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워킹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
오늘 올레 7코스 위를 따스하게 비춰줄
성스러운 해가 떠오르고 있어요.
부드러운 바람, 맑은 공기를
폐 깊숙이까지 들여옵니다.
우리들의 '쉼'은 사진찍는 것으로...
걸어온 길도 잠시 뒤돌아보고
파랑, 주황의 올레 리본이 바람에 흔들려요.
"어서 와용!"
폭풍의 언덕을 지나는데
유채꽃이 바닷바람에 살랑거려요.
男心을 유혹하는 유채꽃
야자나무 늘어선 바닷길
따사로운 햇살에 온화해진 돌담길
남의 집 정원 훔쳐보기
아예 들어가서 악기도 불어봐요.
동백꽃 설레이는 마음
아침 나절의 긴~~그림자
동베낭길을 지나가요.
두 줄로 나란히~ 나란히~
바닷가가 지루해 질 무렵 마을어귀 진입
친절한 올레 안내 표지들
스페인을 떠올리게 만든 모자이크 조형물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놓은 대륜동 해안길
편지를 부치고
1년 후에 받아 볼 수 있는 빨간 바닷가 우체통
다시 바닷길로~
올레와 사랑에 빠진 남편
여기가 어딥니까?
남국의 올레길
내가 좋아하는 구도
올레 청색은 순방향, 노랑은 역방향
예쁜길 ! 그래서 힘들지 않은 길~
그 많던 여행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드문드문 지나가는 올레꾼 중,
선량하게 생긴 올레꾼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항상 봐도 반갑고 고마운 올레 표지
'간세와 화살표'
"지나가는 올레꾼들 많이 드시오."
"공짜 제공이지만 딱 4개만 먹겠소."
인심좋은 감귤농장 주인
한라산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오른쪽에 한라산이 보이고
왼편에 바다를 두고 걷기 시작하오.
어렸을 적 예쁜 소라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를 듣곤 했소
법환포구 해녀 마을이네요
아! 한라산!
입맛 다시며~~
정갈한 돌담
저멀리 공사 현장 보이는 곳
강정으로 가야하는데
게으른 눈탓에 발걸음이 느려져요.
"저기까지 언제가나?"
신비롭고 오묘한 돌~돌~
다듬어지지 않은 태고적 길도 걸어욧!
같은 장소에서 카메라를 주거니 받거니 ~~
사진만 찍었을 뿐 귤은 따지 않았소.
"같이 가욧!!! "
마늘밭 너머 한라산
간이 화장실이 요긴했던 이레 쉼터
먹거리 가게는 문 닫았어요.
셀카찍기
이런 길 너무 좋아요
눈 쌓인 한라
풍림 콘도(켄싱톤 리조트) 앞 바닷가 우체국
강정천은 은어가 사는 맑은 물로 유명한 곳
이곳 강정천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며
1급수로 장어, 은어 등 민물고기가 살고,
또 여름에는 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시민들이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을 지날 때
가슴이 아려오네요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길은 없을까요?
시원하게 아우토반이~~
발이 무거워 무한질주는 못해요.
올레 리본과 함께 나도 나부끼다.
그리운 파도소리
함께~~
동행
달빛을 은은하게 품은,
작고 아름다운 월평포구
앉아서 쉬는 대신
사진놀이 합니다.
눈으로 주상절리를 따라가다보면
멀리 희미하게
모슬봉과 산방산 월라봉, 오름 능선의 실루엣이 보인다.
제주 올레의 상징의 상징 '간세'
간세는 제주의 푸른 초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체구는 작지만 강하고 용감한 조랑말의 이름이다.
느릿느릿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어요.
간세 머리 방향이 진행방향이니까
굿당산책로는 오른쪽으로 전진하면 되지요.
간세는 친환경 특수소재 옥수수원료로 제작되어
폐기처분 후에 자연으로 돌아간대요.
6시간여 놀멍, 쉬멍, 머그멍 걷고 걸어
약 15킬로미터를 걸었네요.
내 건각에 박수를~~~
맞은 편 식당에서 시원한 국수 한그릇
버스를 타고 7코스 시작점으로 다시 왔어요
6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쇠소깍 근처를 걸어요.
검은 모래 해변이 신기하네요.
우리도 카누를 타려했으나
대기자가 너무 많아 그냥 해변을 걸었어요.
"뭔나무래요? "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빨강 열매나무 이름은
"먼나무"래요.
올레 5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큰엉경승지에 왔어요.
한반도 지도
찾으셨나요?
"저~기"
갯바위 낚시꾼들이 역광사진의 주인공
망망대해 수평선
칼 호텔
새연교를 배경으로 일몰 보러 왔어요
올레 7코스를 따스하게 비춰주었던 해가 지고 있어요.
7코스 완주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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