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르 메르디앙 호텔이의 아침이다.
지금까지 여행 중에 만난 호텔 중에
베스트 5에 들어갈 정도로
력셔리하고 전경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사방이 정원으로 둘러싸였다.
호텔의 외관에서 앙코르와트의 건축미를 물씬 느낀다.
하늘까지 넘보는 높디 높은 기존의 호텔들과는
차별화 되는 독특함이 있다.
첫날 호텔 로비에서 아시아나 승무원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 연유 때문에
우리 나라 관광객들에게 더욱 유명해졌단다
겉모양만 화려한 건 아니다.
현대적인 시설과 인테리어
앙코르식 건축 기법이 결합돼 신비감을 더한다.
찬란했던 앙코르 시대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여왕처럼 우아한 아침을 즐긴다.
캄보디아에서 으뜸가는 호텔들은
모두 씨엠립에 모여있단다.
씨엠립 자체가 유적지군이기 때문에 어딜가든 호텔에서 가깝다.
호텔 로비에서 뜻밖에 같이 근무하는 샘을 만났다.
이스타항공으로 입국하여
가족과 함께 다일 공동체의 밥퍼 봉사활등을 겸해 오셨단다
샘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학교 복도인가? 착각했다는 것...
초록의 싱그러움 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감미로운 바람은
마음을 맑고도 시원하게 정화시켜준다.
몸과 맘이 잔뜩 초록 물이 들었다.
넓다란 이파리 위에 반짝반짝 부서지는 맑은 햇살
정원의 싱그러움 속에 작은 새들의 문안 인사를 받는다.
구름다리도 걸어보고...
르 메르디앙의 이곳저곳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숲속 간이 침대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며
별빛 조명에 반짝이는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으리...
크메르 신전처럼 조성된 수영장은
이 호텔의 상징이라 할 만큼 유명하다.
저녁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운치가 더욱 깊어진다.
이 곳에서 이틀밤, 이틀의 아침을 보냈다.
앙코르의 건축물을 보는 것 이상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오늘 일정은 앙코르톰(옛 앙코르 왕조의 수도)을
남문으로 들어가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도성과 궁궐의 입구가
남쪽인 것과는 달리 힌두권에서는
해가 뜨는 동쪽에 정문이 있다.)
자야바르만 7세가 세운 대승불교 사원인
바이욘 사원을 거쳐서,
옆에 있는 바푸온 사원을 지나고
코끼리 테라스를 지나,
프놈바켕 사원을 보고,
영화 '툼레이더'를 촬영한 타 프롬를 거쳐
앙코르와트까지...
캄보디아 여행의 핵심 일정이자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잘생기고 목소리 좋은캄보디아의 최인식 가이드
여기서 입장권을 판매하는데
사진을 찍어 일일 티켓을 발권받은 후
목에 걸고 앙코르 유적 전체를 관람한다.
나름 경제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1인당 20달러라고...
이렇게 서서 증명서 발급용 사진을 찍는다.
앞에서 남편이 몇 번 시행착오를 하길래
난 한방에 오케이 받으려고 나름 긴장했고
긴장감을 감추려고 미소지어 본다.
결과는 오케!
하나투어 전용 전동차를 타고 앙코르톰을 향해 간다.
열대의 초원 너머 거대한 해자 뒤로 보이는 앙코르왓!
앙코르톰을 향하면서 바라본 해자 건너의 앙코르와트
앙코르왓 해자 앞의 여행객들...
유적지를 돌아보는 방법도 다양하다.
워낙 넓다보니 도보는 무리고
자전거 혹은 툭툭이(오토바이가 끌고 다니는 수레)
우리처럼 전동차이거나
혹은 코끼리 투어 등
저렇게 밝게 웃어주는 이도 지나고..
앙코르 톰 사원 남쪽 문에 해당하는 고푸라.
(통로를 탑처럼 쌓아올림)
코끼리 형상으로 만든 20m 높이의 출입문 위로
관세음보살의 거대한 얼굴이 만들어져 있다
앙코르톰 사원은 모두 5개의 문이 있다고 한다.
동서남북, 그리고 승리의 문.
뱀의 神 나가 神
남문은 앙코르톰의 관람을 시작하는 곳으로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 좌우에는
54명의 신과 악마의 석상이 도열하듯이 설치되어 있다.
석상들은 힌두교의 창세 신화인 유해교반을 형상화 한 것이며,
해자 위에 놓여있는 다리를 지나
앙코르톰으로 들어감으로써
인간세계의 존재에서 천상의 존재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전동차를 타고 그냥 천상의 세계로 고고~~
앙코르톰(Angkor Thom)은 넓이가 10㎢ 에 달하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도시’로
앙코르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곳이라 한다.
다른 유적지들은 개별적인 사원인데 반해
앙코르톰(Angkor Thom)은 성곽 안에 바이욘을 비롯해
코끼리테라스, 바푸온, 문둥이왕테라스,
피미아나카스 등의 유적이 높이 8m, 길이 13㎞에 달하는
성벽 자야지리(jayagiri)에 둘러져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성벽 바깥으로는 100m 너비의 해자를 파서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했는데
현재 물은 모두 말라버리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나가神(Naga : 머리가 일곱 혹은 다섯개 달린 큰 뱀-
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할 때
나쁜 짐승으로부터 그를 지켰으며,
머리를 부채처럼 활짝 펴서 비로부터 부처를 보호했는데,
이러한 보호의 개념 때문에
사원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여겨져,
사원입구부터 세우는 것이 크메르 건축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
남문을 통과해 자야바르만 7세의 천재적인 창조성과
일대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바이욘 사원으로 들어섰다.
전설적인 제왕 자야바르만 7세가
자연미를 최대한으로 살려내면서
웅장하게 건립한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 유적지의 유명세를 타는 곳으로
앙코르톰(Angkor Thom)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앙코르의 미소로 잘 알려진 왕실 사원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미소 짓는 四面像과
외부, 내부 회랑에 설치된 11.000개가 넘는 형상을 담은 독특한 부조물이
총 1.2㎞ 가까이 연결된다니
상상할 수 없는 불가사의로
정말 압권이다.
여기 부조물에 앙코르의 일상적인 삶을 생생하게 양각해 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1층 회랑에 조각된 작품이 가장 복잡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졌다고
화려한 영화는 간데없고
폐허가 된 사원과 세월의 흔적만 남았다.
790년에서 1432년까지
인도차이나반도를 호령하던 대제국 앙코르왕국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들이 남긴 사원만이 남아
고단한 후손들 삶을 지탱하고 있다.
1861년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어가 발견할 때까지
밀림 깊은 곳에 그 신비한 속내를 감춰왔던 앙코르와트.
폐허 속에 숨겨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찾아
오늘도 사람들은 앙코르와트로 간다.
앙증맞은 엉덩이
멀리서 보이는 웅장한 바이욘 사원의 자태.
저 큰 탑에 하나하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누워 계시는 부처님
동쪽의 정문쪽에서 내부공간을 바라본다.
겉으로 들어난 돌에는
어느 하나없이 그림이 부조되어 있다.
목 잘린 입상
사원 앞쪽으로부터
양옆으로 길게 이어진 벽면에는
정교한 조각들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들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방금 조각해낸 것처럼 선명하고 리얼했다.
벽에 새겨진 조각의 내용은
톤래샾호수의 생활과 암족과의 전투를 묘사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전쟁터로 떠나는 기마병,군인,음악가,코끼리들과
농경사회의 모습들인데 매우 사실적이다.
톤레샵의 물고기 떼가 너무 많아
배가 다니기 힘들었다는 내용도 보이고
아들이 전쟁을 떠나는데
어머니가 몰래 자라를 주는 장면들
아주 재미있는 암각들을 보며 감탄은 계속되었다.
어느 나라나 이웃과 접한 나라와는
대다수 원수처럼 지내는가보다.
베트남 사람들의 머리는
모자도 안쓰고 덥수룩한 머리로 조각해서
우리나라의 오랑캐쯤으로 표현되어
그 당시 캄보디아들의 의식을 보여 주었다.
현대에 와서는 베트남인들이
톤레삽 주변에 와서 터를 잡고 사는 인구가 만만치 않다.
회랑에 기대어...
앙코르톰 중앙에 위치한 바이욘 사원은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을 압도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돌조각으로 보이지만
실은 수많은 돌을
조각조각 짜 맞춘 것이다.
이 아이들은 어떤 일이 있었나?
졸음에 겨워하다가
드디어는 단잠에 빠져들고 있다.,
미소는 미소이되 전부 똑 같지 않다.
바이온의 미소,
앙코르의 미소,
자야바르만 7세의 미소,
관세음보살의 미소,
용감한 장군의 호걸끼 어린 미소...
나도 토인비처럼 인생 마감의 장소는
크메르의 미소 앞이었음.....
사면상이 오묘한 미소들..
미소 조각상은 동서남북 사면으로 조각돼 있는데
햇빛이 지나가는 흔적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달리한다
아니다.
어쩜 바라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미소들을 다르게 읽지 않을까?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의 미소와 더불어
동서양을 넘나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미소 또 미소
다양한 미소들을 만나보자
나도 미소를 지어본다.
미소만 찾아다니면서 사진에 담아볼까도 했지만
엄두가 나지않는다.
하루 종일 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앙코르톰에서 동영상을 찍어 씨디에 담아주는 센스
그거 하나 맘ㅁ에 든다. 하나투어...
제 조각을 찾지 못해 시멘트로 발라 놓았나?
너무나 어설프기만 하다.
이 사원의 크기가 그야말로 거대하다.
이 건물을 세웠을 때
2만명의 노동자들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것으로 그 당시의 인구가
100 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함.
11세기 중반에 그 정도 인구라면
이 도시는 어마 어마하게 발달된 도시라 할 수 있음.
1801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인구조사를 했을 때
런던의 인구가 110만 이었는데..
그에 버금가는 대도시였음을...
동서양의 미소...
바로 크메르의 미소이지 않은가?
대부분의 사원이 70도 가량의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고 또 내려와야 한다.
다리가 절로 후들거린다.
두 손으로 난간을 꼭 잡고...
어렵게 올라가면 이런 평화로움도 있다.
자유분망한 스펑나무
나도 크메르의 미소를 지어보자.
바푸욘 사원 가는 길
바푸욘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이 난간이 없는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다리를 재현한 것으로써
난간이 없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푸욘은 앙코르톰이 세워지기 전인
11세기에 만들어진 사원
바푸욘이라는 이름은 "숨긴아이" 라는 뜻으로
크메르왕과 샴왕에 대한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옛날 두 왕은 형제 사이였는데
샴왕이 자신의 왕자를 크메르 왕에게 맡기자
모략으로 오해한 크메르 왕은
왕자를 죽였다고 한다.
분노한 샴왕이 크메르 제국과 전쟁을 벌이려고 나서자
이 소식을 들은 크메르 제국의 왕비가
아들을 숨겼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푸욘에서 동쪽 방향으로 숲길을 걸어가면
신전에 해당하는 파미야나가스가 보인다.
규모는 아담한데, 어마어마한 경사다.
소풍을 나왔을까?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만났다
섬세하기가 장난 아니다
예술감각이 뛰어난 크메르인의 핏줄을 이어받았을거라...
파미야나가스를 그리나 보다
찬란했던 천년의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사원에서 놀고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야자수로 갈증을 달래본다.
문둥왕 테라스
코끼리 테라스(옛 왕조의 연병장)
왕궁의 정문인 동쪽 입구
약 350미터 가량 늘어선 단상으로서
왕의 행사나 군인들의 사열을 관장하던 곳이다.
동쪽 광장을 향하고 있는 단상은 3개인데
양 옆은 코끼리들이 부조되어 있고
중앙쪽의 단상은 가루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새)가 받치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에 올라가면
서쪽 아래 중앙광장이 한눈에 보이게 되는데
과거 이곳의 영광스런 모습들이 금새 떠올려진다.
또한 당대 세계 최고의 권력과
기품을 가진 왕의 위용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다
코끼리 테라스 앞의 관광객들
휴게소 앞의 캄보디아 청춘들...
날씨가 더워 물을 뒤집어 썼나보다
하나투어 전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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