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포토 다이어리

꽃빛 찬란한 봄이여, 2월의 길로 오라!

올레리나J 2013. 2. 1. 12:01

 

2013.2.1.금.

수많은 어지러운 꿈과

(생활인으로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봄비처럼 포근하게 내리지만

겨울을 담고 있는 어두컴컴한,

이른 아침을 뚫고 온 학교...

 

개학!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다시 아이들을 만나

치열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책과 영화와 휴식으로

달콤했던 내 패를 전부 다 쓰고

또 소중한 패를 쥐기 위해

발돋움을 시작한다.

 

2월은

2012학년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하고

 새 학교에서, 새 학생들을 맞기 위한

 준비도 해야한다.

아울러 봄맞이도 상큼하게!

 

 

 

2013.2.4.

폭설로 인해 서울경기인천지역은

등교를 1시간 늦춘다하여

여유롭게 걸어서 출근.

어찌나 많이 쌓였는지 발이 푹푹 빠진다.

 

등산화 바닥에 닿는 촉감이

얼마나 부드럽고 폭닥한지

난 깡총깡총 뛰면서

남편은 구두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는 눈 때문에

에고고~~에고고~~

 

교실에 오니 아이들은 이미 다 등교!

"샘, 지각입니다."

 일제히 소리치며 좋아한다.

 

3교시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

소담하게 샇인 눈을 즐겼다.

포근하다며 눈위에 누워서

일어날 줄 모르는 아이들...

 

 

 

 

2013.2.5.

꿈에 시어머니께서 보이더니

큰아이가 합격을...

정작 본인은 시험 끝나고나서

1등으로 합격할 것 같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시험이라는게 변수가 있고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남편과 나는 불안했던게 사실이다.

 

2년 동안 큰애 시간표에 따라

울 가족 모두가 맞추었고

뒷바라지 하느라

나도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ㅋㅋ

이젠 둘째 차례다.

얼른얼른 독립시키고

나도 자유롭게~~~~~

 꿈을 향해 날개짓 해야지...

 

 

 

 2012.2.6.

간밤에 눈이 또 내렸다.

올해는 태백으로

설경 구경가지 않아도 될 만큼

동네 공원의 설경이 멋지다.

걸어서 출근했는데 기온이 조금 낮아

나뭇가지마다 내린 눈이 쌓여

얼어있다.

雪花!!!

 

 

 

 

 2012.2.7.

행복한 결말이란 건 없어

끝나는 건 언제나

가장 슬픈 일이거든...

그래서 나는 행복한 중간이나

아주 행복한 시작이 좋아...

 

지금 읽고 있는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에서

 

행복이란?

 결말은 없지..

항상 진행중이어야 해...

 

 

 

 

 

 

 

2013.2.설날

 

 

 

 

 

2013.2.15.

오늘 새학교로 발령이 났다.

원하던 곳으로 !

그리고 3년 동안 동학년의 인연을 맺은

현주샘의 명예퇴임식과 송별연...

34년 6개월 동안 교직에서

묵묵히 가르치심을 천직으로 여기며

무사히 긴 세월을 걸어오셨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이젠 평범한 주부로 쉼을 가지시게 됨을

우리 모두 축하해 주었다.

 

나를 비롯 8명의 전출자들은

다들 원하는 곳으로 발령이 나서

송별연회장은 기쁨이 함께 했다.

 

어떤 동료들과 어떤 아이들을 만날지

기대하며

짐싸고 짐 나르고

어느 해보다 바쁜 2월을 보내고 있다.

 

 

 

 

 

 2013.2.221.

오랜만의 외출

김유정 문학관 & 북스테이션

 

 

 

 

 

 

 

 

 

2013.2.23.

친구 아들 결혼식에

동창모임 때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항상 빠지지 않는 뒷풀이...

친구들 노는 모습은 항상 활기에 넘친다.

11시 15분경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으로...

 

 

 

2013.2.26~28 새학교에서...

 

26일 오후 2시에 출근하라는 문자가 떴다.

동료들과 발령인사를 나누고

학년 담임과 업무를 받았다.

5학년에 학부모회 업무...

 

27일은 하루 종일 교실청소를 했다.

아주 바빴던 남자 샘이

아주 더러운 교실을 남긴 채

공기좋은 강화도로 가셨단다.

 

아주 더러운 교실 때문에

몸살 날 정도...

28일은 하루종일 환경정리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했다.

 

어떤 아이들을 만날까?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

 

 

 

 

청소 시작 하기전

짐을 날라 준 작은아들이 찍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