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17.옥토버 페스트 뮌헨에 취하다.

올레리나J 2014. 10. 23. 21:44
 

 

 
베토벤, 바흐, 바그너 등

독일 출신의 음악가가 많이 있지만
 뮌헨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서
맥주맛을 가장 맛있게 해 줄 것 같은 뮤지션은?
 스콜피언스(Scorpions)다.
그의 노래 Holiday를 들으며
뮌헨 거리에 취해 보련다.
 
 


 



 

독일 뮌헨 NH 에어포트 호텔에서
 2014년 스위스 여행 마지막 아침을 맞았다. 


 
호텔이 헨 공항 근처라서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보이고
주변에 물류창고, 공장,
루프트한자 트레이닝센터도 있고
숙박시설(홀리데이 인, 쉐라톤, 튜율립 인)도 있으며
마을은 쾌적하고 조그만하다. 
 



 



 
어제 저녁 산책했던 호텔앞 한적한 시골길




 

독일 뮌헨은 기원 전 1세기 경에
 율리우스 시저에 의해 로마의 영토가 되었고,
1871년 프로이센에 병합될 때까지
독일 역사의 중추적 역할을 한 도시로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알프스 산맥 가장자리에서
 북쪽으로 약 48㎞ 지점에
 이자르 강을 끼고 있다.
 
 
 

뮌헨 엽서 사진이다.

맨 왼쪽이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성 피터교회

양파 모양의 2개의 돔이 인상적인 

현재 공사중인 프라우엔 교회

오른쪽 뾰쬭 고딕 탑은 신 시청사

그 옆 빨강 뾰족탑은 구 시청사

(처음에 두 건물의 이름이 바뀐 줄 알았음)





<막스 요제프 광장의 뮌헨 국립극장>
 
날씨가 잔뜩 흐리고 가랑비도 내렸다.
아침 공기는 상쾌했으나 춥고 음울했다.
이런 날씨가 독일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말한다. 
 
막스 요제프 광장은
신시청사와 구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으로 이어지며
광장 중앙에 막스 요제프의 동상이 있고
왼쪽에는 뮌헨의 문화와 예술을 주도해 온
레지덴츠(Residenz)박물관이 있다.
 
동상의 뒤에 보이는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 홀(뮌헨국립극장) ,
왕가의 수집품으로 이루어진 화폐박물관과
이집트 미술관 등도 있어서
종합문화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19세기에는 로마 가톨릭 도시였던 이곳에서

처음으로 프로테스탄트들에게도 시민권이 주어졌다.

 

루트비히 2세가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를 후원함으로써

 음악·가극 도시로서 이 곳의 명성을 되살렸으며,

이때부터 유럽에서 한층 더 중요한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뮌헨을 다스리던 바이에른 왕인 막스 요제프의 동상>

 

뮌헨은 17세기 30년 전쟁 때

스웨덴에게 점령됐고,

18세기 에스파냐 계승전쟁 때에는

오스트리아에 점령당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엔

66차례나 공중 폭격을 받아

도시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중세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아돌프 히틀러가 한때 정치적 지도자로서

유럽 제패의 야망을 키운 곳이 바로 뮌헨이다.




 

 





 막스요제프 동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뮌헨의 문화와 예술을 주도해 온
레지덴츠(Residenz)박물관이 있다.
   1385년 이래 바이에른 왕가와
비테르스바흐 왕가의 궁전으로 쓰이면서
증축을 거듭해
7개의 안뜰을 둔 복잡한 구조가 되었다.  
 
 
 


레지덴츠 박물관은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등
다양한 양식으로 장식된
100여 개의 방에서
비테르스바흐(Wittelsbach) 왕가의 초상화 121점을 비롯하여
역대 바이에른의 왕들이 수집한 미술품들이 있다.
비테르스바흐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을 모아 놓은 보물관에는
각종 보석을 비롯하여 환상적인 빛을 내는 왕관과 칼,
사파이어를 박은 술잔 등 1,2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비오는 날은 여행자에겐 부산스럽다.
우산 챙겨야지, 카메라 챙겨야지,
사진 찍으려면 우산 치워야지...
 
 



 크고 투박하고 정교한 독일 이미지대로
건물 또한 거대하고
자로 잰 듯 좌우대칭이 정확하며
반듯반듯한 느낌이다.















 

막스 요제프 광장 끝에서
오데온스 광장을 향해 골목으로 들어섰다. 
 

 


뭘 보고 놀람 ?



 

붉은 색 꽃처럼 장식한 우아한 건물에
아기자기한 명품 샵들이 문을 열였다.
 
 

 
오데온스 광장 (Odeonsplatz)





 
<오데온스 광장의 테아티너 교회(Theatinerkirche)>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를 원형으로
 1662~1690년사이 이탈리아 건축가가
설계하고 건축하였다.
내부의 회반죽 장식과 정면의 쌍탑 등은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정면의 다른 부분은 그보다 1세기 후에
벨기에 건축가가 만들었다.
 
 지하 예배당에는 비텔스바흐의 공주들이 묻혀있다.
 
현재 공사중이었지만 그 거대함에 놀랐다.
 

 




 




 




 
이탈리아식 정원 호프가르텐








 

이탈리아식 정원

 

 



 










 

 






 

<오데온스 광장 (Odeonsplatz)의 이탈리아식 정원 호프가르텐 입구>
바로 옆에 영국식 정원도 있다.  

싱그러운 초록의 氣를 받고 나온다.


 
 
 
 


 


 
<용장 기념관 펠트헤른할레>
19세기 지어진 이 건물은
피렌체 시료니아 광장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로지아 양식의 기념물이다.
(로지아는 건축용어이며 바깥에서 보면
 기둥과 기둥이 아치로 연결되어
가벼운 리듬감이 느껴지는 형태)
바이에른 영웅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며
두 마리의 사자상은 뮌헨의 상징동물이다.
위대한 지휘관 조각상이 있고
1882년 프랑코-프러시아 전쟁 이후에 추가된 조각상이 있다.
특별한 날 이 광장에서 각종 공연도 펼쳐진다.

사찰의 당간지주 같은 오데온스 광장의 뾰족탑
 






저 남자는 이 동네 사람일까?
여행객일까?
이 동네 사람이라면 그 여유가 부럽고
여행객이라면 역시 여유로워 보여서 부러웠다.

 




 

하지만 나의 여행 체질은
두 다리로 걸어다니며
이곳 저곳 호기심이 끄는 대로
열심히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는 것......
 


 

이 골목 어딘가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맥주집이 있다고 한다.
뮌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맥주이다.
 
뮌헨은 '옥토버 페스트'라고 맥주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로 178회째를 맞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다.
우리가 생각할 때
178회째 행사라고 해서 엄청난 역사로 보이지만
사실 독일 지방의 축제들에 비해선
아주 짧은 역사이다.ㅎ

 

 

 



 
독일의 아름다운 도시 뮌헨에서
매년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간 행사가 개최되고,
연평균 축제 방문객 숫자는 8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기 때문에 옥토버 페스트(OKTOBER FEST)라고도 한다.
물보다 맥주 판매량이 많고
물값보다 맥주값이 더 싼 나라가 독일이다.
 
 
 
아뭏든 축제기간에
3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 맥주 가게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고 덕분에 종업원들은 맥주 10개는 기본.
탑 쌓아 생맥주를 나르기 등 묘기도 부린다.
 

2주 동안 뮌헨에서 소비되는 생맥주 양만
무려 700만 리터.
덕분에 맥주공장에서는
매일매일 신선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바빠진다고
100만 명이 조금 넘게 살고 있는 도시 뮌헨.
맥주 축제 기간에 숙박을 잡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몇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잘 곳이 없을 정도며
뮌헨의 한 공원에는 텐트 숙소까지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다시 마리엔 광장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을 걷는다.
음산하게 가랑비가 계속 내린다. 
늦가을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회색빛...



 

하얀 외벽에 제랴늄 화분으로 장식한
히르메르 백화점
 
우중충한 날씨가 배경이 되어
 더욱 산뜻하게 느껴진다.





골목끝에 있는 프라우엔 교회 가는길



 
로렉스 앞을 서성이는 건장한 여인들...









 





 


<프라우엔 교회는 지금 공사 중>
 
프라우엔 교회는 1488년 지었는데
길이 100m 폭 40m로 뮌헨 최대의 교회이자
남부 독일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벽돌 건물이다.
 
1525년 양파 모양의 첨탑이 추가되었는데
두 개의 첨탑 중 북쪽 탑은 높이가 99m, 남쪽 탑은 100m이다.
두 탑은 한쪽은 예수 그리스도,
다른 쪽은 성모를 상징하는데
예수 그리스도 쪽을 더 높이 세웠다는 설이 있다.
 

뮌헨 전체 인구가 14,000명이었던 당시
동시에 2만명 수용을 목표로 지어졌다고 하니
신앙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동쪽 내진의 북서쪽 기둥 앞에는
 ‘밤베르크의 기사상’이 서 있다.
중세 독일 번영기의 대표작이다.
성가대석도 온통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대성당은 그야말로 독일 고딕 예술의 보고이다.

 

 




 

프라우엔 교회는
양파 모양의 푸른 지붕이 인상적인
후기 고딕 양식 교회당이다.
원래 13세기의 성모 예배당이 있던 자리였으나
200년 후 지기스문트 왕자의 명에 따라
이곳에 다시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다.






외부는 공사중이었지만
내부는 볼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도 유렵의 다른 교회와 다르게
독창적이고 단순한 느낌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악마의 발자국(Devil's Footstep)





성당안에
카이저 루트비히의 묘가 있다.
 
1328년 왕위에 등극한
바이에른의 위대한 왕
루트비히 4세의 묘에는
검은 대리석으로 조각된 묘비를 중심으로
황제를 상징하는 휘장이 사면에 있고
중앙에는 루트비히의 동상이 서 있다.
 
 
 
 

 

 

 
 


 

 








 

 빨강색 페라리를 타고  

풍성한 검은색 실크 스카프를 휘날리며

아우토반을 달려보면 어떨까?

세일한다는데 한 대 몰고 갈까요?

 




 

길거리 특이한 광고


 




 

독일 축구의 위엄이 느껴지는 유니폼



 
                                                                       
 
                                       마리엔 광장에 위치한 신시청사(Neues Rathaus)는
1867년부터 1909년까지 42년간에 걸쳐
네오 고딕형식으로 건축 된 100년 된 건물이다.
시청사의 지붕 한가운데에
가늘고 높은 시계탑이 솟아 있어
높이는 85m에 이른다.
세련되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뮌헨의 상징 신 시청사는
사암므로 지어져 검은 색으로 변색했는데
겉모습으론
수백년 오랜 역사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동유럽에는 이렇게
사암으로 지어져 검은 빛 건물들이 많은데
일본에는 건물 때를 벗기는 과가 있어
일본 회사들이 진출하여
전담으로 때를 벗기고 있다고...
 
 


 

신구 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은
독일의 중세 시대에
왕실의 각종 행사가 거행되고,
시장이 열렸던 곳이다.
 
마리엔 광장에서의 가장 역사적인 사건은
1568년의 빌헬름 5세 결혼 축하연이었다.
당시 이 광장에서는 기사의 마상시합이 있었고,
말들이 광장에서 질주하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1638년에는 스웨덴의

뮌헨 점령 종식을 축하하는 기념탑인

마리아의 기둥이 광장 중앙에 세워졌고,

이 기념탑으로 인해 광장의 이름이

마리엔 광장이 되었다.



 

구 시청사(Altes Rathaus)
왠지 신시청사로 느껴지지만 

1310년에 착공되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1861년부터 64년까지

전면은 고딕양식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신 시청사로 옮기기 전인

1874년가지 시청으로 쓰였다.

 

2차세계대전 당시 심각한 손상을 입어

1970년대에 첨탑 등이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시의회와 장난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뮌헨 여행의 중심은 마리엔 광장이다.

마리아 기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건축물들이 다 독특한 개성과

역사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루 종일 이곳에서 오고가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뷰 포인트를 찾아보았다.
 
 

 








 







 
 정오 무렵이 되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분홍티를 입은 남자가 현지 가이드이다.


 

그리고 일제히 한 곳으로 시선이 몰린다.
음악이 울리며 인형들이 나온다.
시계탑의 인형 쇼는 독일 로텐부르크,
체코 프라하 등이 압권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의 표정이 궁금하여
카메라 앵글을 반대쪽으로 돌려 보았다.


뮌헨 신 시청사의 시계 이름은 
 글로켄슈필(Glockenspiel) 이다.
 
그들은
12시와 오후 5시에 인형 쇼를 시작한다.
 
사람 크기만한 인형들이 출연하는데
오전에는 그로켄슈필 음악소리에 맟춰
빌헬름 5세의 결혼식 가운데
실감나는 기마전이 한바탕 벌어지고,
 다음에는 1517년 페스트가 만연해
외출 금지되었을 당시
페스트가 없어짐을 알리고
 8명의 인형이 이를 기뻐하며
신나게 춤추는 모습 등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한다.
 
 

 
한 곳으로 시선 집중



 

여기도~  저기도~


 

 더 높게 하늘 끝까지 
 


 

<황금 마리아 상>
독일 30년 종교전쟁 때(1618년~1648년)
스웨덴 구스타프왕의 군대로부터,
뮌헨이 안전했던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막시밀리안 1세가 세운 기념 탑이다.
 
 
 
 
 
마리아탑 네 귀퉁이에는
아기천사들이 조각되어 있다. 
 

 




 
 뮌헨의 수호신인
마리아 기둥을 중심으로
광장 동쪽에는 구시청사(Altes Rathaus),
북쪽에는 신시청사(Neues Rathaus),
남쪽에는 피터 교회(St. Peter Kirche) 등이
마리엔 광장을 에워싸듯이 둘러싸고 있다.
 
마리엔 광장이 빛나는 것은
광장 사방의 건축물들이
하나 같이 개성있는 외관과 함께
유구한 역사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칼 간판













 

 





 





 
 
시청사 안으로 들어가본다.
 건물에는 400개의 격실(room)이 있다.


 

뮌헨은 1972년 올림픽 개최지이며,
뮌헨대학에서는 30명의 노벨수상자와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하였다.
 
2010년 영국의 메거진 모노클(MONOCLE)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뮌헨을 선정했다.
 
 







 

 

 

 


 

면세점 가는 길







 









 

면세점 근처







 
점원들이 한국인인 면세점

































 
다시 버스를 타고
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의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뮌헨 공항 갔다.
 


 

 











 

BMW 벨트를 지나간다.
 







 

뮌헨 공항


 







































 



 루프트한자 여객기를 타고

 11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편엔 에필로그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