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3색 4우, 홍콩 심천 마카오

마음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홍콩

올레리나J 2015. 12. 14. 19:44
 

 

 


꽃친들아!
홍콩은 '마음으로 봐야지 눈으로 보면 안보인다.' 는
가이드 말 생각나지?
내가 늘 인용하는 진리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높은 건물이네?"
"야경이 멋지네?"이러며
그냥 스쳐지나가는 여행은 감동이 미미하지.
 멋진 야경과 마천루와 바다는
우리 나라에도 훨씬 좋은 곳들이 많지.
 
하지만 저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장국영이 자살했대.
공식적인 사인은 우울증이었지만
홍콩 야쿠자 삼합회 영화에 출연하지 않아서
타살되었다는 루머와
동성애 삼각관계설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대.
 
만다린 호텔 24층은 365일 불을 켜 놓고
손님을 들이지 않는다는구나.
 
이런 스토리텔링 때문에
우린 '애잔함, 그리움 ,서글픔, 덧없음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곳을 적극적으로 보는거지......
하옇든 스토리텔링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힘이야.
 
 
 
 






저녁 어스름 우린 스탠리마켓에 왔지.
스탠리 마켓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예쁜 집들이 많아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곳이라더구나.
어째 부산보다, 인천보다, 우리 동네 모사리보다
더 매력적이지 않았어.
그나마 인상깊었던 것은
개 주차장, 아니 주견장이라 해야겠지?
그걸 본거야.
여기 사람들은 애완견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개만 돌보는 식모가 있다고 했어.
식모들은 주로 필리핀에서 오는데
홍콩 부잣집 마나님들이
제일 못생기고 건장한 여자를 심사해서 데리고 온다네?
아이만 돌보는 식모
음식만하는 식모 ,
청소만 하는 식모 등등
세분화되어 있다고 하더구나.
도우미 정도로 순화해서 말하고 싶은데
가이드가 식모식모 하는 통에 ...
간혹 이쁘게 생긴 백인 여자애 뒤를
다칠세라 노심초사하는
필리핀 아줌마를 본 적이 있기에
가이드말이 뻥만은 아닌 것 같아.ㅎ





Dog Parking





올라오면서 보니 이렇게 주차, 아니 주견되어 있었어.





바닷가지만 파도도 없고 비린내도 없고 갈매기도 없었지.



































커피향 솔솔 나는 옐로우 커피집











시커멓게 어둠을 내리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 옆에서
자야가 뛰어오르는구나.
지금의 기분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3개를 올라가며
여러 마켓들을 구경했지









 

남산의 사랑의 열쇠들처럼
연인들은 이곳에서
사랑의 약속들을 하나봐.
익숙한 한글도 보이고~~

 

 




 

저녁을 현지식으로 먹었는데
느끼하다고 글쎄 가이드가 농협김치를 사왔었지.
김치 덕에 우린 맛있게 먹었구.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가이드가 종종
'방금 해저터널을 건너왔습니다. '
하는데 통 실감이 나질 않았어.
수족관처럼 투명하지 않아 느끼질 못했는데
홍콩에는 해저터널이 총 6개가 있대
도시 미관상 다리를 올리지 않는다나봐
우리의 서울 한강에는 몇개의 다리가 있지?
28개?
홍콩보단 땅덩어리가 넓어서인지
다리가 많다고 답답한 느낌은 없던데....
다리도 예술적으로 멋진 작품처럼 만들면
관광상품이 되겠지~~




 
-기승전 풍수지리-
홍콩인들은 풍수지리를 사랑한대.
홍콩 상하이은행 본사 (HSBC)는
1985년 건물 준공 당시 건축비가
홍콩달러 52억달러(미화 67천만달러)가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이래.
은행의 창구가 1층이 아닌 2층에 배치되었는데
건물 전체를 들어올려 1층을 개방하고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가도록 했대.
 이는 지기산 아래 배산임수하여
지기산에서 내려오는 좋은 氣인
용맥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하기 위함이란다.
 
또 홍콩 컨벤션센터는
1997년 홍콩 반환식이 열렸던 곳이라는구나.
이곳은 매립지여서 빅토리아항의 물흐름이 빨라져
자금유출이 가속화될 수도 있어
느린 거북이 형상으로 지었단다.
바다의 수기가 풍부하여 국제회의와 전함회 등으로
일년 내내 인산인해래.
 
호프웰센터는 1980년에 완공된 68층건물로,
초고층화에 따른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원형으로 지었대.
 이 건물 맨 꼭대기에는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옥상에 커다란 수조(Pool)가 만들어져 있다더라.
 수영장이 아니라 
 건물의 형태가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양초와 닮아
맨 꼭대기 부분에 불이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을 이기는 물을 담아놓은 것이지.
 
우리가 스탠리파크 가면서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호텔을 보았잖아. 
리펄스 베이 호텔이래. 
 
1982년에 최고 37층 높이의 건물로 재건축되었는데
호텔 뒤의 산을 타고 온 용이
바다로 갈 수 있도록 용의 길을 터 놓은 것이라는 얘길 듣고
우린 감탄했잖아.
홍콩인들의 풍수에 대한 무한 사랑을 알게 되었지.
 
 근데 꼭 풍수지리가 아니더라도
이 용혈은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길 구실을 해
자연스러운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고 티비에서 본 적이 있어. 
 
중국은행건물은
 (1990년에 준공된 지상 70, 지하 4층)
디자인 컨셉이 대나무였대.
 

 그러나 주변 환경을 찢는 듯한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느낌때문에 

다이아몬드 형상을 선택했대.

 

막상 짓고 보니 전체의 모습이

칼이나 도끼 형상이어서

마치 날카로운 모서리가

홍콩 총독부와 최고재판소 등을 내리치는 듯해서  

정원에 버드나무를 심어 풍수림을 만들었대.

이만하면 그들의 풍수 사랑은

기승전풍수가 맞지?어쨌든 중국 영토이지만 영국의 통치를 받은 홍콩은

풍수 전통이 서양의 현대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대.
 그래서 홍콩에는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건축물이 많나봐.
 
 




홍콩에서 제일 높은 88층의 국제금융센터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er )
풍수지리상 지나치게 높아 기가 모이지 않는다고 
꼭대기에 전기면도기 형상으로 덮었다더라.
깍아서 기를 모은다고 생각했나봐
이 건물에선 층수가 낮을 수록 풍수가 좋다고 여긴다네?
 버스타고 가면서 휴대폰으로 찍은거야.










 






여긴 세계에서 가장 작은 3평짜리 스타벅스래.
안을 들여다보니 있을 건 다 있드만~~
스토리텔링의 힘!





여긴 페리선착장이야. 
 저기서 배를 탔지
배를 타고 가며 셔터를 눌렀지
습기를 적당히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이
짧은 머리카락을 헤집어 놓았지~
꽃친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더구먼.
난 홀로 멀리 떨어진 뒷자리에서
너희들 표정을 보고 있었지만
장애물이 많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까웠어.




거북이 모양의 홍콩컨벤션 센터






배를 타고 가며 본 센트럴 금융지구의 야경

 

 



 
꽃친들아,
우리가 수없이 감탄사를 연발했던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홍콩을 대표하는
금융의 중심지 센트럴에 있는 고층빌딩들이야.  
가운데 하얗게 뾰족뾰족하게 솟아있는 것이
중국은행타워이고
오른쪽 옆 건물은 중국은행건물.
바로 그 옆에 게의 모습을 본따 만든 중국은행의 경쟁자 HSBC 은행,
 바로 옆에 SC차티드은행, 시티은행 등등
세계금융을 선도하는 빌딩들이 모여있더구나.



 
반짝이는 많은 글씨들 중
가장 빨리 꽃친들의 눈에 띄었던 것은
삼성과 엘지 광고였지.
 
붉은 색 돛을 단 유람선은
물위의 야경을 더욱더 돋보이게 만들더구나.
 




 
 









 
우린 페리를 약 20여분 타고 
구룡반도의 침사쵸이라는 곳에 왔어.
맞은편 홍콩섬의 주요 건물들이
 물위로 알록달록 빛을 뿌리더라.
 



















삼각다이아몬드 모양의 중국은행 건물





카메라가 여의치 않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네.
아무리 성능 좋은 휴대폰이라도
카메라를 따라갈 수 없음을 실감했지.
이쁜 꽃친들 얼굴을 휴대폰이 따라잡지 못하넹. ㅎ




 
레이져쇼가 시작되었어.
큰 기대하지 말라고
 가이드인 강따꺼가 미리 말해주지 않았음
 실망할 뻔 했어.
아름다운 야경에 심취해 있어서
 그딴건 아무려면 어때?
우린 그런 심정이었지.







 8시부터 18분 동안
 높은 건물들이 저마다 음악소리에 맞추어서 빛을 뿜어내.
매일 밤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이곳에 모인대.
그날도 '인산인해'란 말이 실감나더구나.



























몽콕야시장 가는 버스안에서 길거리를 찍었지
가이드가 가수 이승철이 재혼할 호텔도 알려주고
시장에서 살만한 물건들과 가격 저렴한 가게
먹을 만한 것들을 안내해주며 자유시간을 주었어.
 











쇼윈도 넘어 순금댕이들에 눈을 빼았겼지 





왼쪽 목걸이는 가격흥정에 덤벼도 되지않을까?
목이 부러지진 않을 것 같고
파티 때 걸어도 될 것 같은뎅......
문제는 지갑속이지 뭐~~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세상 참 좁아,
자야는 여기서 아는 사람을 만났대.
2박 3일짜리로 온 지인이래.
더욱 더 반가웠겠지?




홍콩 택시는 이쁜 빨강색이야.
내가 좋아하는 열정적인 색~~





이집 망고쥬스가 맛있다했지.
아! 진하디진하던 그 망고 쥬스!
갈증에 목말라했던 꽃친들
쭈욱쭉  ~~
그 맛 아직도 생각나.











11시 가까울 무렵
드디어 리갈리버사이드 호텔에 도착했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왔으니
오늘 하루 무지 길었어.
피곤하여 쓰러져 잠들 줄 알았는데
설레임의 첫날 잠이 오겠어?
야시장에서 사온 망고도 먹구
수다도 길어지구
2시 무렵 잠을 잔 것 같아.
꽃친들아, 오늘 하루 우리 신나게 달렸구나!
 안녕, 꿀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