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이스타항공에 몸을 실었다.
제주에 부는 돌풍과 비바람으로 인해 한 시간 연착
택시타고 제주도 용두암 해수랜드에 8시에 도착.
피곤한 몸을 짭조름한 물에 담그고...
자!
지금부터 그동안 바빴던 일상사
모두 잊고 실컷 즐겨보는거야...
찜질방에서 소박하게 미역국과 된장국으로
아침,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코에 익숙한 바다내음이
고향에 온 것 만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용두암 근처까지 걸어가다가
픽업하러 온 바이크 사장님과 만났다.
알뜰 여행의 시작은 바이크 대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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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나하나 꽃 피어'
하나의 꽃송이가 아름다운 풀밭을 수 놓듯
나 또한 풀밭을 아름답게 수놓은
한송이의 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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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은 저질 체력으로 엄두를 못내고
오름탐방도 하고 싶었으나 맘 뿐이라
그래서 남편이 적극 생각해낸 것이
바이크루다.
이번 여행은 바쁜 나를 대신해
남편이 기획하고 나는 졸졸 따라 다니기만 했다.
강한 바람을 헤치고
절물 휴양림에 왔다.
절물은 제주도 현지인에게서 추천 받은 장소라
기대가 컸다.
입구에 도착하자 마자 삼나무 향이
진하게 퍼져 나온다.
이렇게 진한 나무 향은 처음이다.
쭉쭉 뻗은 삼나무, 편백나무가
마치 원시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우거져 있다.
한 눈 팔다간 스윽 나타난 나뭇가지에
깜짝 놀랄 것이다.
군데군데 목각이 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로 만들었단다.
크게 웃는 길..
박수치는 길...
쉼호흡 하는 길....
카메라 셔터 누르는 길....
피톤치드가 내 피부 깊숙히 스며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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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다.
우리가 늘 걸어왔고
또 걸어가고 있고
걸어가야 할 길이....
오르막 길도 있고
내리막 길도 있다.
하늘에도 길이 있고
물 속에도 길이 있다
어떤 사람은 길을 내면서 가고
어떤 이는 만들어진 길을 수월하게 간다.
길 위에 희망이 있고
길 위에 또 길이 있다.
어디든 내가 가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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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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