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플라멩코의 고장 안달루시아 세비야

올레리나J 2009. 11. 6. 15:26
 

 





포루투칼의 첫밤을 설쳐서인지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오는지도 모르고 잠을 잤다.
하기사 유럽연합이 결성된 이후 국가라는 개념이 사라져가고
사람들은 편리하게 아무런 수속없이 국경선을 통과한다.



세비야의 아침이 밝았다



빵과 햄,베이,컨 쥬스가 호텔 단골 메뉴..빵을 싫어하는 나만 새모이만큼 먹고 우리집 남자들은 기본이 세 접시...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청소재지 세비아는 예향과 문화의 도시(호텔을 나서며)



우리 나라로 치면 전라남도 광주 쯤일까? (호텔 주변)



세비야의 거리



세비야는 스페인어 이름이고 영어로는 이 곳을 세빌리아로 (세비아 투어버스)



바로 로시니의 가극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휘가로의 결혼'
비제의 가극, '카르멘'의 무대가 바로 이 곳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후 세비야는
신대륙을 오가는 관문으로 국왕으로부터
식민지와의 무역독점권을 부여받았고
이곳에서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떠났다.
( 강을 오가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서 세워진 황금의 탑 )



그래서 이곳은 신대륙의 보물을 들여와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되었다. (황금의 탑 맞은 편 )



탑 아래로 세비야를 관통하는 과달키비르 강이 흐른다.
강가에는 커다란 유람선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고
야자수가 늘어서있는 모습이 마치 남국의 어느 나라를 찾아온 것 같지만
실제로 세비야는 부산보다는 위도가 높다.
그런데도 야자수가 자라는 것은 편서풍과 멕시코만류의 영향 때문이다



세비야는 세계무역박람회를 2번씩이나 개최한 대단한 도시다.



처음은 1929년에 아메리카 광장을 중심으로 개최된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였고,



다음은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500주년을 기념하여 1992년에 스페인광장을 중심으로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스페인 광장은 반원형으로 늘어선 5개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는데
앞에 있는 네 개의 다리를 통해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건물 앞에는 17개주 52개 도시의 지도와 주기를 그려놓은 타일화가 있고 스페인을 빛낸 52명의 인물상도 있었다



너른 운동장 반쯤을 빙둘러 5개의 건물인데
카메라에 한꺼번에 담을 수가 없었다



4개의 다리 중의 하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공주가 비행 물체에서 내려 자기 성으로 들어갈 때의 다리와 성



공주의 성



휴대폰 광고로 김태희가 플라멩고 댄스를 하던 곳
각국의 광고뿐 아니라 영화 등등 단골 장소



얼마나 웅장한지 거대한지 층은 아예 올라가보지 못했다







나도 성으로 가는 공주처럼...



돈키호테 주인공들이 있는 걸로 보아 라만차 주도인가보다



나도 김태희처럼 플라멩고를...



각 주마다 역사적인 큰 사건을 주제로 한 타일 모자이크 벽화



시간이 촉박하여 끝까지 가보지 못했다.
내가 아마 스페인을 가고자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광장에서 할 일 없이 죽치고 앉아있고 싶었다
분수대에 무지개가 폈다.



아주 느리게 느리게...
아침 햇살부터 저녁 해거름까지 김밥 먹으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었다.



스페인 광장 주변의 풍경



맞은 편에 궁전 정원의 반을 도시에 기증한 마리아 루이사 왕비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이 인접하고 있었다.



산타쿠르즈(Santa Cruz) 거리로 접어 들었다



구불구불 한 좁은 골목 곳곳에 벌집과도 같이 많은 카페와 바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또 이 곳은 일명 "키스의 골목"이라고 불린다는데
그 이유는 골목이 아주 좁아서 다니다가 슬쩍 키스를 하기에
금상첨화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라나 뭐라나



이런 집도 있고



카사노바의 집(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이 활동무대였던 카사노바가 여기까지 왔었나?)







광장엔 어김없이 오렌지나무가 환하게 서있다



이자벨 여왕의 기념비



화장실이 딸린 제법 큰 가게에 들어가자 각종 스페인을 상징하는 기념품들이 너무나 예뻤다.



난 이곳에서 플라멩고 풍의 앞치마를 하나 샀다.



세빌야 이발사의 집



세비야의 전경( 과달비르강이 흐르고 황금의 탑과 대성당이 보인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만큼의 좁은길이 미로처럼 어지럽다



오렌지 가로수 숲에 이런 호텔도 보이고



과거 유태인들이 많이 살았었다는 좁고 미로 같은 이 산타 쿠르즈 거리를 지나니.



갑자기 큰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세비야 대성당 건물의 일부이다



유럽에서 로마의 베르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 다음으로 크다는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카테드랄(Catedral)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푸근하고 하늘은 새파랗고 건물은 너무나 멋지고..
세비야 대성당은 본래 이슬람 사원이 있던 것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은 것이다.
그 때 회교사원을 철거하면서 우아한 첨탑은 너무 아까워서
그대로 둔 것이 새로 지은 대성당의 종탑이 되었다.
그래서 이 대성당은 이슬람과 그리스도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이 좁은 길로 자동차가 다닌다..길이 좁아서 모닝같은 작은 차가 어울린다



11시 미사를 보고 나왔다.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에 비해 미사를 보는 이는 노인 몇사람..
스페인은 90% 이상이 카틀릭 신자이지만 일부만 빼고는 일생에 3번 성당에 간단다.
출생, 결혼,죽음...



성당 내부는 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없고 자유시간을 넉넉히 주어 주변 길거리 투어 중







모자이크 타일 조향물이 각기 다 다르다.



화려한 플라멩고 의상



마차도 있고 전철도 있고



북부지방의 세고비아란 도시가 있다.
스페인이 기타 종주국이고 그래서인지 타래가란 훌륭한 음악가가 있고
그의 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란 트레몰로 주법의 기타연주를
소싯적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났다



점심을 먹은 중국식 식당



북경성 대주가



스페인의 남쪽 따뜻한 안달루시아 주의 세비야 평원을 지나다
올리브나무 숲과 밀밭길을 따라 목가적인 전원풍경이 수많은 예술가들을 길러냈나보다



맑은 날이 많고,일 년 내내 기온이 높고,비가 잘 안내리며,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안달루시아 지방의 끝도 없이 펼쳐지는 연초록의 향연



지중해의 바람이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윙윙 돌리고 ...



하이얀 빨래를 널어놓은 것처럼 눈부신 그림같은 집들



우린 지금 아프리카 모로코를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