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내 애인을 소개합니다...페르시아의 왕자

올레리나J 2010. 6. 10. 16:26
비디오 게임이 원작이었다던데
난 원래 고스톱부터 시작하여 게임류는 완전 싫어하는지라
게임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아서 몰랐다.

별로 내켜하지 않은 남편을
인디애나 존스류의 재밌는 액션이라고 꼬드겨서
8시 40분 이른시각 조조영화로 보았다.

그전 윤정희 주연의 시를 보며
예고편으로 보여준 이 영화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눈이 서글서글한 남자 주인공(제이크 질렌할)의
멋진 몸매가 선사하는 액션을 따라
고대 페르시아의 붉은 사막과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왕궁에서 펼쳐지는
세 왕자의 형제애를 지켜보면서
나도 시간의 모래가 있다면....
내 인생을 조금 수정해 보고픈 맘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수정할까?
학창 시절은 고달퍼서 싫고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발을 내디딜 때로 돌아가고 싶다.
짬짬이 어학공부도 하고 이런저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착실히 돈을 모아
1년중 3달 정도는 베낭을 둘러메고 세계여행을 하고
또 열심히 일하고 또 떠나고...
그러다 보면 아마 한비야처럼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
다른 직업을 갖고픈 그런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결혼은 절대 하지 않으리.
타인에게 의지하고픈 맘이 생기지 않게
몸도 마음도 강하게 나를 훈련시켜서
좀더 넓은 세계의 무대로 나아가
넓은 시각으로 인생을 살아가리...
국적이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어느새 내가
제이크 질렌할의 여자 친구가 되어있었다.
(ㅋㅋ꿈도 크시지...)
낙타에 앉아 그의 등뒤에 달라붙어 끝없는 붉은 사막을 헤치고
오아시스를 찾아 물 한모금 마시고
정처없이 떠도는 삶도 괜찮으리...


이런 사막을 해메일지라도 난 행복하리


내 남친을 소개합니다


그는 페르시아 왕자랍니다


나의 연적, 알라무트의 공주 타미나(젬마 아더튼)














악당으로 나오는 니잠역의 벤 킹슬리의 카리스마





페르시아의 세 왕자


평상복 차림의 남녀 주인공


설레이게 하는 이 눈빛...


왕궁의 지붕을 가볍게 날아다니는 그...




'자운영의 일상 > 자운영 영화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멋진 순간 (A good year,2006)  (0) 2010.09.1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셉션  (0) 2010.09.06
Poetry  (0) 2010.05.27
블라인드 인사이드  (0) 2010.05.06
하모니  (0) 201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