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13. 자유를 갈망한다. 시옹성의 죄수

올레리나J 2014. 10. 10. 21:39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가고
겨울 또한 가면
세월도 함께 흐르겠지요 ...
솔베이그, 당신이 기다리는 곳으로...



 





마테호른을 바라보면서 꿈같은 트레킹을 마치고
작은 도시 브리그의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신시가지를 지나 구시가지로

브리그 탐험에 나선다.













































































다음날 아침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신시가지 쪽으로 아침산책을 나갔다.
사방이 조용했다.























레만 호숫가의 마을 몽트뢰 가는 길

















오른쪽으로 시옹성이 보인다.











스위스에서 가장 큰 호수 레만호,
그 북동쪽 호숫가에 있는
작은 도시 몽트뢰에 있는 시옹성은
호수의 암반 위에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던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기 위해 9세기에 세워졌다. 


그 후 12세기에 사보이Savoy 왕가에서
성을 사들여 임시 거처,
무기고와 감옥 등으로 사용했으며,
제네바의 종교 개혁자 '프랑소와 보니바르'가
4년간 쇠사슬에 묶여 갇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가이드가 나눠준 표를 들고

 시옹성 내부로 들어간다.





내부















 


감옥임에틀림없다.

































목욕하는 곳





화장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곳을 여행한 후
서사시 <시옹성의 죄수>를 지었다.
바이런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시옹성의 죄수/바이런

쇠사슬을 벗은 영원한 정신!
자유, 너는 지하감옥에서도 환히 밝도다.
그곳에서 네가 머물 곳은 뜨거운 열정
사랑만이 속박할 수 있는 열정이어라.
자유여, 너의 자손들이 족쇄에 채워져
차갑고 습기찬 햇빛없는 어둠 속에 내던져질 때
그들의 조국은 그들의 순국으로 승리를 얻고
자유의 영예는 천지에 퍼지리라.
시옹! 너의 감옥은 성스러운 곳
저의 슬픈 바닥은 제단
그의 발자국에 닿은 너의 차가운 돌바닥은
마치 잔디처럼 되어버렸구나!

누구도 이 흔적을 지우지 마라.
그것은 폭군에 항거하여 신에게 호소한 자국이니

















시옹성의 내부는
굉장히 좁고
가끔은 가파른 계단과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1 번에서 46번에 이르는 번호로
각각의 명칭을 참고로 관람할 수 있는
언어별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











대부분 13세기 혹은 15세기에 만들어진
난로와 부엌집기 등은

놀라울 정도로 멋스럽고 근사하다.
방의 크기에 따라
그 규모가 다양하고 집기들의 숫자도 다른 것 같다.









































분위기가 음습하고 으시시한
성 내부에서 빨리 나오고 싶었다.
햇빛 찬란하여 밝고 명랑한
시옹성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즐겁고 편안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시옹성
유럽의 다른 성에 견주어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성이지만
바이런이 띄어준 스토리텔링에 힘업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시옹성


 

레만호에서 노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