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일 월요일,황사 심함
황사라 하여
오랜만에 자동차를 운전하여 출근했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어째 통 운전하기가 싫어진다.
더웠다.
봄은 너무 짧고
여름과 겨울은 너무 길다.
(photo by 직찍)
2011년 5월 3일 화요일,철쭉의 화려함을 닮은 날
이제 시들하다.
사진 찍기가 싫어진다.
바빠서 정신없이 일속에 파묻혀 있다가
퇴근 무렵 '어 사진 안찍었네..'
무슨 청승이란 말인가?
혼자서 사진찍는 것...
(photo by 직찍)
2011년 5월 2일 수요일,찬란한 봄.....
이러고 출근했다.
내 가방 짊어지고
출장갔다온 남편이 힘들어해서
남편 가방까지
짊어진 씩씩한 나.
아침에 체육대회 예행연습한다하여...
갈아입을 옷을 준비했으나
만사가 귀찮아
이러고 아이들 하교지도하고,
이러고 회의에도 참석하고,
이러고 외식도 하고...,
청소하러 온 울 반 엄마들은
반팔 입은 이도 있는데
난 아직도 내복을 벗지 못하고 있다.
내 맘속의 봄은 언제 오려나...
(photo by 직찍)
2011년 5월 6일 금요일,아침엔 바람 솔솔 오후엔 잔뜩 흐림.
어린이날 기념소체육대회.
학부모 초대없이 간단히 준비했으나
관심 많은 1학년 학부모들 총출동...
단체경기로 큰공 굴리기를 했는데
경기는 뒷전이고 일제히
땅파고 모래 장난 하느라 정신없다.
스탠드에 앉아서도
경기엔 관심없고
모래 뿌리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일러대고...
너무 힘들었다.
(photo by 태현)
2011년 5월 7일 토요일,후덥지근
5월이 생일인 귀염이 생일 파티
4월엔 성대히 했으나
이번 주는 여러 행사로 인해 엄청 바빠서
풍선도 풍성하지 않고
게임도 하지 못했다
(photo by 태현)
2011년 5월 8일 일요일,부산 해운대의 아침은 상쾌
(photo by 남편)
2011년 5월 9일 월요일,부산 이기대 공원 근처
최악의 해무로 인해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지 못했다.
(photo by 남편)
2011년 5월 10일 화요일,석탄일
시간이 여유로울 땐 요리가 즐겁다.
맛과 멋!
두 가지 토끼를 잡으려
요리 프로그램도 즐겨 본다.
색의 조화도 생각하고
영양도 생각하고...
내가 부엌에 오래 있는 걸
남편도 애들도 좋아한다.
'일 그만두고 요리에 전념하고 싶다구요...'
또 그건 반대한다.
카메라 손질하고 있던 남편이
시험 삼아 찍어 본다.
ok!
(photo by 남편)
2011년 5월 11일 수요일,가는 비 오락가락
책 읽어 주시는 선생님!
매주 수요일
귀염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어 주는 것이란다.
책 내용을 귀로 들으면서 상상하고
책을 통해 다른 세계와 만나고
책 읽어 주는 선생님의 따스한 사랑도 만날 터...
귀염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고
아이들의 눈을 골고루 쳐다보면서 읽어주기 위해
미리 몇 번 읽어보면서
나도 아이들처럼 순수해져감을 느낀다.
아이들도 기다린다.
수요일을....
시간 나는대로 자주 읽어줘야겠다.
(photo by 태현)
2011년 5월 12일 목요일,출근할 땐 흐리더니 퇴근할 땐 바람이 분다.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고
작년 아이들이 편지를 써가지고 왔다.
나보다 더 커버린 승회는 이젠 대놓고
내 이름을 부른다.ㅇㅇ씨...
'선생님과 친구하고 싶어요.'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지...'
한바탕 소란을 피우더니
장난치면서 사라진다.
(photo by 묻혀온 전교어린이회장)
2011년 5월 13일 금요일,비 그친 뒤의 상쾌함이란!!
날씨가 좋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내가 제일 늦게 교문을 나섰다.
다다음주에 있을 장학수업 자료 찾다가,
또 축제 기획때문에 ...
내일 놀토라 다들 떠난 학교에서 분주하다
문잠근다고 순시하는 지킴이 아저씨께 미안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지도 않고
편한 신발만 대충 신고
집에 오는길,
어둑할 무렵 근처 공원에서 한 컷!!!
(photo by 둘째)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약한 황사가 희뿌였다.
전철 타고 양수리...
세미원과 두물머리 산책
(photo by 남편)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맑다.
오전 내내 잠을 잤다.
어쩜 그리도 잠이 쏟아지는걸까?
깨었다가 식구들 소재 확인하고
다시 잠들고를 반복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남편이 쿠폰 사는 재미에 들려
물회쿠폰을 사와서
아이시떼루에서 간단히 점심해결하고 나올 때
아들녀석이 찍은 모양이다.
민낯에 입술만 살짝 발라
손사레를 쳤지만 자연스러워서 좋네 뭐....
(photo by 둘째)
2011년 5월 16일 월요일, 눈부신 오월.
오후 4시에 학교지킴이 순찰을 도는데
하선이와 나영이가 날 보더니 달려와 안긴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석양 직전의 마지막 빛을 받고 있는
학교 뒤뜰에서 한 컷!
(photo by 하선)
2011년 5월 17일 화요일, 낮엔 덥다
매일 한 두번씩 친구와 싸우는 창규...
짝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가방메고 맨 뒷자리로 가벼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뒤에 앉은 지우를 괴롭힌다.
내 꾸지람의 대부분이 이 녀석에게다.
평소엔 그지없이 사랑스러운 아이다.
애교도 있고 말도 예쁘게 잘한다.
반면 고집도 세고
남에게 절대 지지 않으려 한다.
남이 조금만 건드려도 참지 못한다.
칭찬과 채찍...
나의 관심...
그래도 부족한가 보다.
(photo by 태현이가 결석을 해서 승우)
2011년 5월 18일
(photo by 5학년 최우진)
2011년 5월 23일 더워진다.
컴퓨터실에서
(photo by 태현)
2011년 5월 26일 더위가 조금 수그러졌다.
너무 바빠서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 숙제 검사 하면서...
(photo by 현
)
2011년 5월 28일 명랑한 날씨
서울에서 교교동창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즐거웠다.
변함없이 예쁜 여자친구들
그리고 연륜이 묻어나는 남자친구들......
언제 만나도 부담없는 친구들이 행복하다.
(photo by 열
)
2011년 5월 30일 월요일 덥다.
봄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슬퍼한다.
겨우 2주 정도 봄을 느낀 것 같다.
이번 주 부터 우리 학년 장학이다
수업 준비 하랴, 업무 처리하랴
제 시간에 퇴근은 생각도 못한다.
집에 오면 녹초...
(photo by 둘째
)
2011년 5월 31일 화요일, 천둥 번개와 비가 오다.
재작년에 가르쳤던 우진이가
6월에 전학을 간다고 교실에 들렀다.
유난히 살갑게 굴던 아이라
섭섭했다.
(photo by 지나가던 4학년 학생 )
2011년 6월 1일 수요일, 약간 흐림.
오늘 요청장학 수업을 했다.
아침에 귀염이들과 약속을 했지..
오늘은 다른 반 샘들과 교장샘이
너희들 공부하는 모습 보러 오시니까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자고...
수업은 5교시인데 3교시 부터
교장샘 언제 오시느냐고
자꾸 재촉한다.
얼마나 잘 하려고 저러나
잔뜩 기대했던 거지
매번 속으면서 말이지...
수업 시작 5분 정도는 얌전히, 열심히...
그 이후로는 평소 보다 더 난리부르스...
땀 난다.
몇 년째 이러고 있다.
보여주는 수업은 해가 지나고 연륜이 쌓여도
부담스러워.
허기사 나도 애들과 다름없지.
처음 시작 5분 정도만 떨리고
나머지는 대통령이 왔다해도 내 방식대로
했을거니까....
반장을 이틀 씩 돌아가면서 하는데
반장하는 날 기념으로 '샘이랑 같이 사진찍기'
이벤트를 할 생각이다.
학년이 끝나는 날
그동안 모았던 사진을 시디에 담아 주련다.
(photo by 현)
2011년 6월 2일 목요일, 아침 안개가 짙다.
오늘은 결재를 받으러
교무실을 들락거렸다.
한 건에 몇 번의 수정을 했던가?
내부 결재니까 그냥 넘어가도 좋을 토씨 하나하나...
결재 때문에 일의 진행이 안된다.
(photo by 현)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날씨 명랑.
나날이 힘들다.
점심 때 급식실에서
300여명 가량이 점심을 먹는데
도깨비 시장이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좀 듣지 않고
력셔리하고 우아하게
점심밥에 예의를 갖추고 싶다.
요즘 부쩍 이렇게 살아야하나
절망감이 몰려온다.
지긋지긋하다.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photo by 현
)
2011년 6월 4일 토요일,
아침에 가랑비가 내리다 오후엔 멀쩡 .
맘이 바쁘요.
매월 첫주는 그달 생일인 아이들 파티해주는 날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엄청 좋아하는데
난 힘드요.
학습진도 신경써야지
업무처리해야지
먹을 것 가져와서 붕 떠있는 아이들 진정시켜야지
재밌는 게임시켜줘야지
아이들하고만이야 귀엽고 사랑스럽지.
일이 바쁘니 여유없고 짜증스럽다는 거지.
어찌어찌 끝내고
중학동창모임에 가려고 신도림역으로 향했다.
놀토가 아닌 나 때문에 일찍 출발하지 못하고
2시 넘어 고향으로 향했다.
7시간여 동안 버스에서의 고통을 참아내야 했다.
몸이 힘드니까 괜히 갔나 싶기도 하고...
요즘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photo by 현
)
2011년 6월 5일 일요일, 운림산방의 초여름 햇빛은 강렬!
동창회 이틀째다.
간밤에 설쳐서 아침이 두려웠으나
운림산방의 예쁜 정원을 걸으니
활력이 넘친다.
친구들의 체력은 지칠 줄 모르는데
나는 왜 이러나...
이제 고향가는 것도 힘들어서 선뜻 갈 수 없을 것 같다.
버스 안에서 몸이 뒤틀려서 혼났다.
허리 아픈게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고관절도 무릎도 팍팍하다.
(photo by 초등동창 견)
2011년 6월 6일 월요일, 현충일 맑음
호수공원에 개양귀비꽃이 화려했다.
오전에 동창회에서 찍어온 사진 편집하며
의자에 앉았더니 허리와 무릎쪽이 아파
집앞 한의원에 갔다.
휴일도 문을 여니 좋긴 하다.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데...
빨래하랴 반찬 만드랴,
바빠서 허둥거리고 있는데
개양귀비꽃 보러 가자고...
외식하자고....
여행 후 남편과 아내의 다른 점.
여자는 그 동안 밀린 일 다 해야하고
남편은 늘어져 자거나 컴퓨터 오락하는 것...
(photo by 남편
)
2011년 6월 8일 수요일, 구름 약간, 덥다
4교시 끝나고 장학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용어 배우러?
이곳저곳 다녔다.
장학지도란 이름 대신 컨설팅이라...
마인드가 바뀌어야지
용어 바뀐다고 학력미달자가 안생기나...
(photo by 장훈
)
2011년 6월 9일 목요일, 아침엔 비 낮엔 활짝 갠다.시원한 바람 솔솔
호매주 목요일 걸어서 퇴근하는 길에
목요장터가 열린다.
이곳에서 미나리,고춧잎,가지,오이 등의 채소를 사고
꽁치,고등어 등 생선도 산다.
이따금 순대도 사온다.
휴일엔 홈플러스에서 달걀이나 생필품들을 사고
주중에는 이렇게 장터를 이용한다.
부엌에 있는 시간과 음식 맛이 비례한다.
아침 저녁 요리시간이 길어지고
엥겔지수는 높아지고
가족은 행복해한다.
난?
이젠 부엌대기로 살고 싶다
(photo by 남편
)
2011년 6월 10일 금요일, 맑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줄넘기 연습.
초보들의 걸음마
(photo by 현)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덥다.
중학교 총동문회 산악회
운길산에서 노닐다.
<<30분이나 늦은 저를 기다리느라
운길산 역 2번 출구에 자리 펴고,
막걸리에 족발에
훈훈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계시더라구요.
달랑 혼자 오는 저를 위해서..ㅎㅎㅎ
미안함에 몸 둘 바를 모를지경...
그렇게 한 시간 이상을 거기 그대로 앉아
성황리에 끝난 진도에서의 총동문회 이야기 등등
정담을 나누다가
운길산을 향해 걸어가는데
딸기밭이 딱 버티고 있데요.
청년회장님이랑 나는 사진 찍으러 밭에 들어갔는데
이 딸기가 어찌나 싱싱하던지
그냥 입으로 넣느라 바빴구요.
ㅎㅎㅎ
지금 생각하니 쥔장한테 미안하네요.
운길산을 향해 지나가는 동네가 참 예뻐요.
여기 저기 꽃들이 피어있고
모내기 끝낸 논의 정경도 우리들의 고향처럼
정겹기만 하데요.
흰꽃 보라꽃 핀 감자밭, 앵두 울타리...
등산객들을 상대로 파는 각종 야채와 식당들....
처음엔 수종사까지가 목표였는데
정상 정복이 인간본연의 욕구인지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다가 거의 정상까지 가게 되었어요.
초여름의 운길산은 푸르른 녹음을 향해
초록의 물감을 부지런히 덧칠하고 있더군요.
쉴새없이 흐르는 땀...
이젠 등산하기 좋은 날씨도 끝이란 생각에
아쉽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아
쾌적했구요.
꼭 등산이 아니어도 입산 정도로
가볍게 산에 머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도시락 먹으며
막걸리 애호가인 동화 덕에
서너순배 잔이 돌면서
요즘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등등..
도란도란...
돌아오는 길에 수종사에서 인증샷 날리고
앵두 따 먹으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이야기와 놀이도 하고...
운길산 정기를 머금고 자란
미나리와 상추를 친구들이 사줘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운길산 추억이 식탁에 오릅니다.
등산 강약을 조절해 주신 동호 선배님,
듬직한 후배님 두 분......
곁에 있어서 항상 행복한 친구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총동문회와 중학카페에 올렸다.
(photo by 만옥
)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일교차가 크네.
교실 앞 현관에서
줄넘기 하다 들어오면서
오늘 일일반장 승우가 사진찍자 했더니
엄청 얼었다.ㅋㅎㅎㅋ
(photo by 태현
)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싱그런 아침.
학교 뒷뜰에서
(photo by 태현
2011년 6월 16일 목요일, 초여름인데 30도를 넘는다.
(photo by 태현)
2011년 6월 17일 금요일, 쨍쨍.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귀중한 지
때때로 잊고 산다.
허리가 이렇게 많이 아프지 않을때는
허리 건강의 중요성을 모르고
시장에서 무거운 것 들기,
쪼그려 앉아 집안일 하기,
무리해서 산에 오르기,
기를 쓰고 걷기 등등...
함부로 쓰다가
요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허리 아래쪽 엉덩이에서부터
발등까지 쑥쑥 아려온다.
오래 서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가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아픔에 눈물이 찔금거린다.
침을 맞아도 소용이 없고
정형외과의 물리치료는 더 효과가 없다.
고관절 부위가 삔것처럼
다리를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니
계속 짜증이 난다.
(photo by 재웅)
2011년 6월 18일 토요일, 쨍쨍.
새벽 2시 가슴을 쥐어짤 정도로
통증이 밀려와 잠을 깼다.
벌써 몇번째인가?
방학 때 심장 검사를 해봐야겠다.
왜 이리 여기 저기 아파올까?
(photo by 태현)
2011년 6월 20일 월요일, 폭염주의보.
일요일 서울 애들 고모부 병문안을 갔다.
허리가 안좋으셔서
명절때 가보면 항상 자리에 누워계시더니
신장이 많이 망가지고
뇌경색까지 겹쳐
중환자실을 오가며한 달 넘게 입원해 계신다.
누우면 죽고 걸으며 산다는
어느 책 제목처럼
아프다고 누워있음 더 악화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오후내내 잠을 잤다.
저녁먹고 또 잤다
잠이 무척이나 달콤했다.
그리고 월요일
오늘은 점심시간에 잠시 농협에 다녀왔다.
제일 더운 낮1시에...
컴푸터 앞에서 5시 넘게까지 일하다
운동하려고 서둘러 퇴근
(photo by 태현)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하지.
써니, 오늘 무척 덥구나.
오늘이 하지란다.
낮이 가장 긴 날...
긴 만큼 일도 많이 하누나.
올리브 그린, 파파야....
자연,싱그러움...
아, 떠나고 싶다.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고 싶다.
(photo by 태현)
2011년 6월 22일 수요일, 비.
내 직장이 성과급 최고등급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작년 성과이다.
작년에는 고학년을 맡아서
내 등급도 Special.
교사를,학교를 평가하는 잣대가
공정하며 수치화 할 수 있는가?
과연 옳은가?
모두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서조차 그리 생각한다더만
이젠 기정사실화 된 건가?
(photo by 재웅)
2011년 6월 23일 목요일, 비 그리고 바람.
비가 오랜만에 많이도 내린다.
며칠 무더위에 숨쉬기 힘들더만
뜨거워진 대지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가 내린다.
갱년기에 접어들어
몸매가 망가지고 있다.
배가 오뚝이처럼 나오고
팔다리는 더욱 가늘어진다.
관절은 삐걱거리고 근육량도 줄어든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않겠어?
(photo by 세연)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가랑가랑 가랑비 .
오늘 반장인 훈에게
어디서 찍을까? 했더니
복도란다.
복도로 나가다가 "이런 포즈는 어때?"
했더니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좋아요."
(photo by 현)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태풍 메아리가 오고 있다.
새벽에 강화도 서도에 가기로
한 달 전에 날짜를 잡아 놓았는데
태풍 메아리 때문에 취소 되어 아쉽다.
대신 부평역에 모여
김교감샘이 쿠폰을 사오셔서
닭발에 똥집에 특이한 요리를 맛보았다.
8월초에 다시 서도행을 약속했다.
(photo by 남편)
2011년 6월 28일 화요일, 어젠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서늘했는데 오늘 다시 덥다.
그렇지만 햇빛은 쏘이고 싶었다.
아이들 하교시키면서 천천히 걸었다.
교문이 너무 가까운게 아쉬울 따름이니...
음식으로 취할 수 없는 비타민 D
우리도 직업상 부족할 수밖에...
하교지도 하는데
학부모가 "선생님 날씬한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
나 그냥 웃지요.
요즘 살이 올라 옆구리 쪽에 살이 삐져나온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photo by 성민)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비가 오락가락
오늘이 6월 마지막 달이다.
6월은 참 빨리도 달려갔다.
허리, 고관절...
아픔이 많은 달이었다.
이젠 성적처리 등등
방학을 앞두고 더 바쁜 달이 돌아온다.
쉬는 시간에....
(photo by 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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