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Healing in 스위스

Switzerland NO.6. 비바체 티틀리스

올레리나J 2014. 8. 21. 22:28
 
 

 

 쾌활,

명랑하게 티틀리스

 
 

별빛 찬란한 밤이 아쉬워
꼴딱 그 별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싶었지~~~~~~~만
와인 한 잔 때문이었을까?
아주 달콤한 잠을 잤다.

오늘 알프스가 내게 들려 준 동화는
발단은 명랑하게,
전개는 쾌활하게,
장중한 클라이막스가 있고
결말은 아기자기한 이야기였다.

 

 





동화속 같았던 알펜호프 호텔을 떠나며~~~

 

 






루체른의 3대 명산은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리기 산을 꼽는다.
남편은 가장 험하다는 필라투스에
90년대 서유럽 여행시 가보았지만
별 볼 것 없었다며 건조하게 말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두색에
망막이 질릴 법도 하건만
새록새록 신선한 지 내 뒷좌석에서
남편은 연신 셔터를 누른다.
차륵~차륵~차륵~
여행 오기전 구입한 캐논 오두막 3의 소리가 경쾌하다.

 

 






저 소형차는 왜 저기 올라갔을까?

 

 
















티틀리스 전망대는 엥겔베르크에 있다.
엥겔베르크(Engelberg)란 '천사의 마을'이란 뜻으로,
루체른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알펜호프 호텔에서 약 40여분 정도 이동했다.






티틀리스가 저 산인가?
저기도 만년설이 쌓여 있네?
아니었다.

눈 쌓인 저 정도의 산은

어느 곳에서건 볼 수 있다.

 

 






엥겔베르크에 위치한 티틀리스 행 케이블카 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헉! 쌀쌀했다.
옷을 두껍게 입으라는 가이드 말을 듣지 않고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가져온 내복을 입겠다는
나를 말리는 남편말을 들었더니 춥다.
아~놔~




물소리가 우렁차다.
빙하가 녹은 물이 사나운 소리를 내며 내달린다.






가이드가 케이블카 승차권을 구입하는 동안
역 주변을 서성였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시아 남부쪽 사람들 한무리가 벌써 입장했는지
광장이 조금 한산해졌다.

 





왼쪽은 현재 시각 9시 35분
호텔을 출발한 지 1시간 5분이 지났다.
오른쪽은 티틀리스까지 가는 중간역 이름과 해발고도
내가 서 있는 곳은 엥겔베르크로 1050고지
티틀리스는 스위스 중부에서 가장 높은 3020m






한글 안내판이 반갑다.
글씨체가 나눔손붓글씨 같은
예쁜 글씨체였음 예뻤겠단 생각
내 욕심인가?






왼쪽의 나는 케이블카 타러 가고
오른쪽의 나는 처음 구간인

 6인승 케이블카를 탄 사진이다.






케이블카엔 관광객을 위해
각 나라 국기가 그려져 있다.






스~윽 올라가 구릉을 타고 넘어서
스윽 내려간다.
멀미처럼 어지럽다.






작은 호수가 있는 엥겔베르크에
안개 한 줌이 연기처럼 올라간다.
마을 이름 그대로 정말로 천사가 살 것만 같은...^-^*






첫번째 역인 거쉬니알프(Gerschnialp)는 통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은 어떨까?
엑티비티한 이들을 기다리는 자전거와 안전모...

 

 











케이블카 아래로 펼쳐지는 전경은
아름답고 평화롭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나는
아찔하다.
심장이 쫀득쫀득!
뇌가 쫄깃쫄깃!






케이블카에서 내가 쫄깃해진 심장을 다독이고 있을 때
아랫쪽 트레킹 족은
땀을 흘리며 길을 가로지르고 있다.
작업하는 포크레인 넘어질라.

 





다음 역인 트립제(Trubsee 해발 1796m)에서 내려
80인승의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첫 빙하역인 슈탄트(Stand 해발 2428m)에서
360도 회전하는 로테르로 갈아 탄다.

 

 






하이킹을 위한 우리들의 신발...




80인승의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기다리는 사람들
중국 사람, 인도 사람...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트럽(Trubsee) 호수의 모습.
내려오면서 호수 주변을 하이킹 할 예정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수록
구름이 걷잡을 수 없도록 심해졌다.

 

 






구름속을 뚫고

첫 빙하역인 슈탄트(Stand 해발 2428m)에서 내린다.
여기에서 회전 케이블카(Rotair)로
대략 5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3020m의 Titlis Kulm에 도착하게 된다.






80여명이 탈 수 있는 회전식 케이블카 로테르
'세계 유일의 360도 회전 곤돌라'라고
여행사에서 얼마나 선전을 하던지
참 많은 상상을 했었는데
그냥 서서히 돌며 주변 경치를 보여주었다.

올라갈 때는 구름에 가려 느끼지 못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가만히 서서
360도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으나
겨우 한바퀴 돌고 끝나서 아쉬웠다.

 

 











해발 3000m지점에서
엄청나게 넓고도 길게 조성된 경사 가파른,
그것도 군데군데 큰 암벽이나,
빙하가 도사리고 있는 낭떠러지 사이를
나르듯 활강하는 스키어들의 기분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아찔한데....

 










드디어 약 45분 경과 후 티틀리스 역에 도착했다.
5층짜리 전망대가 있는데 1층 얼음동굴에 갔다.
융프라우 동굴보다 못했다.
전망대를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도 있다

 





빙하궁전




티틀리스는 해발 3,020m의 높이로
루체른 주변의 알프스 중
가장 높으며 한여름에도 만년설로 덮여있어
일년내내 눈을 볼 수 있으며,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의 천국이다.

 

 






구름 속 영봉들을 배경으로 ...










티틀리스는 쉽게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다.
구름을 휘감아 애간장을 태우며
' 인내하고 기다리라' 일갈한다.






추워요.
왜 안그러겠어요.
얇은 여름티 위에 여름용 점퍼를 걸쳤으니...

여행용 가방에 눌려있을
내복도 생각나고
털모자도 생각난다.
이럴 때 쓰려고 가져온건데
정작 필요한 것은 꼭 필요할 땐 없더라.
사람도 ......






인내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구름이 걷히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나도 그들을 맞아 환호성을 지른다.
이쪽 저쪽을 오가며 와!
곳곳에 빙하를 품고 있는
알프스 영봉들이 내 발 아래서
환히 웃고 있다.











빙하를 걸어 눈을 만나보자
한여름에 눈위를 걸어보자
눈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잘 어울려요!










남편 뒤론 깍아지른 절벽 낭떠러지다.




한 번 뛰어올라 봅시다.




같이 뛰어보고...




눈도 뭉쳐 던져 보고
눈이 잘 뭉쳐지는데
흩어지지 않는다.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한 줄기 햇빛에 감사하고
한 번의 베품에도 크게 감사한다.














한여름에 눈을 경험한 느낌을
몸으로 표현해 보자




티틀리스 전망대
아래로 미끄러질까 봐
심장이 두근두근














티틀리스 주변 봉우리 안내판




스위스에서 보니 반갑구나.
호날두!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게단으로 걸어서 내려오니
다양한 샵들이 있다.
전통 의상 빌려 입고 사진 찍기도 할 수 있다.






나혼자 산다의 노홍철도 사진을 찍던데
스위스 전통 악기
알터호른을 들고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티틀리스 트레킹 안내지도




스위스 국기 사랑은 유별나다.
각 가정은 물론
거리, 관광지 할 것 없이
국기로 장식을 한다.














케이블카(로테르; ROTAIR) 타고 내려간다.









하이킹하는 커플









트립제(Trubsee 해발 1796m)에서 내려
우리도 하이킹을 한다.




길 곳곳에 지뢰(소똥) 가 있으니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Trubsee 호수다.




참으로 여유로운 하이킹이다.









빙하호에서 뱃놀이도 하고...




구름은 계속 티틀리스를 휘감아 돈다.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여기는 해발 1800미터















겹겹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침엽수림도 지나고




카우벨을 울리며
신선한 풀을 뜯고 있는
소떼 풍경들도 지나서




천사의 마을 엥겔베르크로 직진 하강!
다시 쫀득이는 심장!!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