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들아!
홍콩은 '마음으로 봐야지 눈으로 보면 안보인다.' 는
가이드 말 생각나지?
내가 늘 인용하는 진리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과
저녁 어스름 우린 스탠리마켓에 왔지.
스탠리 마켓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어째 부산보다, 인천보다, 우리 동네 모사리보다
더 매력적이지 않았어.
그나마 인상깊었던 것은
개 주차장, 아니 주견장이라 해야겠지?
그걸 본거야.
여기 사람들은 애완견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개만 돌보는 식모가 있다고 했어.
식모들은 주로 필리핀에서 오는데
홍콩 부잣집 마나님들이
제일 못생기고 건장한 여자를 심사해서 데리고 온다네?
아이만 돌보는 식모
음식만하는 식모 ,
청소만 하는 식모 등등
세분화되어 있다고 하더구나.
도우미 정도로 순화해서 말하고 싶은데
가이드가 식모식모 하는 통에 ...
간혹 이쁘게 생긴 백인 여자애 뒤를
다칠세라 노심초사하는
필리핀 아줌마를 본 적이 있기에
가이드말이 뻥만은 아닌 것 같아.ㅎ
Dog Parking
올라오면서 보니 이렇게 주차, 아니 주견되어 있었어.
바닷가지만 파도도 없고 비린내도 없고 갈매기도 없었지.
커피향 솔솔 나는 옐로우 커피집
시커멓게 어둠을 내리고 있는
자야가 뛰어오르는구나.
에스컬레이터 3개를 올라가며
여러 마켓들을 구경했지
남산의 사랑의 열쇠들처럼연인들은 이곳에서
느끼하다고 글쎄 가이드가 농협김치를 사왔었지.
김치 덕에 우린 맛있게 먹었구.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가이드가 종종
하는데 통 실감이 나질 않았어.
수족관처럼 투명하지 않아 느끼질 못했는데
홍콩에는 해저터널이 총 6개가 있대
도시 미관상 다리를 올리지 않는다나봐
우리의 서울 한강에는 몇개의 다리가 있지?
홍콩보단 땅덩어리가 넓어서인지
다리도 예술적으로 멋진 작품처럼 만들면
관광상품이 되겠지~~
그러나 주변 환경을 찢는 듯한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느낌때문에
다이아몬드 형상을 선택했대.
막상 짓고 보니 전체의 모습이
칼이나 도끼 형상이어서
마치 날카로운 모서리가
홍콩 총독부와 최고재판소 등을 내리치는 듯해서
정원에 버드나무를 심어 풍수림을 만들었대.
이만하면 그들의 풍수 사랑은
기승전풍수가 맞지?
홍콩에서 제일 높은 88층의 국제금융센터
여긴 세계에서 가장 작은 3평짜리 스타벅스래.
안을 들여다보니 있을 건 다 있드만~~
스토리텔링의 힘!
여긴 페리선착장이야.
배를 타고 가며 셔터를 눌렀지
습기를 적당히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이
짧은 머리카락을 헤집어 놓았지~
꽃친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더구먼.
난 홀로 멀리 떨어진 뒷자리에서
너희들 표정을 보고 있었지만
장애물이 많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까웠어.
거북이 모양의 홍콩컨벤션 센터
배를 타고 가며 본 센트럴 금융지구의 야경
꽃친들아,
반짝이는 많은 글씨들 중
우린 페리를 약 20여분 타고
삼각다이아몬드 모양의 중국은행 건물
카메라가 여의치 않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네.
이쁜 꽃친들 얼굴을 휴대폰이 따라잡지 못하넹. ㅎ
실망할 뻔 했어.
우린 그런 심정이었지.
8시부터 18분 동안
몽콕야시장 가는 버스안에서 길거리를 찍었지
가이드가 가수 이승철이 재혼할 호텔도 알려주고
시장에서 살만한 물건들과 가격 저렴한 가게
먹을 만한 것들을 안내해주며 자유시간을 주었어.
쇼윈도 넘어 순금댕이들에 눈을 빼았겼지
왼쪽 목걸이는 가격흥정에 덤벼도 되지않을까?
목이 부러지진 않을 것 같고
문제는 지갑속이지 뭐~~
그냥 구경만 하는 걸로~~
세상 참 좁아,
자야는 여기서 아는 사람을 만났대.
2박 3일짜리로 온 지인이래.
더욱 더 반가웠겠지?
홍콩 택시는 이쁜 빨강색이야.
내가 좋아하는 열정적인 색~~
이집 망고쥬스가 맛있다했지.
아! 진하디진하던 그 망고 쥬스!
11시 가까울 무렵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왔으니
피곤하여 쓰러져 잠들 줄 알았는데
설레임의 첫날 잠이 오겠어?
야시장에서 사온 망고도 먹구
수다도 길어지구
2시 무렵 잠을 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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