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포토 다이어리

10월의 어느 멋진 날

올레리나J 2012. 10. 5. 16:11

 

 

 

 

2012.10.4. 목.

이화여자대학 교정을 걷다.

소극장 모모에서 '피에타'를 보고...

 

 

 

 

2012.10.5. 금.

준우랑, 종아랑 참참참 게임

어째 번번이 수를 읽혀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2012.10.8.월

 

 

 

 

 

 

 

 

 

2012.10.9.화.

 

롯데월드 현장학습

 

 

 

 

 

 

 

 

2012.10.10.수.

 

새벽에 가을비를 부르는 비가 내리더니

아침 출근길이 싸~~~하네.

이런 날 정말 좋다.

학교 교실 안에 있단 사실이 서글프다.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다.

 

 

2012.10.11.목. 

바람이 차서

창을 닫았네.

 

 

2012.10.12.금.

아이들 데리고 아인스월도 출장.

세게 각국의 상징적인 

미니어쳐 건축물을 보니

여행가고 싶단 생각이 ......

바르셀로나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갔을까?

아직도 크레인이 곳곳에 서 있을까?

 

 

2012.10.15.월.

10월의 햇살은 

뭐랄까...

살 오르게 하는 보약이다.

 

 

 

2012.10.16.화.

어젠 아우라지에서

영선 개교 맴버 회식.

지금 영선은 고소고발에 휘말려 있는 중

 

 

 

 

2012.10.17.수.

오늘은 교원평가 결과를 확인하여 보았다.

무엇보다 학부모 평가가 궁금했다.

10명의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하여

 최상을 주셨는데 서술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시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셔서 좋습니다.

아이들의 장점을 잘 파악하시고

수업시간 중 집중토록 지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수업준비를 많이 하시고

새로운 놀이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친구 같은 선생님이십니다.

학급이나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시고

무엇보다 아이들 수준에서 이해하고

 행동하여 보기 좋습니다.

지금처럼 많이 놀아 주세요.

기분은 좋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내 맘을 알아주셨으니....

 

 

 

2012.10.18.목.

아이들과 친구처럼 ...

 

 

 

 

2012.10.19.금.

창가에 가을 햇빛을 붙잡아 두고

'뇌를 훔친 소설가'를 읽는다.

 

(체육관에서 피구를 하고

들어오면서)

 

 

2012.10.22.월.

일산 MBC 드림센터

'나는 가수다' 녹화 현장

이영현,윤아,국카스텐,시나위,

서문탁,이정 출연에

이은미 진행, 더원 특별공연...

노래를 사랑하는 방청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즐거운 한때...

지루한 기다림을 참고 이겨낼만한 공연...

 

 

2012.10.23.화.

허리를 삐끗했는지

심하게 통증이 와서 움직이기 힘들다.

 

가을 속에 매운 겨울 날씨다.

 

 

2012.10.24.목.

지난 주말을 추리물을 읽느라

종일토록 앉아있다가

앉아만 있는게 내 몸에 너무 미안해서

스텝퍼 위에서 2천보 쯤 걸었다.

그때 허리가 삐긋했는지

도저히 걸을 수 없어

어제 퇴근 길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받고

근육이완제 주사와 약을 먹었더니 한결 부드럽다.

 

의사가 앉아 있기보다는 서있으란다.

무거운 것 들지 말랜다.

구내염에 시달릴 때는 입속의 건강이

(아니지... 원인이 면역력이 약해져서라니까

엄밀히 말하면 체력이 약해서겠지.)

정말 중요하다 생각되더니 막상 허리가 아프니

허리가 더 통증이 심하고 참기 힘든 것 같다.

 

쓸데없는 죄책감에 몸을 혹사시키는 지도 모른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에 미안하고

첵을 읽지 않으면 내 맘에 미안하고

부엌에 오래있지 않으면 가족들에 미안하고

열심히 가르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생각했던 일을 하지 않으면 

게으름에 죄책감이 든다.  

 

가을잎이 낙엽으로 떨어지기 전에

가까운 산에이라도 오를 일이다.

 

 

 

 

2012.10.25.목.

수업 끝나고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했다.

왼손 바닥 펴서 등뒤로

오른 손 집게는 권총으로

두 편으로 나눠 왼손 바닥을 지르면 아웃.

남녀 대결로 하자해서

시작 휘슬을 불었더니

남학생들은 사냥 본능이 꿈틀거려 공격적이고

여학생들은 뒤로 자꾸 물러서더니

금방 점령당한다.

본능이란게 어쩔 수 없나 보다.

 

두번째 게임은 단체 닭싸움인데

의자 하나를 놓아 홈으로 삼아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공격하게끔

닭싸움을 변형 시켰더니

엄청 재밌어 한다.

유인해 오는 조

싸우는 조

쉬는 조...

나름 역할을 정해 이기려고 기를 쓴다.

땀을 뻘뻘 흘리며....

 

 

 

2012.10.26.금.

어젠 학교설명화 날이라

9시 넘어서 퇴근.

무슨 이유에서인지

눈꺼플이 저 혼자 실룩거리고

눈앞에 검은 점이 떠다닌다.

기력이 쇠락

쉬어야 될텐데 내일은 또 토요근무일이네...

 

 

 

 2012.10.27.토.

새벽에 일어나니 가을비가 내린다.

토요근무라서 학교에 나왔다.

비가 잠시 개인 틈에 2층 교무실에서

가을을 담아본다.

간간이 창밖을 내다보며

가고있는 가을을 아쉬워하네.

 

 

2012.10.29.월.

가을 햇살이 좋아서

점심시간 아이들 몇명과

운동장을 거닐려 나가는데

영어샘을 만나서 찰칵!

학교 울타리에 서있는 나무들도

아이들의 웃음처럼

말간 단풍으로 옷을 바꿔입고 있다.

 

 

 

2012.10.30.화.

6교시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가을 햇살과 함께 달리기...

아~~~기분 좋은 부드러움!

 

 

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