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앨범

내 고향 진도

올레리나J 2009. 11. 7. 20:29


진도에 가면 모세미 앞바다나 거닐고 장에 갔다가 그냥 오곤했는데 이번에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쉬미항 유람선 타는 곳이다



유람선을 탔는데 날씨가 꾸릿꾸릿해서 시야가 탁 트이지 않아 답답했지만 바닷바람은 시원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작은 섬들



구멍 섬이라고 하더라...몇년 전에 백령도에 겄는데 거긴 환상적인 섬들이 넘 많더라만 진도 섬들은 아기자기..



구멍섬을 가까이서...저기 밑에 평상 얹어놓고 노닥거리면 좋을 것 같어



영낙없이 사자다..사자섬



발가락 섬.."어째 진도 섬들은 벌떡 다 서 있당가요?" 남편이 선장한테 한마디하면서 음담패설이 오고 갔다



이건 손가락 섬이다



1시간 20여분간 고래 한마리도 보고 시원한 갯바람 킁킁거리다 유람선에서 내리다



세방낙조 근처의 급치산에서 보니 동석산의 모습이 보였다.. 진도국민학교에 근무할 당시 올라가본 기억이 어슴푸레하게...



오빠와 남편과 함께...올케언니는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일몰시간이 한참 남아서 세방근처의 백숙집에서 저녁 해결...누룽지 닭백숙이 싸고 맛나더라..묵은지가 감칠 맛 났고..



해미랑에서 바라본 석양...점점이 보이는게 잠자리떼다



신이 숨겨 놓았다는 대한민국의 빼어나 일몰 장소 중 하나인 세방...



하늘이 맑았으면 여기저기 출사도 했을 텐데...



너무 아쉬웠지만 진도에도 멋진 곳이 많다는걸 이제야 알았네...



솔향 사이로 해가 지다..



진도의 재발견!!



진도에서 살 땐 푸르름이 지겨웠다..탈출하고 싶었다...세련된 문화생화에 목말라했다..
나이 들어서인지 이젠 휘황한 불빛이 싫다...자연의 소리와 자연의 빛과 자연의 향기가 그립다



다음 날 접도 수품항이다..모세미와는 또 다른 동네..깊숙히 들어오는 만형태라서 굴양식을 비롯 멸치등의 생산품을 내는 곳



바위에 고동들이 보여 한참 잡았더니 훌륭한 간식거리로 제격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난 고동...멸치를 사왔다..중간정도의 크기로 상품은 아니지만 18000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접시꽃 사이로 달이 두둥실 떴다...달빛 밟으며 모세미 바닷가를 노래 흥얼거리며 걸었다

 

'자운영의 일상 > 자운영의 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좋아하는 초봄 야생화  (0) 2009.11.07
인사동 친구 전시회  (0) 2009.11.07
청계천의 야경  (0) 2009.11.07
해바라기, 연꽃에 취하다  (0) 2009.11.07
여주 cc에서 머리 올리던 날  (0)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