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흔적

포항에서 날아온 과메기

올레리나J 2010. 12. 29. 20:57

 

여고동창이 과메기를 보내왔다.

퇴근하면 힘들다고 초고추장까지 만들어서

바로 꺼내어 먹기 좋게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한 情을 느꼈다.

 

 

내가 한 건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접시에 약간의 美를 감안한 셋팅?

상 중앙에 메인으로 배치하여 저녁상에 내놓으니

식구들이 군침을 삼킨다.

 

꼬들꼬고들하고 야들야들한 과메기

난 딱 한 번 먹어봤다.

비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살짝 데친 미역에 초고추장 듬뿍 넣고 먹으면

씹는 맛이 좋다.

 

우리 식구 중에 남편은 과메기 광팬이고

큰애도 잘 먹고

작은애와 나는 몸에 좋다하니 먹는다.

며칠 동안 남편 반찬 신경 안쓰여 좋았다.

 

남편이 '자낸 참 좋은 친구를 두었구먼.'

한 마디 하신다.

그 말에 어깨가 으쓱인다.

앞으로 남편 눈치 안보고

 동창회에 당당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친구야,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