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4. 그라찌오소 루체른

올레리나J 2014. 8. 18. 10:10


 
우아하고 상냥하게,
루체른에서




루체른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호반의 도시로
스위스 26개 연방주 중 하나다.

많은 여행자들이
스위스의 관문이자 최대 도시인 취리히,
수도인 베른보다도
루체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왜냐하면 루체른 3대 명산인
리기, 필라투스, 티틀리스 등의
웅장한 산과
맑고 푸른 호수 등이 자아내는
수려한 풍광은
생기 넘치는 도시까지 더해져
스위스를 대표하는 매력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하게,
 때론 상냥하게 루체른을 훑어보자.




트램용 전선이 얼기설기










상트갈렌에서 버스 이동 중
펼쳐지는 전원 풍경









상트 갈렌에서 버스로 1시간 반을 달려
루체른에 도착했다.
날씨가 흐렸다.




스위스의 상징 중의 하나 인 워낭
스위스 카우벨(cow bell)로
스위스인들은 트라이철(trychel)이라 한다.
둥근 복주머니처럼 생겼고
종류와 크기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빈사의 사자상 앞에 서다-

1821년 덴마크의 조각가 토르트발젠이 기획하고
루카스 아혼이 1824년 완성한 작품으로
이곳 바위에 새겼다.

1792년 8월 10일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다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조각이다.

길이 10m,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사자는 죽어간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하며
심장이 찔렸음에도
부르봉 왕조의 백합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지키고 있는 것은
왕실에 충성스런 용병들의 모습을 찬양함이다.
 
사자상 위에는
"HELVETIORUM FIDEI AC VIRTUTI"라는
라틴어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그 의미는
 "헬베티아(스위스)의> 충성심과 용감함"이라는 뜻이다.




당시 혁명군이 튈르리 궁으로 진격하던 시점에서
프랑스왕 루이 16세를 지키던 프랑스 병사들은
근위대마저 몽땅 도망간 상황이었지만
루이 16세가 고용했던 스위스 용병들은
단 한명도 이탈하지 않고
혁명군에 맞서 왕을 지키다 전멸했다.
고용주인 루이 16세가
"그대들은 이만 철수해도 좋다"라고 이야기했음에도
이들은 끝까지 떠나지 않았다.
 




이들이 해산하지 않은 이유는
이후 죽은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병사의 유서에서 나왔는데,
만일 그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도망친다면,
이후 그들의 후손들 역시 신의를 잃어
용병으로서 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위스 용병의 신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코 디 로마 때 전멸한 스위스 근위대의 이야기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일화이다.

 

"얘개개..요게 모야?
달랑 이거 하나가

그렇게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단 말이지? "
 
이렇게 말하는 이도 있으나
 스토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로 몰려 온다.
그리고 숙연해진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위대하다.






사자는 자신의 갈기를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은신처에 드리웠다.
그는 절벽의 살아있는 돌에서 깎아낸 사자이기 때문이다.
사자의 크기는 웅장했고,
그 자세는 고귀했다.
그 어깨에는 부러진 창이 꽂혀 있는채,
사자는 고개를 숙이고서
그 앞발로 프랑스의 백합을 지키고 있었다.
절벽에 드리운 덩쿨은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절벽 위에서 맑은 샘물이 흐르다
저 아래 연못으로 떨어저내렸다.
수련이 핀 연못의 부드러운 표면 위로
사자의 모습이 비쳤다.
그 주변에는 녹음이 우거졌다.
이 곳은 소음과 복잡함과 혼란에서 떨어져
차분한 숲의 구석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사자가 죽어갈 곳으로는
예쁘장한 철제 난간을 쳐둔 소란스러운 광장의 화강암 받침대가 아니라
이곳이 걸맞았다.
루체른의 사자는 어디에 있던 인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만큼 그의 모습이 인상적일 곳도 없으리라.

- 마크 트웨인, 유럽 방랑기, 1880


 
빈사의 사자상 바로 옆
빙하공원 입구




스위스가 오늘날처럼 부를 이루고 사는 것은
용병수출도 한 몫 했다하니....
앞서간 선조들의  '신의'로 
강국을 이어가고 있구나.

 

 








 






스위스 최대 시계 매장인 부커러 (Bucherer)앞

많은 관광버스들이 여행객들을 토해내거나
쓸어 담아 가고 있다.
인종 전시장처럼 세계인들로 북적북적...
현지인보다 5~6배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
특히 중국인들이 루체른을 접수했는지
가는 곳마다 시끌시끌~~

 

 





















-카펠교 앞-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카펠교는
1333년에 완성되었으며
기와지붕이 있는 목조 건물로 루체른의 상징이다.
길이가 200m에 달하며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에는
모두 112장의
삼각형 널판지 그림이 걸려 있는데
당시의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 등이
그려져 있다.




꽃보다 할배 1편에서
이순재씨가 백조에게 말을 걸던데
그 백조들이 떼를 지어 다녔다.




나도 대화 시도 중~~




나하고 대화할 맘이 없는지 달아난다.




여행객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이렇게 썰물처럼 사라진다.




카펠교는 17세기의 화가 하인리히 베크만의 작품으로
다리 중간에는 팔각형 수탑이 있다.
이는 도시의 방위탑으로서
시민들에게 경종을 울리던 종각과
공문보관소 그리고
고문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로이스 강변에 즐비한 카페




해 질 녘 여기 카페에 앉아
조용히 석양을 맞이하고 싶다.
카펠교를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다.

어쩌면 일주일도 턱없이 모자랄 지 모른다.
언제쯤 그런 여유를 즐겨볼까나?
























백조 2마리에게 다시 대화 시도~~
이번엔 잠수해 버리네..




꽃이 있고, 백조가 노닐어서 아름다운 카펠교




파랑색의 시티 투어 버스




팔각형 수탑을 지나왔다.














쟤들처럼 우리도 저렇게 앉아서
인증샷 찍을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일어날 기세가 안보이네.



 











스위스의 두번째 명물 쵸콜릿과 빵 가게




한참을 걸었더니 목이 마르다.
아이스크림 사먹자.



















카펠교 맞은 편 다리



















루체른 중앙역 근처




중앙역
이별이 아쉬운 그들.......



















유람선도 쉴 새 없이 오간다.














발로 노젓는 배도 보인다.














시계 매장인 부커러에 들러 시계구경.





스위스하면 시계
시계하면 Rolex
롤렉스 시계는
침몰한 배에 탔던 뱃사공의 손목에서
주인은 죽었는데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2012년엔 3300유로 올해엔 44000유로
우리 나라 돈으로 하나에 5천만원
"남편아,두 개 사서 하나 씩 차고 갑시다."
내 손목에서 시계가 사라진 것은 휴대폰 구입 후요,
남편은 박근혜 대통령님이 하사하신 시계를 애용...



 
5천만원짜리 Rolex의 포스!
 멋지긴 하다.
Rolex는 중고도 가격이 계속 올라서
투자 대상으로 구입하기도 한단다.






























요란한 버스









스위스 대형마트인 쿱




루체른 투어를 끝내고 버스로 40여분
숙소 가는길




굽이굽이 산굽이를 지나고
높이높이 언덕을 올라
하이디가 살 것 같은 작은 마을들도 지나서...




드뎌 숙소에 도착




헛웃음이 나왔다.
3성급이라는데 침대가
싱글을 반으로 나눠놓은 것처럼 좁고
캐리어를 둘만한 장소도 없을 정도로 작았지만
스위스 여행 최고의 숙소로 뽑았다.
이유는 주변 환경 때문.




침실앞 발코니 창으로 내다 본 풍경은 ?




이랬다.




침실 옆 베란다를 나가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다.




우리 방은 2층이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성당이 있다.

 








'알펜호'호텔 앞엔 교회가 있다.
마을이 작고 깨끗하고,
공기도 맑고, 차도 거의 안 다닌다.
흐미! 아름다운 밤이 될 것 같아요.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