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3색 4우, 홍콩 심천 마카오

연초록빛 연가, 심천

올레리나J 2015. 12. 15. 12:23




 

 꽃친들아, 잘 잤니?
새벽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긴 하루를 보냈는데
아침엔 다들 무리없이 일어나서
또 설렘의 하루를 맞이하였구나.
 
뜻밖에 9명의 여수팀이 보내준
과일 바구니 덕에
맛있는 밤,
달콤함이 배가된 밤이었지.
 
오늘은 기차를 타고
중국본토 심천에 가는 날이야.
같은 중국인데 출국과 입국수속을 하다니~
 
중국의 과거는 마카오,
중국의 현재는  심천,
중국의 미래는 홍콩이라더라.
 
심천은 등소평이 경제특구로 지정 개발을 시작하여 
지금은 모든 물가가 홍콩과 비슷하여 비싸고
경제수준도 높다고 하던데

신흥 경제도시인 만큼

 큰 규모의 신식 건물들이 많고,

 생각보다(?) 깨끗했어.

 

우린 심천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별루였어.
그나마 전신맛사지, 민속문화원의 초록빛이 
오래오래 남을 거라 했지.
 
 
 
 
 
 
 
 





 



 











 

일찍부터 서둘러 나왔는데
그 황금같은 시간에  쇼핑센터 방문이라니~~
 
먼저 귀금속 쇼핑센터에 갔지.
 12간지 동물을 18K로 조각하여 
주변에 다이야몬드를 박아 장식한 것으로
'나도 하나할까 ?'
순간적으로 동요되었단다.
난 여자임이 분명해......
하지만 '있는 목걸이나 잘하고 다니자.'
맘을 굳게 먹고
력셜한 가게 내부에서 사진놀이를 즐겼단다.
 
디톡스에 좋다는 먹는 유황을 파는
(서울대 연구진이 어쩌고저쩌고~)
두번째의 쇼핑센터에서도 넘어갈 뻔 했지
가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난 운동으로 자연치유 디톡스하자.'고
구매하지 않았지......
돌아와서 남편한테 얘길 했더니
잘했다고, 100% 넘어가던데 어떻게 잘 참았네?
칭찬하더라. ㅎㅎ
 
참고로 난
국산품 애용자요,
우리나라 상품 신봉자요 맹신자.
 
담부턴 쇼핑센터 방문이 있는 여행은
가급적 피하자.
아! 급 피곤해졌어. 
 
 

 











 




 





















 
아!
오전에 한 일이라곤 쇼핑센터 방문뿐이었는데
벌써 점심을 먹다니~~
 
꽃친들아,
그래도 우린 다들 현지식을 잘 먹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캐리어를 끌고 기차역에 왔어.
홍콩 가이드는
원래 입국수속 밟아주고 동행하지 않는데
개인적인 일이 있는지 같이 가 주었지.
 
홍콩에선 홍콩가이드
심천에선 심천 가이드
마카오에선 마카오 가이드
 
중국특별행정구인데?
홍콩은 홍콩이요,
심천은 중국이요,
마카오는 마카오야.
말 장난인 듯 아닌 듯~~
 
4,50분 걸린거 같은데 수속밟고 이동하고
두,서너시간 소요되었을꺼야.
 
 
  















 


부하를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안고 희생한
  강재구 소령이 아니라 모두투어 팀장인
손홍민과 박지성을 묘하게 닮은 가이드 강재구씨와
여수팀 회사원 그리고 자야 둘.

 

 



 

심천 도착,
어머머~에스컬레이터 고장났대.
이런이런 후진국스러움~~
짐꾼을 사서 버스로 이동했지 
짐꾼비를 가이드가 지출해서
가이드 폭풍 칭찬!
여행사 모두투어를 덩달아 칭찬!
 








 


민속문화촌에 왔어.
 소인국이라하여 중국 53개 소수민족들의 생활상과
 자금성, 낙산대불, 만리장성, 장가게, 태산 등의
중국의 명소들의 모형을 15:1 축소하여
그대로 재현시켜 놓았대.
우린 셔틀 꼬마열차를 타고 구경하다가
가이드가 뷰가 좋은 곳에 내려주면 사진을 찍었지.
우린 초록의 싱그로움을 만끽했지.
꽃과 나무는 조화가 아니야.
살아 숨쉬는 생물이야.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와서
전신맛사지를 받았지.
꼼꼼하고 정성껏 해주는 맛사지는 아주 좋았어.
이때 지나치게 감정이 업된 나
수다가 많아지고 많은 웃음을 선사했지.
몽골족 젊은 맛사지사가 눈만 마주치면 웃더라.ㅋ
 
여왕의 휴식을 꿈꿔왔는데
이럴 때 내가 여왕이 된 느낌이라니까~~
우훗! 돈이 좋긴 좋군.
 
 









 


심천 1부 공연, 실내공연을 보러 갔어.
화려하더라.
쭉쭉뻗은 미녀들만 무희로 선발했나봐.
많이 방문하는 한국인을 위한 맞춤공연도 했어.
한복을 입고~~
 
가이드가 한국아저씨 아줌마들은
아웃도어룩을 너무나 사랑하나 보다고 말했어.
입꼬리를  보니 칭찬은 아니야.
꽃친들아,
우린 아웃도어룩은 히말라야 갈 때 입고
여행 다닐 땐 그냥 평상복으로 다니자.

 
 




















 


1부 실내공연 후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었지.
김치 비스므레한게 있어서 배를 채웠어.

 

 

 

 


 



2부 실외 공연은 스케일이 중국다웠어.
출연진 500여명에 살아있는 염소, 말들이 등장해.
나름 주제도 있어.
남자는 용, 여자는 봉황을 춤으로 상징하는 용봉무중화는
중국 최대의 민족예술의 결정체로
김정일이 관람한 것으로 유명하다네?
 천지창조를 묘사한 천둥과 번개치는 장면을 비롯한
태초의 중국의 역사와 현대사까지 생생하게 재현했어.
묘령의 소녀들이 보름달 속에서
학이 되어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불을 뿜는 용으로 분장한 남자배우와
늘씬한 무희들이 현란한 율동과 춤사위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나
중간중간 조는 친구도 있었어.ㅋ
하옇든 중국 3대 공연 중 하나가 맞나봐.
인해전술 같은 공연이었어.
 
 
































 


자야는 피곤하다하여 호텔에 남았고
우리 셋은 심천의 밤문화를 알아보고자
호텔근처 광장술집에 갔지.
 
평소 맥주를 즐겨하지 않은 나
청도맥주는 부드럽게 넘어가더라.
 
양꼬치도 맛있었고
우리들의 이야기도 맛있었지.
 
심천 술꾼들도 얌전했고
'1시간만 마시자'가
2시간, 3시간을 넘어 또 새벽 2시가 되어버렸어.
 
감미롭던 그날밤 맺주맛을 잊을 수가 없구나.
안사장, 이사장도 그렇지?
 
'역지사지'가 술안주였다는 거~
기억나니?
맘이 참 따뜻했던 심천의 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