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14. 몽트뢰 레만호, 재즈 선율에 젖어들다.

올레리나J 2014. 10. 13. 21:51
 

 

 


'Bohemian Rhapsody'를
날이 새도록 들어보자.

오페라 아리아를 연상케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의 불멸의 곡 ' Somebody to Love'

몽트뢰에서 작사작곡한 곡 'Don't Stop Me Now'

절제되고 가슴을 울리는 미성의 'Love Of My Life'

팬티 한 장 걸치고 노래하는
'We Are The Champions'
당신은 진정한 승리자이십니다.

본 음악이 시작하기 전
머큐리가 유도하는 떼창과
딩딩딩딩 전자기타 연주가 인상깊은
'Under Pressure'

감미럽고 경쾌한 ' I Want To Break Free'

밤이 새도록 들어보자.
그의 음악에 풍~ 덩 빠져보자.




 





시옹성에서 5분 거리의
몽트뢰 마르셀 광장에서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레만호수는 중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수이며
남동쪽으로 알프스가,
북서쪽으로 쥐라 산맥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그림처럼 둘러싸여 있다.

몽트뢰는 기후가 온난해
옛날부터 국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등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별의 호수’ 소리가 녹음된 곳도
바로 레만 호수이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이
매년 7월 이곳 몽트뢰에서 열린다.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 불타는

축제의 열기 대신,
눈부신 태양이 레만 호수 위에 이글거릴 때
우린 몽트뢰에 있었다.

 



 


 





 











 

























우리 둘째가 한동안 나를 부를 때
'마마'하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머큐리 흉내를 내며 부른 적이 있다.
머큐리 노래에 심취했었을 때였었다고 한다.





사실 난 시끄러워서
락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팬티 달랑 한 장 걸치는 등
그의 파격적이고 너무나 미래지향적인 의상도
맘에 들지 않았다.

몽트뢰 머큐리 동상 앞에
어떤 사람들은 묵념도 하고,
꽃도 바치며
영광스러운 만남에 감격하는 이들을 보고 와서
그를 검색하다가
그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다.





락가수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것
바로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다.


살아 생전 그는 자신의 친구에게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를 가라’라고
말했을 만큼 이곳에 대한 애정이 특별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앨범인 ‘Made in Heaven’의 커버는  
레만 호를 배경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뒷모습을 담았다.





그의 유작 앨범 ‘Made in Heaven’





역사상 이렇게 완벽한 밴드는
더 이상 나올수 없을 거라 한다.
보컬 능력, 연주실력에 화음도 최고이며
하드록/메틀, 뉴웨이브/펑크, 발라드, 오페라까지
모든 장르를 최고로 소화해낸 퀸.
나는 왜 그들의 음악에 이제야 눈을 떴을까?





1964년 대학시절의 머큐리 동영상을 보았는데
앞에 나서지 않고 친구들 뒤에서
수줍어하는 내성적인 모습으로
카리스마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청년이었다.





조상의 혈통은 이란계,
고향은 당시 영국령이었던 아프리카 탄자니아,
부모는 인도 국적의 영국 총독부 공무원
부모 국적이 인도였고
어린시절 인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우리나라로 치면 동남아 남자가
노래 실력 하나로 온갖 차별 이겨내고
대스타가 된 케이스라서
아마도 데뷰 전에는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이었을 듯...





1946년 9월 5일,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잔지바르(Zanzibar)"에서 출생한 그는

 영국 최고의 락밴드 "퀸(Queen)"의 리드보컬로,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다.


관객을 사로잡는 스테이지 매너와
남성보컬로는 드물게 4옥타브를 넘나드는

 엄청난 가창력으로
영국 팝뮤직계 최고의 보컬리스트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또한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
최고의 명곡중 하나인 "Bohemian Rhapsody"와
전세계 스포츠 경기 응원가중 백미로 꼽히는

'We Are the Champions',
퀸의 최초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딱 내 스타일인"Somebody to Love"등의
무수한 히트곡들을 직접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아티스트는 1991년 11월 23일,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음을 공식 발표하고
바로 다음날인 11월 24일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위대한 리드보컬을 잃은 '퀸'은
더 이상 새로운 보컬을 영입하지 않았다.





프레디 머큐리는 밴드의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100인' 중
58위에 올랐고,
그가 만든 노래 'Bohemian Rhapsody'와
'We Are The Champions'은
모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노래에 올랐다.





기네스 기록에 의하면
'We Are The Champions'는
66개국에서 좋아하는 노래로 꼽혀 이 부문 1위이며,
'Bohemian Rhapsody'는 50년간
가장 인기있는 노래 중 하나로 뽑혔다.
또한 프레디 머큐리는

온라인 음악 'DigitalDreamDoor'에서 선정한
'가장 위대한 락 보컬리스트 100인'중에서
1위에 올랐으며,
BBC 라디오가 선정한
'20세기에 발표된 위대한 영어 노래'들 중에서
그의 보컬이 들어간 노래 10곡이 선정되어,
하드락 보컬리스트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또한 MTV가 선정한
'지난 25년동안 가장 위대한 가수 22인' 중에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2006년 아시아 타임지(Time Asia)가 선정한
"지난 60년간 아시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보컬리스트"
1위에 올랐다.





2006년에 영국 BBC 방송은 퀸이
비틀스를 제치고
단일 앨범으로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한지 23년이 되었지만,
그는 아직도 락뮤직계의 위대한 신화로 남아있다.





이런 일화도 있다.
1988년, 프레디 머큐리가
오페라 가수인 몽셰라 카바예(Montseratt caballe)와 함께
'바르셀로나'라는 앨범 발매한 뒤
동명의 수록곡 '바르셀로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 주제가로 선택되었다가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죽자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프레디 머큐리를 비롯하여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논, 커트 코베인,
마이클 잭슨, 지미 헨드릭스,
우리 가수 김광석, 김현식, 유재하에 이르기까지
오래 살았으면 얼마나 많은
불후의 명곡들을 남겼을까?
히스 레저, 제임스 딘, 에곤쉴레, 빈센트 반 고흐 등이
오래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많은 명작들을 남겼을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국적인 꽃과 나무가 잘 정돈된
레만 호숫가를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다.

프레디 머큐리가 이 길을 걷다가

소슬하게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불현듯 악상을 떠 올렸을지도 모른다.

 

 


































 

















 

















 



 











 




















































































로잔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
몽트뢰에서 40여분 소요




레만 호수는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800㎢에 이르는 방대한 라보(Lavaux) 지구 포도밭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스위스 와인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맛보기는 힘들다.
라보 지역의 산비탈에 내리쬐는 따스한 볕과
온난한 기후,
맑은 물은 포도를 살찌우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라보 포도밭은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로잔 시내-
로잔은 스위스에서 다섯번째로 큰 도시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본부(IOC)가 있고
레만호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소규모 도시이지만
유명한 공대를 비롯한 호텔학교,
음악학교, 미술학교 등 수준높은 학교들이 많이 있다.
또한 로잔에는 스위스 최고재판소가 있고,
올림픽 박물관, 대성당,미술관, 백포도주 등이 유명하다.





레만호수 건너에는 생수로 유명한
프랑스령 에비앙이 있다.
이곳 로잔에서 에비앙까지는

배로 40분정도 걸린다.

















중국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로잔 기차역
로잔은 올림픽의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로고가 붙어있는데

이곳 역사에도 로고가 붙어있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