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까이 추전역 그리고 제천 아침 일찍 태백산 등산을 가볍게 마치고 내려오면서 할머니가 해주는 밥같은 가정식 아침밥을 먹고. 귀갓길에 추전역에 들렀다. 몇 해전 겨울 눈꽃환상선을 타고 잠시 내려 따끈한 커피를 홀짝이면 칼바람을 맞았던 적이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이라 역사를 지키는 아저씨 한 분만 있었..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8.07
해를 품은 구와우 개나리, 진달래가 소리없이 피었다지고 여의도 벚꽃이 피었다 졌고 어디선가 노랑 유채꽃이 피었다지고 백만송이 장미꽃이 피었다지더니 해발 900m '고원'(高原) 태백 구와우에 해바라기가 피었다. 천의봉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평화롭게 누워 있는 모습이라..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8.03
산소도시 태백 이렇게 이국적이며, 이렇게 서늘하며, 이렇게 낭만적이고, 이렇게 배추향이 좋은 곳인줄 몰랐어요. 18기의 풍력발전기에서 뿜어내는 바람이 고랭지 배추밭을 훑고 매봉산 산기슭에 움추리고 있다가 땀이 스며들 무렵에 아낌없이 나눠주다니요? 백두대간의 칼바람은 겨울에만 부는게 아..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8.01
그리고 태백 영월 읍내는 왠지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남편이 작년에 먹었다던 곤드레 밥집은 폐업했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마땅한 장소를 찾느라 읍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일요일이라 문닫은 음식점도 많았고...... 곤드레밥은 포기하고 등갈비 찌게로 해결하고 태백으로 고고~~~ 태백시에 있는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8.01
강원도 영월...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그 자체가 설레임이요, 자유다. 비록 짧은 2박 3일일지라도 폭염으로부터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그게 내겐 힐링이다. 7월 22일 금욜 7시 집을 떠나 산척 쯤 왔을 때 뭔가 차에 이상이 생겼다. 갑자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 깜짝 놀라 살펴보니 에어컨 철판 나사가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8.01
백만송이 장미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하루가 꼬박 걸릴지라도 네 송이, 다섯 송이, 여섯 송이............................. 백만송이까지 일없이 세고 싶었다. 일곱 송이` 여덟 송이 ` 아홉 송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장미 향기 백만송이 장미향이 온 몸에 스며들었다. 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2016.05.30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옛날엔 시집을 꽤나 읽었었고 좋은 시, 맘에 맞는 시를 발견하면 노트에, 수첩에 베껴놓고 통학하는 버스안에서 잠이 오지 않은 불면의 밤에 수시로 외우곤 했었다. 그러다가 관심사가 영화 혹은 자기 계발서나 소설로 치우치기도 했지만 좀체 시를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05.26
보다, 말하다 작가에게 '본다'는 건 무얼까? 그는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본다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작은 지옥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 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 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책을 읽다 201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