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시작,발단 이라는 뜻이군요.
영화를 보고 나서 뜻을 찾아 보니
영화제목이 이해가 가네요.
'메멘토'의 감독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이었던지라
어느 정도 머리 굴릴 준비를 하고 가야지요
메멘토 보면서도, 보고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며칠 동안 뇌속 회로가 복잡하게 영켰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
당신의 머리 속이 범죄의 현장이 된다!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어느 날, 거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은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코브는 대단한 창의력으로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가진 건축학도를 비롯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명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그러나 그들의 침입을 눈치챈 표적의 무의식이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한다.
<인셉션>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영화다.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이용해 목적을 이루는 사람들을 통해 단계별 꿈과 무의식의 가장 깊은 곳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요소가 아닌 실제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규정짓기에 그다지 명확하지 않기에 흥미롭다.
영화에서도 의도적으로 설계한 꿈 안에서
무의식의 요소가 침투해 뜻밖의 사고가 생기거나
영화의 후반부에 현실과 꿈의 경계라고 믿었던 기준들이 흐트러지면서
꿈과 현실의 경계 규정이 애매해지기도 한다.
영화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소재로 하지만,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과연 이 모든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심지어 코브의 존재 차제가 의식의 세계인지
무의식의 세계인지 의문이 생긴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의지가 반영된 사고인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자각된 일련의 데이터들인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는 마치 추억과 기억을 나누는 개념이기도 하다
비슷한 의미지만 기억은 과거에 겪었던 모든 일들에 대한 것이고,
추억은 그 중에서도 특별히 생각하고 있거나 쉽게 끄집어낼 수 있는,
의식적인 테두리를 그을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한 이유로 간혹 추억은 새롭게 가공되기도 하고,
기억은 인지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모든 정보를 가르키기도 한다.
뇌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부분 모두를 갖고 있고,
특별한 상황에서는 어느 한 쪽이 더 두드러지면서 모호하게 경계를 나누기도 한다.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는....
그것은 사고의 변형, 혹은 기억과 상상을 혼돈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타이타닉'시절의 디카프리오 모습이 사라졌다고 애석해 하지만
사실 난 지금이 훨씬 좋다.
적당히 붙고 굵은 턱선에 구레나룻도 기르고 미간에 내 천(川)자 그린 모습이
약간 아저씨 같고 고독(?)해 보이긴 하지만 남자로 느껴지는 얼굴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무렵
난 내안의 또다른 한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걸
눈이 아닌, 가슴으로 지켜봐야 했다.
나는 나인가?
나라고 착각 하고 있는가?
꿈속의 내가 또다른 나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인가?
것두 아니면..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기억해 내고 있는가?
>
이 몽환적인 기분을
떨치지 못해
한참을..
또..
뇌속의 회로가 엉켜있다가 .
언젠가 다시 내가 나로 보일 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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