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들어진 빅피쳐>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안정된 삶을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주인공 벤은 어릴 때 사진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설득과 회유로 변호사가 되어
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갈망을 품고
두 아이의 아버지로
소설가가 되고픈 여자의 남편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벤은 이웃집 사진작가 게리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결국 게리로 살아가는 삶은 택한다.
몬태나주에 정착하여 사진가로써의 삶을 살아가게 된 그는
우연히 소방관의 죽음에 대한 사진을 찍은 뒤
큰 유명세를 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
하지만 이걸 계기로 진실이 밝혀질 운명에 처해져
또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우리에게는 늘 두 가지 선택의 순간이 존재한다.
그런 까닭에 후회할 가능성 역시 늘 존재한다.
첫 번째 순간은 뷰파인더에서 우리를 노리는 사건이 벌어질 때다.
두 번째 순간은 필름을 모두 현상하고 난 뒤 효과가 떨어지는 것들을 버려야할 때다.
그 두 번째 순간에서 우리는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실패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이미 때늦은 순간이다.“ 페이지 133
‘더잡’ ‘템테이션’에 이어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또 읽었다.
그냥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빌려왔고
가볍게 공원에 누워서 후딱후딱 책장을 넘겼다.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또한 꿀 수 있는 꿈이 없다면
무미건조해서 살아가기도 팍팍하다.
꿈과 현실의 간극을 잘 조절하면서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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