼리 상 언뜻보면
누군가 조각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코끼리와 사뭇 비슷해서
탐(동굴) 쌍(코끼리) 즉 코끼리 동굴.

 코끼리들이 죽을 때면 찾는 다는 전설이~~


 
















 
 

<탐남 동굴 튜빙>
탐낭동굴은 쏭강 지류에 있으며
물에 반쯤 잠겨있어 렌턴을 쓰고 
튜브를 타고 이동한다.
수심이 깊지 않아 크게 위험하지 않으며
안쪽에는 기이한 모양의 종유석들이 많다.


 


 검은 튜브가 크고 무거웠다.
 물에 들어가니 엄청 차갑다.
일행들은 멈칫멈칫 거리다가
물속에 빙둘러 서서 간단 체조를 한 다음
가이드가 상대방에게 '물 보시'를 하라고
물장난을 시작했다.
너도 나도 아이들처럼 물세례를 퍼부은다.
한참을 물장난으로 몸을 푼 뒤
튜브에 드러누웠지만
그래도 "어휴 차가워"

동굴속에 얼기설기 밧줄이 연결되어있다.
그 밧줄을 잡고 이동한다.
말처럼 쉽지 않았다.
물살도 있고 동굴이 아주 낮아서
잘못하면 바위에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다.
들어가는 사람들과 나오는 사람들이 엉키고
균형을 잡지 못하면 딸려 나올 수도 있다.

랜턴으로 비춰보는 동굴은 신비스럽다.
너무 낮아서
사람들이 걸어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동굴을
튜브를 타고 누워서 보게끔 개발하다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곧 관광자본이 된 것이다.

난 너무 재밌다.
앞에 든든한 남편이 있어서
균형도 잘 잡고 무섭지도 않았고
'동굴튜빙'이라는 첫경험이 마냥 짜릿했다. 
난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아
그 호기심이 항상 두려움을 이겨낸다.









 




 동굴 튜빙을 끝내고
온몸이 젖은 상태로 왔던 길을 다시 걸었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볕에
옷도 말리고 몸도 말리고,
신발도 말렸다.

두려움의 마음도
방비엥의 맑은 바람에 뽀송뽀송 말렸다.
뽀송해가는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평화로운 쏭강 언저리
방목하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어렸을 적 소먹이로 다니며 읽었던
'톰소여의 모험'이 생각났다.

모험을 즐기는 이
'그대는 아직 소녀인가 보오'


 
 
  사자 형상을 한 바위










 




 이렇게 하면 더 바짝 마르겠지?


 
 

   산이 좋다는 남푠


 
 

 
아! 어쩜 여기까지 와서
이런 길을 트레킹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런 풍경은 무척 한가롭고 여유로운 느낌




 
 

  출렁다리를 지날 때
꼭 장난치는 사람이 있다.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모양새가 재밌나 보다.
 


 
 

 
툭툭이 트럭을 타고
카약킹 장소로 이동 
 

  








 
 
카약킹은 2인 1조
뒤에 보조가 있어
키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카약안에 물을 빼느라 
강변에  잠시 멈추기도~~
 



  
노을빛살 부서지는 쏭강
 물비늘이 반짝인다.
이제 물살을 가로지르며
 순리대로 아래로~아래로~
흘러, 흘러가리.




 

  카약킹 후
 호텔로 이동, 젖은 옷을 말려놓고
롱테일 보트를 타러 갔다.
 

 

   여행자의 도시,
모헙자의 천국,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소계림'이라 불리우는 방비엥,
젊음이 넘치는 곳,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곳




 
 

 
호텔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중국계림의 축소판 소계림 쪽이다.






 




 
 

  
루앙프라방 푸시산에서 보던
메콩강 노을이
쏭강 다리위에 앉아있다.








쏭강 다리 위에서 보니
태국식 보트인 롱테일을 탄 여행객들이
 쏭강 물비늘을 맞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드디어 우리도 롱테일을 탔다.
긴 배에 모터를 달아
엔진소리가 약간 시끄러웠지만
물살을 가로지르며 내달리는 기분은
카약킹과는 또 다른 스릴만점!

상류와 하류를 오가며
소계림의 어두운 그림자가
쏭강에 드러누울 때까지
약 40분간 내달렸다.


 


 롱테일 보트의 긴꼬리에서
하얀 포말이 부서지고,
엔진소리는 바람을 깨우고,
쏭강은 롱테일의 닿을락말락
 간지럼 때문에
 차락차락 격렬하게 몸부림친다.


 





 
 

저녁 어스름 쏭강에는
튜빙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오는 젊은이들,
카약킹하는 모험인들,
튜빙 위에서 와인잔을 들이키는 연인들,
롱테일에 몸을 실은 한국의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내 살갗을 몽실몽실 간지럽힌
 쏭강의 부드러운 바람을
우리 집으로 델꼬 가서
 꽁꽁 언 겨울을 사륵사륵 녹여주고 싶다. 

  


 

멀리 산자락은
누가 그려놓았나?
한 폭의 멋진 수묵화를~~









 






 


  카메라를 들이대면
국적 불문 환호성이다.
아! 너그러운 여행자들의 마음



 



셀카가 진리



 

 



 







 






 






 






 
 

  쏭강 주변의 숙소에
하나, 둘 불이 켜진다.
개와 늑대의 시간,
마실간 아이들을 부를 때가 된 것이다.

"순이야,
철수야.
저녁 먹자."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지금은 집으로 돌아갈 시간,
다리 위의 사람들은 발을 재촉한다.


 
  
노을이 지고
출출해진 속을 채우려
몽족마을 한인 식당에 갔다.
오리 백숙에 물김치가 맛있어서
계속 리필~~리필~~
한국에서보다 더 맛있다.


 








소원등을 켜서 별나라로 보내고
일행 중 기타치는 분이 계셔서
만남 등 건전가요 몇 곡으로 여흥을 즐겼다.
노래방 기기도 있고,
배도 부르고,
동지들도 있고,
여기 라오스 맞아?
강촌 아니지?


 
 

 




 


오늘 해가 구름을 지나고,
산을 넘고,
노을을 지나서,
 소원등과 함께
별이 되어 눈을 감는다.


 
 

   해는 눈을 감았지만
우린 방비엥의 명동이라는
여행자 거리를 걸었다.
여행자 거리가 아니라
코리안 거리인지 한국사람들 천지다.

아주 작은 소읍 정도의 거리엔
 먹거리들이 넘쳐났다.

배가 불렀지만
껍질을 벗겨서 파는 망고,
라오맥주,
팬케이크를 사서
호텔에 와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