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있다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날 것이며,
인연이 없다면
얼굴을 맞대고 있어도 만나지 못 할 것이다.'
중국속담에 이런 말이 있대.
우리는 인연이 닿아서 중학교 동창이 되었고
또 가까이 살아서 자주 만날 수 있었지.
사소한 일로 인연을 끊지도 않았고.
인연이 뿌리가 되어
커다란 나무로 성장해 가는 우리 꽃친들!
그 꽃친들은 마카오의 블링블링하고
휘황찬란한 야경에
또 한 번 맘을 빼앗겨 버렸었지.
수많은 마카오의 카지노 중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꽃모양의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소득의 70%가 카지노 수입인 마카오엔
카지노가 몇개쯤 있을까?
수백개라는데 그 중 5대 카지노를 꼽자면
'유럽풍 베네시안, 불꽃 리스보아. 분수쇼 배경인 윈 (Whnn),
뉴 센트리, 샌드'라고 해.
이들은 돈벌이에도 혈안이겠지만
어느 게 더 블링블링한 지, 화려한 지
경쟁이라도 하듯이 휘황하게 꾸민다더구나.
그 덕에 관광객들은 덩달아 잠 못드는 거지 뭐...
떡심 가이드가 쇼를 보러간다하여
무슨 쇼냐가 물어도 알면 재미없다고 했지?
사전 정보도 없고 하여
무슨 쇼일까?
야한건가?
엄청 궁금했어.난~~~
윈(Wynn)호텔 로비로 데려와
아래 위를 잘 보라는 거야.
아래를 보니 별자리처럼 생긴 돔이 있고
천정을 보니 화려한 조각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12간지 동물들인거야.
장엄한 음악을 시작으로
굳게 닫혀 있던 천장이 열리고
휘황찬란한 빛의 축제를 벌이더니
거대한 파란색 원형의 샹들리에가 천천히 내려오더라.
와!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지.
더 놀라운 것은
바닥 아래서 별자리 돔이 열리며
거대한 금색 나무가 올라오기 시작했어.
형형색색의 빛을 받아 색깔이 변하며
빙글 빙글 돌아가는 나무를 향해
사람들은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어.
아마도 카지노에서의 대박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난 언제나 가족의 건강을 빌어.
중국사람들의 거대한 스케일을 다시 한 번 느꼈지 뭐.
다음 타임엔 아래서 커다란 용이 올라온대.
클릭!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앞에서>
리스보아의 모습은 마치 새장처럼 생겼대.
지붕도 그렇고. 그 이유는
사람들이 도박하러 객장에 들어가서는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작전이래.
1960년대 중반
정부를 꾀어 허가를 받고
도박업을 시작하겠다는 꿈을 실현한
리스보아의 주인이자 마카오의 전설 스탠리 호 .
우리가 홍콩, 마카오 가이드에게
수십번도 더 들었을 이름 스탠리호
그가 마카오 카지노의 시작이자 끝이래.
리스보아 카지노 시작
40대 스탠리호
아흔이 넘은 이 할배 '스탠리 호'는
월화수목금 5명의 정식 부인과
비공식 첩 19명,
그리고 그 자식들이 카지노를 하나씩 맡아서 관리한대.
누구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큰 부자.
마카오 주민들의 무상교육에
돈까지 펑펑 나눠주는 부자 스탠리호.
요즘 도박이 사회문제로 이어지자,
시진핑의 관광정책에 의해 약간 밀리고 있을 뿐
그래도 90넘은 스탠리 호는 건재하대.
마카오 카지노는 전세계 무역의 다이아몬드인
홍콩이 바로 코앞에 있었고,
그 덕에 줄기차게 성장할 수 있었대.
윈호텔 '분수 쇼'
음악과 함께 다양한 분수쇼를 보았지.
날씨는 그닥 춥지 않고 선선했으며
주변의 야경과 함께 어우러진 분수쇼는
집에 가고 싶지 않을 만큼의 감동을 주었어.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감동의 밀도와 농도가 예사롭지 않음은
아마도 꽃친들이 함께했기 때문일거야
6시 30분거 하나 보고
7시것두 보았는데
물과 불이 경쟁하 듯 뿜어내는
7시 분수쇼가 훨씬 더 화려했지.
불꽃 리스보아 왼쪽에
윈 (Wynn) 永利 카지노가 있어.
윈 카지노는 라스베거스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브 윈의 이름을 따서 만든 카지노래.
'마카오에 스탠리호가 있음
라스베가스엔 스티브 윈이 있다.'
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라스에선 막강 파워맨이래.
우리야 카지노의 '카'자도 모르니
그들이 아무리 돈많고 그 분야애 최고라도
모르는게 당연하겠지만
난 강원랜드 구경도 해보고
어렸을 때 화투짝 좀 만졌고,
도박은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니
이 정도의 인물쯤은 알아두는게 좋을 것 같아.
지금은 고스톱도 못치는 덜떨어진 소심이가 되었지만~~~
'
어쨌든 마카오의 윈 카지노는
2006년 9월 6일에 오픈한 미국자본의 카지노래.
물론 스탠리 호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따로 허가 받아서 할 수는 없구,
마카오에 있는 모든 미국계 카지노는
스탠리 호에게 지분을 나누고 있대.
마카오의 주인은 스탠리호인것만은 확실한가봐.
소시민들은 카지노에서 일하거나
일당받아 카지노에서 탕진하며 살고
스탠리호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라스베거스에 있는 윈과 앙코르에 비하면
코딱지 만한 규모이지만
여기서 이만한 분수쇼도 우린 감동해서 보고 있으니~~
진짜 라스에 가보고 싶당!
마카오타워도 아직 잠들지 않고 있어.
마카오 동대문 식당에서
아래의 음식을 먹었지.
꽃친들은 호텔에 짐을 풀고
마카오 밤거리를 쏘다녔지.
골목 곳곳에 작은 카지노와 환전소가
휘황한 불빛을 뿜어내며 잠못들고 있었어.
우린 과일가게 찾느라고
비가 추적거리는 낯선 곳을
지친 다리를 달래가며 걷다가
드뎌! 과일집 발견.
우리 나라에선 때 지난
살구와 사과를 호텔로 데려왔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몇개의 살구를 먹어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중 최고로 맛있었어.
어떻게 잠들었을까?
다음 날 아침 마카오 페리선착장에서
홍콩 가는 배를 탔지.
난 괜찮았는데
멀미를 하는 동료들이 많았어.
홍콩 선착장에서
강재구 가이드를 만났지.
친정에 온 것 처럼,
친정 오빠 만난 것처럼
반갑드라 잉.
멀미했다고 가이드가 진정제를 사주었어.
그리고 홍콩 최대 도교사원에 갔지.
윙타이신 사원(사람이 신격화 된 교리)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숫자가 적힌 막대가 들어있는
대나무 산통을 흔들어
바닥에 제일 먼저 떨어지는 숫자로
행운을 점친대.
난 아직도 그 숫자를 기억하고 있지.
발설하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말을 믿었는지
꽃친들은 아무도 자기가 잡은 숫자를 말하지 않았어.
지금까지도~~~ㅎ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라텍스 쇼핑센터에 들렀다가
입국했던 공항에서 타이항공기로 집을 향해~~
강재구 가이드
안사장 마중 나온 멋진 아들과 이쁜 며늘
우린 이렇게 헤어지고
동창회 송년회 때 또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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