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나라/Fall In Love 제주도

제주도 그리고 용담

올레리나J 2011. 4. 28. 20:39

# 1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시인,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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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만에 스쿠터를 반납했다.
하루를 스쿠터 위에서 보냈더니
이젠 걷고 싶어진다.
올레꾼처럼......
탑동의 골목을 걸어 친구들한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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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온 친구들을 만났다.
우도에서 나와 토요일 저녁 숙소인
탑동 해안가에 있었는데
마침 그곳으로 친구들이 저녁을 먹으러 왔다.
멀리 제주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다.
피곤하여 그들과 오래 함께 보내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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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많이 피곤했던지
수면실에서 6시까지 잤다.
사우나로 내려가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라운딩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냈더니
서귀포 쪽은 맑게 개었단다.
천만 다행이다.

오늘은 푹 쉴까 했는데
아침 먹고 나니 말끔히 갠다.
오늘은 올레꾼처럼 우리도 걷자고 했다.
용담 해안도로를 걸어걸어 공항으로 향했다.
12시까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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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얼굴을 담은 거리벽화
220m에 이르는 용한로의 갤러리로
용담동의 상징인 용(龍)을 형상화한 이미지에
지역주민들의 사진을 넣었다.
이 공공미술 설치물은 전국 최초로 꼽힌다는...
한쪽에는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을 담아
마을을 이끌어 갈 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고
반대쪽은 마을이 있기까지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르신들의 삶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즉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세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 3세대가 공존하고
과거,현재, 미래의 연결고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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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 바다에 오는 이유 (이생진·시인,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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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여행객들을 싣고서
비행기가 쉼 없이 날아온다.
착륙 직전의 여행객들은 설레임이 가득하겠지...
우린 아쉬움을 달래며 가고 있다.
저 비행기가 착륙하는 곳까지
쉬엄쉬엄 걸어간다.
땀 방울이 송글송글....

힘들어서 낱말 게임을 한다.
망으로 끝나는 단어 말하기
내가 '절망'이라고 말하자
남편이 얼른 '희망'이라 말한다.
내가 '갈망'이라고 하자
남편이 '실망'이라 한다.

민망. 공사다망. 피망. 가망. 전망,소망 어망, 노망,사망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망,망,망...
어느 새 제주공항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김포공항....
제주의 바람은 강했으나 부드러웠고
부천의 바람은 강하고도
사납고 메웠다.

우리 부부의 알뜰여행은 총 경비 52만원으로
결산을 마쳤다.
내심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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