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메인화면에 줄리아 로버츠가 떴다.
그녀가 선택한 영화라면 ok!
내면적으로는 자아찾기이지만
이쁜 그녀가 가는 곳이 이탈리아-> 인도 ->발리라니.....
영화평에 많은 관객이 졸았다하여
지난 주 일요일 최상의 컨디션을 조절해서
아침 8시 45분 조조영화를 홀로 보았다.
약간 느리게 흘러가기는 했지만
전혀 졸립지도 않았거니와 오히려 설레여서
미소가 끊이질 않더만...
영화도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느낌이 완전 다름을 새삼 알았다.
그녀가 가는 곳의 풍광을 많이 비춰주길 내심 바랐으나
여행 영화가 아니고
그렇다고 그녀의 내면에 촛점을 맞춘 것도 아닌
어정쩡했으나 미남미녀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2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남자들은 아내에게 보여주기 싫을 영화가 아닐까?
영화를 본 후 자아찾겠다고, 삶의 의미 찾겠다고
너도 나도 이혼하고 뛰쳐나가면 낭패로울테니까...ㅎㅎ
마치 꿈을 꾸듯 영화보는 내내 멋진 일탈을 꿈꾸게 했던
행복한 영화.
올 겨울엔 따뜻한 발리에 가서 하이킹이나 해봤음...
극장을 나서는 순간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졌다.
그러나 참아야 하느니라....
이 영화의 내용을 충실히 요약하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이다.
어느 날 문득 인생에 대한 심한 회의감에 시달리자,
리즈(줄리아 로버츠)는 모든 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더 나빠질 것도 나아질 것도 없는
리즈는 과감히 남편과의 관계를 끝내게 된다.
뉴욕에서 만난 소울메이트 연하남 - 데이빗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연하남
데이빗과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자신을 찾아가고 싶은 리즈는 결국 데이빗과도 헤어지게 된다. 실력있는 저널리스트의 자리도,
모자람 없는 결혼 8년차의 생활도 모두 뒤로하고
혈혈단신으로 결심을 실행한다.
그녀가 첫 번째 가는 곳은 이탈리아의 로마다.
여기서 리즈는 잘 먹는 법을 배운다.
촌각을 다투며 돌아가는 뉴욕에서 온 이 뉴요커는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의 지혜인
‘아름다운 게으름’을 배우고 나서야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스파게티를 음미할 줄 알게 된다.
리즈가 여기서 배운 건 음식의 맛이 아니라
음식을 음미하는 여유다.
그녀의 변화를 위한 일단의 감각이 열린 것이다.
그녀가 두 번째 가는 곳은 인도의 한 아쉬람(힌두교 수행원)이다.
로마에서 자신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운 리즈는
자신의 마음 속 평화를 찾기 위해
또다른 세계 인도 아쉬람으로 들어가 명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면을 온전히 다스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진정한 아쉬람은 모든 것을 컨트롤 하려는 것 자체를 멈춰야만 가능한 것
리즈는 여기서 끊임없이 기도함으로써
나를 세우고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운다.
과거의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
수행으로 새 삶을 찾은 리차드라는
중년 남자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
리즈는 이제 발리로 간다.
발리에서 리즈에게 인생의 균형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된다
사랑의 섬 발리에서 리즈는 우연히 알게 된 남자
펠리페(하비에르 바르뎀)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삶에 여유롭고 사랑에 적극적인 로맨티스트 - 펠리페
도시를 옮겨다니며 현지에서 촬영된 영화라
우선 영화 속 도시와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경하는
눈요기로서의 재미가 있다.
리즈의 전남편으로 빌리 크루덥,
뉴욕에서 리즈의 짧은 연애 상대자로 제임스 프랭코,
발리에서의 운명의 남자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하는 등
미남자 혹은 멋쟁이도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도시의 매력은
정말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일종의 ‘여행 독려 장르’와
한편의 치유 드라마 둘 다이기를 바라는 것 같다.
보고 나면 여행이 떠나고 싶어지니 전자는 훌륭히 성공한 것 같다.
반면, 인생의 전환에 대한 원론적인 교훈이 다소 있어서 그런지
보고 나서 생의 새 출발을 결심하는 데까지 이르진 않는다
올해도 이젠 석달이 채 남지않았다.
내가 오늘 먹는 음식을 더욱 감사히 맛있게 먹고
난 나를 위해...내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고
더욱 오늘을 사랑하고 내일을 사랑할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오늘보다 좀더 나은 '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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