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동창이 과메기를 보내왔다.
퇴근하면 힘들다고 초고추장까지 만들어서
바로 꺼내어 먹기 좋게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한 情을 느꼈다.
내가 한 건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접시에 약간의 美를 감안한 셋팅?
상 중앙에 메인으로 배치하여 저녁상에 내놓으니
식구들이 군침을 삼킨다.
꼬들꼬고들하고 야들야들한 과메기
난 딱 한 번 먹어봤다.
비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살짝 데친 미역에 초고추장 듬뿍 넣고 먹으면
씹는 맛이 좋다.
우리 식구 중에 남편은 과메기 광팬이고
큰애도 잘 먹고
작은애와 나는 몸에 좋다하니 먹는다.
며칠 동안 남편 반찬 신경 안쓰여 좋았다.
남편이 '자낸 참 좋은 친구를 두었구먼.'
한 마디 하신다.
그 말에 어깨가 으쓱인다.
앞으로 남편 눈치 안보고
동창회에 당당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친구야,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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