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베트

티벳 여행을 시작하며

올레리나J 2012. 8. 8. 11:37

 

 

 

 

 

잉그리쉬 페이션트의 애절한 사랑이 묻혀있는 사막.

어린 왕자의 행로를 따라가며 사막 여우를 만나고 

'사막에서 별보기'를 꿈꿨던 나의 사막 여행은

어찌어찌하여 취소가 되고

(4인 이상으로 출발 확정이었는데 갑자기 2명이 취소했다하여) 

우연찮게 동티벳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여행지를 고를 때마다 항상 티벳을 1순위에 놓긴 했지만

 고산증을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체력에 의문이 생겨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은 가고자 하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 서글픈 현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왜 티벳이 내게 1순위였을까?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티벳 !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의 땅,

수만 명의 승려가 하늘 가까이에서 신을 향해 노래하는 땅.

브레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의 배경

파란 하늘, 넓은 평원, 라싸의 모습, 포탈라 궁을 보며

거기에 가면 왠지

내 영혼과 눈이 맑아질 것만 같은 느낌으로

언젠가 가게되겠지......

 꿈꾸고 있었다.

 

찡창열차를 타고 라싸로 가고 싶었으나

4500미터의 고산증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고

남편의 의견도 있는 지라 

티벳 맛보기 수준인 동티벳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2.7월 27일

무더위가 한반도를 습격하기 시작할 무렵

저녁 6시에 집을 나섰다.

그리고 어리버리한 신생 여행사의 미숙한 일처리로

가까스로 9시 30분 진에어를 타고

3시간 남짓 날아

중국 감숙성의 주도인 란주에 자정을 넘긴 시각에 도착함으로서

나와 남편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8박 9일 (비행기에서 2박, 현지 6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