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현란하던 장미의 게절도 메르스에 묻혀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담장 주위를 서성이던 나의 눈동자 갈 곳을 잃었다. 때이른 더위 속에 빠져버렸다. 촛점을 잃고 허덕인다.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5.06.18
장미의 계절 퇴근하면서 학교 울타리 장미를 담았다. 어딜가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향기는 없고 가시만 있는 꽃 벌,나비 찾지 않는 꽃 이렇게 화사하지 않음 칙칙한 도심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걸 안다는 듯... 향기없어 벌이 찾지 않는 꽃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5.05.22
2015.4월. 나는 이랬다. 벚꽃이 사라지고 그 허망한 자리를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이팝나무 꽃잎도 져버린 길에서 나는 울었네. 심장이 쿵! 나는 이랬네.......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5.05.21
나는 니가 좋아 수영장 체험학습 갔을 때 여자 1호 서현이가 남자 1호 수겸이를 졸졸 따라다닌다. 점심 먹고 하교길에 여자 2호 지은이가 남자 1호 수겸이를 기다린다. "수겸이, 인기 많네?" 내가 말한다. "그런가 봐요. 하지만 전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왜 이리 기분이 좋지? 울 반 엘사들... '겨울 왕국' 엘..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4.06.18
이별 후에... 이별 후 누구의 상처가 더 깊을까? 사랑의 감정을 먼저 고백한 사람일까? 마음이 떠나 먼저 등을 돌린 사람일까? 남은 사람일까? 아니면 상대보다 내가 더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까? 아마도 둘의 추억을 더 오래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모든 걸 쉬~~이 잊..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4.04.02
제국의 멸망... 난 네가 신갈나무인지 떡갈나무인지, 갈참나무인지, 졸참나무인지, 상수리나무인지, 굴참나무인지, 이름을 모른다. 언젠가 야멸차게 나를 향해 돌진했던 나를 키우고 서정주를 키웠던 8할의 바람이 너의 미끈한 줄기를 사정없이 후려칠 때 난 너를 건조한 물기로부터 보호하고 싶었다. ..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3.11.23
등교하는 귀요미 아이 출근 하는 길 한 아이가 사뿐사뿐 걸어간다. 앙증맞다. 한참을 뒤따라 걷다가 신발 갈아신는 아이 앞에서 앞태를 본다. 완전 귀요미... "와! 예쁘다. 사진한 장 찍어도 될까? 칭찬에 기분이 좋은지 "예'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3.10.25
은퇴 후의 삶 작년에 정년을 하신 동료를 만났다. 근황을 여쭈어보니 아주 바쁘게 사신다. 오전에 색소폰, 오후에 테니스, 혹은 골프 요즘엔 worknet에서 구한 막노동을 하면서 노동의 즐거움도 느끼고 계신다고. 색소폰도 수준급이지만 노래 실력은 '배호씨, 저리 가세요'다. 송창식의 노래도 감질맛으..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3.10.23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최윤수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공기놀이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술래잡기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닭싸움도 괜찮아 친구와 같이 하는 놀이 피구게임도 괜찮아 네가 좋아하는 것은 다 괜찮아 * P.S 친구사랑 주간에 친구에 관한 동시 짓기..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