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의 모델입니다. 그대가 내 곁에 오던 청보리 익어가는 6월 초하루 마냥 웃음이 났습니다. 장미꽃잎이 이쁘다하여 장미 꽃잎을 주웠고 가시를 만지라면 가시를 만졌습니다. 능소화 그늘에 그대 향기 피어나고 장미 꽃잎 한장 한장 말아 핏빛 화관을 만들어 그대 머리에 살포시 얹어주고 싶었습니다. 뻐꾸..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7.02
꽃창포에 대한 예의 너에게 말을 건다. 가만히 앉아 너를 본다. 오래오래 너를 불러본다. 부드럽게 너를 쓰다듬는다. 너를 수선화라 불렀다. 너를 붓꽃이라 불렀다 이젠 너를 꽃창포라 부른다. 송사리가 지나간다. 넌 까르르 웃는구나. 잎끝에 머물러 널 희롱하는 바람 맑간 보름달도, 나비도 너를 유혹한다. ..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6.21
꽃잎 지다 꽃잎이 분분히 흩날립니다. 핑그르...핑그르... 그대를 잊기 위한 몸짓인 양 아쉬운 춤사위를 남기면서 당신의 꽃이 집니다. 흐드러졌던 한 때, 찬란했던 기억들 무심히도 꽃잎은 집니다. 수취인 불명의 사연들은 그림이 되고, 시가 되고, 불멸의 노래가 되어 내 가슴에 쌓이고 별도 지고 ..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5.31
초딩의 헤어스타일 요즘 아이들의 헤어 스타일은 어른 못지 않게 다양하고, 때론 과격(?)하기도 하다. 아이돌 스타의 영향으로 자의든 타의든 펌은 기본이고 염색의 색도 봄꽃만큼 찬란하다. 내가 제일 선호하는 남학생의 머리모양은 스포츠형이고 여학생은 지극히 고전적인 양갈래로 깔끔하게 땋은 머리다..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5.29
원, 별 말씀을요 <원, 별 말씀을...> 칭찬할 때마다 1학년 재웅이가 말한다. "원, 별 말씀을요..." 보랏빛 라일락에게 "향기 참 좋네" "원,별 말씀을요." 마알간 봄하늘에게 화려한 슬픔에게, "원, 별 말씀을요." 겸손의 계절인가! ---4월 22일 학교 앞 라일락--- 자운영의 일상/사진에게 말을 걸다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