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그라나다

올레리나J 2009. 11. 6. 15:05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의 현관도시.말라가의 아침이 밝았다



코스타 델 솔! 스페인어로 태양의 해변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곳은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을 지나
지중해의 최서단에 해당되는 스페인 해변 300km 구간을 말한다.
우리 나라의 남해 한려수도 시작점인 여수항 쯤?



모로코에서의 슬픔이 부디 사라지는 하루가 되길..



말라가는 피카소의 출생지다.
그의 작품 게르니카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의 사주를 받은 독일 공군에 의한
바스크 지방 게르니카의 폭격으로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고 나서 약 한 달 후 그린 대작으로,
1930년대 유럽의 불안과 전쟁에 대한 노여움을 표현하였다



여행 가기 전 자료 조사할 때 우리나라를 주제로한 그림이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한 6·25를 주제로 한 《학살(1951)》



말라가 호텔을 나오면서 주변 풍경



이베리아의 아침 해가 따사롭다



말라가 해변에서의 자유시간



야자수와 들꽃과 하얀 요트와 그림같은 집들..



물에 비친 하얀 집들과 요트..요트를 자가용처럼 집 앞마당에 정박해 놓을 수 있는 집이 비싸다고..



제주도보다 더 따사롭고 부드러운 지중해의 바람...



말간 흰색의 집, 파란 하늘, 푸른 지중해...



나도 저 마네킹처럼 휜옷을 입었어야 했는데...



그림엽서 같은 요트항...말라가의 집들 중 최고가는 사우디왕가의 별장이고
10여년에 한번씩 요트를 타고 오는데 집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단다.



말라가는 햇볕이 부족한 북유럽이나 유럽 사람들의 최대의 휴양지



저주받은 점프 실력



몇번의 시도 끝에 다리를 접으라는 아들 말을 듣고 접어 보았지만...



지중해의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어찌나 여러 번 점프를 했더니 땀이 났다



별별 몹쓸 포즈는 다 해봐도















이 포스가 가장 맘에 든다.검은 모래와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그렇게 말라가의 오두방정을 끝으로 그라나다로 이동중 휴게소에서 모딜리아니 풍의 그림을 만났다.



스페인의 국민작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주인공 돈키호테와 산쵸 판사



그라나다로 가는길에 시에라 네바다(눈 덮힌 산이라는 뜻)산맥을 만났다.



세계 최장인 48킬로의 스키 슬러프..
그라나다에서 스키를 타고 하루 종일 걸려 말라가로 내려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단다.



지중해의 태양을 받고 자란 올리브 나무..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그라나다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어찌나 짜던지 과일 오렌지 몇 쪽만 먹었다.
사실 스페인여행 내내 짠 음식 땜에 고생을 했다.
옛날 소금 귀하던 시절 갑부들만 소금을 먹어서 그 영향때문이라고...



알함브라 궁전 앞..

입장료가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 이상이지만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3개월 전에 미리 인터넷 예약 가능
그라나다는 이베리아반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는
최후의 이슬람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11세기 경 이베리아 반도 북쪽 피레네 산맥 근처에 머물던 기독교인들이
십자군전쟁의 승리에 힘입어 이슬람제국을 유럽에서 몰아내고
그런 와중에 이슬람 왕 하나가 그라나다로 달아나 다시 왕조를 세우고 15세기 말까지
250여 년을 유지를 했다는데 이때 지어진 궁전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



이 알함브라 궁전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스페인 통일 여왕인 이자벨 여왕은
파괴하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려 남겨두었는데 만약 침입자의 잔재라고 허물고
다시 궁을 지었다면 삼성과 연매출이 같은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겠는가?



어느 날 '프란시스코 타레가'라는 스페인 작곡가가 그라나다에 놀러왔다가 이 궁전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작곡했다는 은은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바로 그 클래식 기타음악의 무대가 바로 이 아람브라 궁전이다.



뒤에 보이는 산이 시에라 네바다 산맥 중 일부



여름별궁 입구...

궁이 3개가 있는데 여기서 벌어들이는 관광수입이
삼성의 연매출과 비슷하다니 그저 놀라울 수밖에..
성경에 나오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헤네랄피네 정원은
사이프러스 나무에 둘러싸인 길이 죽 뻗어있었다.



역사는 승자의 것...
정작 이곳을 완공한 이슬람 후손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승리한 후손들은 관광수입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는 사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거야.







인도의 타지마할의 모델이 되었다는 알함브라 본궁



궁전 내부의 바닥과 벽에는
동일한 모양의 타일, 모자이크를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쪽매맞춤'이 되어 있었다.



'테셀레이션(tessellation)'이라고 불리우는 이 다양한 모자이크 문양들에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명품 회사들이 새로운 상품디자인을 개발할 때 담당 디자이너들을 바로 이 곳
알함브라 궁전에 출장을 보낸다고 할 정도란다



천정을 올려다 보며 모두가 탄성이다.
돌을 깍아 만든 장식이
꼭 금실을 늘여뜨린것처럼 보인다..
주렁주렁 매달린 종유석 같다.



이슬람 특유의 섬세한 아라베스크의 무늬들이
벽, 천장, 아치 등에
빈틈없이 수 놓아져 있었으며
화려한 조각 예술들이 온 천지에 깔려 있었다



하루 입장객 수를 정해놓을 만큼 관광객이 많아 사진 찍기도 여의치 않았다







이 궁전의 백미는 완벽한 수로 시스템이라 한다. 건조한 그라나다의 날씨를 감안한 수로..



이곳 분수와 주위에서 흐르고 있는 물은
그라나다 가까이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서 흘러내려온 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트레몰로 기타 연주도 물소리를 표현한 것이란다



이슬람의 5방색







카를로스 5세 궁 앞의 스페니쉬..고양이와 함께 따사로운 햅볕을 즐기고 있었다



로컬 가이드..오른쪽 아저씨가 부르스 윌리스 닮아서 사진찍으려 벼르다가 성공



알 카사바



알카사바는 옛날의 군사 요새지로
군인들의 숙소와 지하 감옥 등의 흔적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옥상 망루에서 바라보면 그라나다 시가지가 한눈에 들고
건너편에 있는 알바이신 지구의 마을은 손에 잡힐 듯 다가섰다.



옥상의 망루로 올라가는 원형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이 인상적이다.



이슬람 거주지인 알바이신 지구





 


 


Francisco Tarrega/ Recuerdos de la Alhambra

Natalie Choquette(나탈리 쇼깨트) / La Muse Et La Lune(뮤즈와 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나나 무스꾸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폴 모리아
지금도 궁전 뜨락에는 키타 선율이 잔잔히 흐르고 있을까... 서시의 주인공 처럼 어깨위 까지 흐른 긴머리에 남루한 청바지를 꿰어 입고 세고비아 클래식 통기타를 멘 궁전의 악사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머리결을 손가락 사이로 쓸어 넘긴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던 작곡가인 타레가는 알함브라의 궁전을 구경하고 그날밤 궁전의 아름다움을 트래몰로 주법으로 표현했다 합니다. 전곡은 은구슬 뿌리듯 관통하고 있는 트래몰로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더욱이 우수적인 멜로디는 콘차 부인과의 실연의 아픔을 실연의 아쉬움을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PS/ 알함브라의 궁전에서 살았던 왕이 좋아하는 3가지 처녀들의 속삭이는 소리, 부녀자들 귀금속이 달랑거리는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