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15. 경쾌하게, 수도 베른을 걷다.

올레리나J 2014. 10. 17. 17:47

 

도시마다 느껴지는 이 있고
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이 있다.


베른의 회색빛엔 중후함이 있고

여유가 묻어난다.

 
영화 '여인의 향기'

알 파치노의

탱고처럼 중후하면서

맑고 경쾌한 음표들이 춤을 춘다.

 

나도 음표들을 따라
 탱고를 추 듯 가볍고 절도있게
걸어 본다.



  
 
  
 
 


로잔에서 점심 식사 후
스위스 수도 베른으로 올라간다.  
 
 















-중앙역 앞에 줄지어선 자전거들-

베른은 바이커들을 위한 도시라고 한다.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까지 한다.
 
 
 
  
이미 시티 바이크가 보급되어 있는
다른 유럽의 여행자들도 놀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공공자전거 무료 임대 서비스.
스위스에서도 베른과 취리히에서만 가능하고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호텔도 많다고 한다.

 

  

베른 중앙역 근처에서 내려 시가지로 들어간다.
 

 
자전거로 도시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도심은 물론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고.   
 
 

  
꼭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중후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의 회색빛 도시를
베르너 스타일로 여유있게 걸어 볼까?  

  
 
 



스위스의 수도는 취리히가 아닌 베른이다.
 베른은 스위스의 중앙에 위치해
'스위스의 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앙역은 무척이나 번화하고 복잡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다양한 인종들이 뒤섞여 바쁘게 오고간다. 
 
 



'스위스' 하면 먼저 자연경관을 떠올린다.
도시로 향한다 해도
스위스의 관문이면서 수도로 곧잘 오인받는 취리히,
세계 3대 아트 페어가 열리는 바젤,
주변에 필라투스, 리기 같은 명산으로 둘러싸인 루체른,
여러 국제회의가 열리는 제네바 등이 더 익숙한데
베른이라......  익숙하지 않다.
 
 



베른을 수식하는 타이틀은 
스위스의 행정 수도이다.
 
 19세기 중반
 스위스가 연방국을 이루고 수도를 세울 당시
북부의 취리히와
남부의 제네바가
서로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며 지쳐갈 때 
중간에 위치한 베른이
입지적인 조건을 내세워 승리!   

 
 



이런 탄생 배경 때문에
 베른을 스위스의 중앙에 있는 도시요,
교통의 중심지로만 여겨져 왔다.
 
 
 
 



슈피탈 거리와 마르크트 거리가 만나는 지점,
베렌 광장(Bärenplatz)에서 열리고 있던 노천시장.





거리로 곳곳에
스위스 각 주를 대표하는 깃발들이 펄럭이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아케이드 안에는
아기자기한 샵들과 카페,
레스토랑이 숨겨져 있다.
과연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하다.
(1983년)





중앙역 앞 광장에서
교회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슈피탈 거리Spitalgasse가 나온다.
 슈피탈 거리는 구시가의 중심이 시작되는 곳이다.





스위스 26개 주를 대표하는 깃발을 단
 4~5층 높이의 석조 아케이드가
 6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진다.
 
 
 

   
 베른은 세계에서 삶의 질이 뛰어난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긴 석조 아케이드와
 중세 지하 저장고 형태의
독특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쇼핑의 천국...여긴 베른입니다.
 
 

  
 
  독특한 것은 건물 앞쪽에
따로 입구를 낸 반지하 공간.
과거 마구간으로 쓰이던 곳으로
이곳에 자리 잡은 상점에 들어설 때면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분이 든다.  

 



베른의 상징으로
 가이드북이며 브로슈어를 장식하는 시계탑은
베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매시 4분 전 시계탑에서 펼쳐지는
인형들의 춤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데,
큰 기대는 하지 말 것.
 





















베른에는 100 개의 다양한 분수가 있고
그 중 11개는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의미있는 조각상들로 인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회색빛 도시에 청량한 색을 입혀주는 느낌이다.





베른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일찍이 괴테는
 "수많은 도시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본 적이 없다"
베른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고 한다.



 

부친에게서 엄한 기풍을,
 모친에게서 명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예술가적 성격을 이어 받았고,
부유한 상류가정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아
뒷날의 천재적 대성(大成)을 이룰 바탕을 마련한 괴테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 후
 <이탈리아 기행>을 썼
 스위스 여행 후 1797년 <스위스 기행>을
책으로 내기는 했는데
베른의 어떤면을 아름답다고 했는지
 설명이 없는 한
글쎄 ~~공감은 가지 않는다.
 



 

괴테가 여행과
숱한 여인들과의 사랑에서
문학적 영감을 얻은 것 같은데
괴테의 여행 목적은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기 수양이었다고 한다.




 

괴테가 걸었음직한 이 길을
우리도 걸어보자.
 

 

 



































'백파이프 연주자의 분수'















































베른의 상징 '치트글로게 시계탑 '
매시 정각 4분전에 인형이 나온다.
독일 로텐부르크 시청사앞 시계탑과
프라하, 독일 뮌헨 시계탑의 인형들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실망할 수도.......
 
  









갑옷과 투구를 쓴 곰 병사의 '체링겐 분수'
베른의 창시자인 체링겐 가문을 상징하는 분수

 

  
 
  
  
사자의 입을 열고 있는 '삼손의 분수' 
 
 
 

 















베른 대성당 정면 입구의 '모세의 분수'





십계명이 적힌 석판을 들고 있는 모세





-베른 뮌스터 대성당 -
스위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으로
1421년 착공해 1893년에야 최종 완공됐다.
스위스 최대 후기 고딕양식의 걸작으로,
정문의 '최후의 심판'과 오르간,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유명하다.



 

대성당은 지금 공사중











5404개의 파이프로 된 오르간



 
-최후의 심판 -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
에르하르트 킹의 작품
 














 

  
 사실 동,서,남,북 유럽의
모든 건축물을 다 섭렵한 나에겐
이 조그마한 성당이 큰 감동으로 오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완공했을
숱한 사람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베르너 스타일-
음악적 조예가 깊고
톡톡 튀는 화술로
여행의 즐거움을 배로 느끼해 준 가이드





 

크람거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이 살던 집을
보존해 만든  박물관이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haus)'란 이름표를 달고 있다.





아이슈타인 하우스는
아인슈타인이 베른 특허국에서 일하던 시절에
잠깐 동안 거주했던 집인데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박물관으로 개조된 내부에서는
당시의 가구들과 집기류,
연구 자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배렌파크Baren Park-
 놀랍게도 곰 공원은 1513년에 처음 생겼다.
그 시절 곰 공원이 만들어진 건
베른의 마스코트가 바로 '곰'이었기 때문.
베른이라는 도시명도 곰baren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도시를 세운 베르히톨트 5세가
사냥 중 처음 잡은 동물로 도시명을 짓겠다고 했는데,
 마침 그 동물이 곰이었던 것.
 
 

  
500년이란 세월 동안 곰은
베른 시민은 물론 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죽했으면 아레 강변의 한편을 몽땅 곰들에게 줬을까?
곰 공원은 이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보통의 동물원과는 달리,
강 너머 구시가를 배경으로
곰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지만
우린 벤취에 앉아 쉬는 걸로.....


 

베른의 거리를 걷다보면
여기도 곰, 저기도 곰.
베른 주의 깃발에도 곰,
차량 번호판에도 곰,
기념품 가게에서도 쉽게 보이는 곰, 곰, 곰...
독일어로 Bären이라고 부르는 곰은
베른의 지명으로 유래되었을 만큼 이 지역의 상징으로 통한다.
한때 유명한 곰 사냥터가 지금은 처지가 변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베른 구시가지는
중세 분위기가 느껴진다.
 베른 대성당의 첨탑이 하늘을 찌른다.





























우리나라 그 분위기의 카바레인가?
남자들은 급 호기심을 보인다.
스위스의 카바레는 소극장이란다.




 
그런데 입구의 그림이......
라이브 스트립 쇼~~~
 
  




살찐다고 아이스크림은 잘 먹지 않았는데
스위스에선 가게가 보이면 무조건 사 먹었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여행과 잘 어울린다.  
 
 

























 

중앙역 광장에서 길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베르너 스타일 안녕......
이젠 스위스의 3번째 도시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지
'바젤'로 잠자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