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어느 멋진 순간 (A good year,2006)

올레리나J 2010. 9. 13. 11:19

 

 

휴일 새벽은 하루를 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맘이 들떠

더 일찍 일어난다.

뉴스를 보려고 채널을 돌리다

영화 채널 케이블에서  시작 자막이 올라가는 장면에 잠시 눈이 동그레져 

멈춰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영화였는데 내가 왜 못보았을까?

2006년에 개봉했던데...

 

 

 

 

 

 내게 있어 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을까?

딱히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만한 순간이 없어서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소소한 멋진 순간은 더러더러 있었지만........

앞으로 언젠가 그런 날이 오리란 희망을 품게 된다.

아마 내가 직장을 그만두는 그 순간이지 쉽기도 하구....

그만 둔 후 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서두....

 

 

 

어쨌든 남프랑스 프로방스와 런던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화는 

러셀 크로우가 어릴적 함께 살던 삼촌을 기억하면서 시작된다.

삼촌과 단둘이 살면서 인생을 배우게되는 그는

삼촌과 체스게임을 하면서 그 게임에서 이기고자

삼촌이 한눈 판 사이 말을 움직여 이기게 되고

삼촌은 모른척한다.

 

그때부터 사람들을 속이는 방법으로 증권가의 큰손이 되고

돈을 거머쥐지만 결국 삼촌이 돌아가시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거기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져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삼촌의 가르침도 되새긴다.

바쁘고 욕망덩어리인 도시의 삶과 느린 시골에서의 삶을 두고 방황하지만

결국은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시골에서의 사랑을 택한다.

 

 

깔끔한 블랙 수트도 멋지지만 텁수륵한 시골스런 모습도 그에게 어울린다.

러셀 크로우,

그를 보기만해도 아직까지 가슴 설레이는걸 보면

아직 난 내 안의 소녀 감성을  잃지 않았나봐....

 

   

이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은 인간이 도시를 형성하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어릴 적부터 성공이나 승리에 집착했던 맥스(러셀 크로우)가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얼룩진 도시란 공간에서

 

 남을 속이고 짓밟은 대가로 얻은 승리보다는 어릴 적 삼촌과 함께 지낸 시골에서

 

 ‘사랑’과 ‘인간미’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도시에 중독된 지금의 우리들에게 행복이란 곧 자신의 처지가

 

- 돈이나 권력 - 남보다 앞서갈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유를 갖고 '인간 대(against) 인간'이 아닌

 

 '인간 과(with) 인간'의 사랑과 어울림을 통해 얻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도시보다는 시골이 더 쉽다고 말한다.

 

 

 

 

 

 

 

 

 

 

인간사회의 모든 고통과 불행은

 

서로간의 비교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비교할 대상이 적은 한적한 시골이 더 쉬운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마치 담배를 한 번도 펴보지 못한 사람은 담배에 집착하지 않듯이

 

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견물생심도

 

결국 보고 느끼지 않으면 덜 생길테니까 말이다.

 

 

 

 

그의 삼촌은 이렇게 말한다.


‘남자란 돈으로 말하는 법이다.’

 

그러나 남자란 승리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패배를 통해 지혜를 배운다

 

누구나 패배는 겪게 되어 있다.


다만 습관이 되면 안되지‘ 라고.

 

맞는 말이다.

 

 

 

 

 

부자의 투자전략은 코메디언의 전략과 같다. 그것은 타이밍이다.’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이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증권가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느끼는 한 여자에게 다가서는 타이밍,

드넓은 초원의 황홀한 저녁시간을 느낄 줄 아는 타이밍...  

인생에서 중요한 걸정을 할 때도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된다.

 

결국 ‘어느 멋진 순간’이란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말하지 않을까?

 

 

 

그의 그의 패배는 겪게 되어 있다.</P>
<P>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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