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들아,
'친구를 제대로 알려면 3일만 같이 여행하라.'
라는 서양속담이 있어.
여행을 같이 떠나기도 어렵지만
떠난 여행을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쉽지 않지.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
충돌하기도 하겠지.
우린 여러 번 여행하면서
신뢰를 쌓고, 우정의 깊이도 깊어졌고,
무엇보다 추억을 함께 쌓아왔지.
부정적인 서양속담을 긍정적인 결과로 만든 우리들이야.
'여행 가자.' 라고 말했을 때
'오케! 어디 갈까?'
라고 선뜻 나서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와
건강을 갖고 있다는 건
축복이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여행 뒤에 남는 것은 추억이야.
추억을 회상해주는 소재가 사진이라고 믿고 있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무겁고 거추장스런 카메라 챙기고,
좀 더 이쁜 구도로 사진을 찍고
다녀와선 업로드하고 보정하고,
그에 알맞은 내용의 글을 쓰고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만들지.
한편의 추억책이 완성되기까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기도 해.
필이 받을 때는 글도 잘 써 지지만
한 줄도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
때론 중압감에 잠도 오지 않지만
난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아.
즐기지 않고는 힘들어서 못할거야.
꽃친들아,
추억이 없는 인생 생각해 봤어?
암흑이야.
잘 산다는 의미는 결국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든다는게 아닐까?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먹고, 자고, 보고,웃고,수다 떨고
결과가 아름다운 우리들의 추억여행.
이렇게 한 권의 추억이 완성되었어.
꺼내고 싶은 때 언제든
꺼내서 보면 마음의 위안이 될거야.
여행기를 마치면서
다시 여행가고 싶어졌어.
이젠 발품 팔지 않는
푹 쉬는 여행을 하고 싶어.
또 다시 같이 가줄거지?
내겐 여행 가고 샆은 친구 1순위
바로 꽃친들!
세계는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난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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