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3색 4우, 홍콩 심천 마카오

3국 3색 4우, 에필로그

올레리나J 2015. 12. 20. 15:52

 

 

 

꽃친들아,

'친구를 제대로 알려면 3일만 같이 여행하라.'

라는 서양속담이 있어.

 

여행을 같이 떠나기도 어렵지만

떠난 여행을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쉽지 않지.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

충돌하기도 하겠지.

 

 

 

 

우린 여러 번 여행하면서

신뢰를 쌓고, 우정의 깊이도 깊어졌고,

무엇보다 추억을 함께 쌓아왔지.

부정적인 서양속담을 긍정적인 결과로 만든 우리들이야.

 

 

 

'여행 가자.' 라고 말했을 때

'오케! 어디 갈까?'

라고 선뜻 나서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와

건강을 갖고 있다는 건

축복이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여행 뒤에 남는 것은 추억이야.

추억을 회상해주는 소재가 사진이라고 믿고 있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무겁고 거추장스런 카메라 챙기고,

좀 더 이쁜 구도로 사진을 찍고

다녀와선 업로드하고 보정하고,

그에 알맞은 내용의 글을 쓰고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만들지.

 

 

 

 

 

한편의 추억책이 완성되기까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기도 해.

필이 받을 때는 글도 잘 써 지지만

 한 줄도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

 

 때론 중압감에 잠도 오지 않지만

난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아.

즐기지 않고는 힘들어서 못할거야.

 

 

 

꽃친들아,

추억이 없는 인생 생각해 봤어?

암흑이야.

 

 

 

잘 산다는 의미는 결국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든다는게 아닐까?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먹고, 자고, 보고,웃고,수다 떨고

결과가 아름다운 우리들의 추억여행.

 

 

  

이렇게 한 권의 추억이 완성되었어.

꺼내고 싶은 때 언제든

꺼내서 보면 마음의 위안이 될거야.

 

 

 

 

여행기를 마치면서

다시 여행가고 싶어졌어.

이젠 발품 팔지 않는

푹 쉬는 여행을 하고 싶어.

또 다시 같이 가줄거지?

내겐 여행 가고 샆은 친구 1순위

바로 꽃친들!

 

 

세계는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난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