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블라인드 인사이드

올레리나J 2010. 5. 6. 16:07




제목 '블라인드 사이드' 란?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이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뜻하는 말로,
사랑하는 이들의 사각지대를 지켜주는 청년,
그리고 그의 사각지대를 감싸주는 가족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블라인드 사이드]이다.






현존하는 미식축구 최고 선수의 실화를 영화하한 작품으로
엔딩 크래딧에 실제 인물의 가족 사진을 보여준다.
실제엄마도 산드라 블록만큼 예쁘고 멋지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레이 앤'(산드라 블록) 은 우연히
3%의 공간능력, 5%의 학습능력
그리고 98%의 보호본능을 가진 불우한 흑인 학생인
'마이클 오어'를 보살피며,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더 큰 행복으로 변함을 느낀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순수한 이 청년은 새 가족들을 위해
최고가 되어준다.
대반전도 없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의 사건도 없지만
이야기는 따뜻했고 감동적이었다.




많이 갖고 있다고 레이엔 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때로는 냉철하게 생각하면서 거리의 부랑아가 될 뻔한 한 인간을
미식축구의 최고봉이 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고
아낌없는 사랑으로 한 가족으로 만든다.
엄마처럼 가족 모두가 일심이 되어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기뻐한다.

영화 끝나고 '울 반 학생들에게 잘 해 줘야지.'
다짐했다고 하자 동료들이 '과연~~~~될~~~까?'
'출근하자마자 그 괴물들이 가만있지 않을걸?'
맞다.
그렇게 됐다.
내 각오와 다짐은 다음 날 여지없이 사라졌다.
짜증이가 발표를 시키자 짜증난다 말했고
학생들은 음악시간에 음악 선생님의 욕을 공책 한장에 가득 썼다.
때로는 내 욕도 서슴없이 함을 알고 있다.

한 사람을 집중해서 가르치는 것과
32명을 1년 동안 가르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부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기본 예의이다.

마이클 오어는 기본적으로 착하다.
맘이 따뜻하고 눈치도 있어
누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 정도는 안다.
모처럼 감동적인 영화를 봐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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