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6월로 접어들자 슬슬 여행 계획을 세월볼까나?
시동을 걸어본다.
6월 2일
터키가기로 남편과 확정...
6월 7일
남편이 갑자기 다른 모임에서
백두산을 가야 한다고..
난 어찌할건가?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큰소리...
6월 10일
백두산 갔다와서
8월 초에 함께 가기로...
6월 23일
소월이와 통화하다 남편과 여행 가기로 했다하니
서운해 하면서 그럼 겨울 방학 땐 동남아라도 함께 가자고..
6월 24일
남편에게 소월과의 통화 얘기 했더니
남편이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하라고..
친구들한테 몰어봤더니 모두 오케이...
6월 26일 일요일
오전내내 여행사 검색 및 터키 후기 살펴봄
가격 저렴한 디디투어, 노랑풍선은
옵션사항이 많고
터키 국내선 한번도 없고 오직 전용버스로만 이동
난 버스투어도 재밌고 괜찮지만
력셔리한 친구들 위해
국내선 이용 2번 있는 패키지 탐색
그리고 카파도키아 열기구 옵션사항 있는 곳을
선택하기로 결심
6월 27일
퇴근 후 하나투어 & 한진관광으로 압축
친구에게 메일 보내 한진관광 가격 협상.
7월 3일 일요일
하루 종일
터키 여행 서적 '길위의 천국'을 읽었다.
돋보기 쓰고 오랫동안 보았더니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아팠다.
7월 7일 목요일
인터넷 예약은 DC가 안되어
개인여행사 찾아가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가계약을 했다
원하는 날짜에 출발하는 상품이
딱 4자리 남아서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이 소식을 친구들에게 알렸고 조만간
"우리 예비 모임도 갖자."고 함
7월 8일 금요일
여행 경비를 입급했다.
7월 9일 토요일
오전에 미장원가서 머리 염색하고
짧게 잘랐다.
오후에 친구들과 미팅을 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먹으면서...
여행 일정표를 복사해서 나눠주고
준비물도 점검하고...
여권가져 오라 했더니
자야,안사장은 깜박했다고...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의상
여행 가서 한번 입어보자.
옷에 관한한 나처럼 자유롭게 입는 이는 없을꺼얌...ㅎㅎ
내가 "롱드레스도 한 번 입어보자."고 했더니
크...반응이...숙이 선뜻 오케이...
드레스데이도 정할거야.
내침 김에 "우리 네일 아트의 호사도 누려보자
친구들아,
모처럼 살림에서 해방되니
시뻘건,열정적인 빨강 메뉴큐어를 칠해보자."
자야는 시큰둥, 안사장,숙은 오케...
(난 얼마나 자유로운 인간인가?
새삼 느끼면서...)
커플티도 선물로 깜짝 준비해야지...후훗...
소월 강숙은 백화점에서 수영복을 사고
인천공항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7월 10일 일요일
오전에 빨래 등등 살림하고
터키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다.
이번 주는 하나씩 준비물 챙겨야 한다.
여행기간 동안 먹을 식구들 반찬도 해놓아야하고...
엄마라는 이름에 실린 굴레가 무겁다.
그냥 훨훨 떠나지 못한다.
한발짝 움직이는데도
항상,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기쁜 맘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이 주는 매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아플까봐 걱정이다.
수영복이 꽤 비싸다
그래서 안입은 원피스로 수영복을 만들었다.
궁상일까?
7월 11일 월요일
여행사에서 문자가 왔다
내가 숙이거랑 내건 여권 복사본 팩스로 넣었는데
숙과 자야 것은 아직 안들어왔다고
오전에 빨리 보내달라고
바쁜 와중에 문자 넣어 빨리 보내라고 독촉했더니
금방 답이 온다.
보냈다고..
행동은 빠르구만..
같이 여행해도 괜찮겠어.
내가 급해서 느릿거리면 참 힘들어.
7월 12일 화요일
어젯밤 꿈에 낭패를 보았다.
멋진 풍경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베터리가 없다.
얼마나 아쉬웠던지
꿈에서 깨고도 꺼림직하다.
이런일 없도록 잘 챙겨가야지...
7월 17일 일요일
여행 가방에 짐을 담기 시작했다.
카메라 점검도 했다.
무거워 렌즈는 하나만 챙기고..
밑반찬 몇가지 만들다보니
일요일이 후딱 가버린다.
힘들다.
7월 18일 월요일
친구들 준비사항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여권 지금 챙겨라."
"땡볕이니 선글라스 모자, 시원한 옷 등과
양산 우산 겸용으로 챙기고..."
나도 대충 여권, 입을 옷 등
코디해서 정리하고
네일 아트에 갔더니
예약이 밀려 저녁 8시 반에 오란다.
친구들과 약속했으니
지켜야지.....
7월 19일 화요일
방학식 끝나고
광릉 수목원으로 직원연수 다녀왔다.
도서실에서 빌린 여행 서적 가운데 한 권을 챙기려는데
터키 출신 작가가 쓴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2006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을 보았다.
10시에 집앞에 있는 경인문고에 가서 책을 샀는데
2권짜리네?
한권은 기내에서 보려고
별도로 챙기고 한 권은 짐가방에 챙겼다.
이야기 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7월 20일 수요일
3시간 정도 자고
5시에 일어나 부엌에서 3시간을 보냈다.
친구들한테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카드 가져오너라.
잠시 후에 만나자"
이제 정말 잠시 후 떠날 일만 남았는데
눈이 감긴다.
정신없었던 사회생활,
안주하고 싶은 가정생활도 다 잊어버리고
미지의 터키 땅으로 떠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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