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젯밤 저녁 먹은 후 시계를 보니 8시..
너무 일찍 자기엔 아까워 근처의 영화관을 가보고자 내가 동양인임을 감추려고 보자기 뒤집어 쓰고 나갔으나
가로등도 거의 없는 거리의 남자들이 하도 쳐다보는 바람에 500미터도 못가고 무서워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를 만났다.
동양에서 젤 아름답다고 니가 말해서 거기가려다 무서워 다시온다고 말하니 자기가 데려가겠단다.
나는 극장 근처 쇼핑몰을 보고 오려했으나 굳이 영화표를 들고 오니 하는 수 없이 아니 오히려 호기심이 발동하여 따라 들어갔더니
내부를 왕궁처럼 꾸며 놓았고 20여분 기다려 상영관에 들어갔더니
맙소사 2,3천명은 될법한 사람들이 꽉차있는게 아닌가? 띄엄띄엄 서양사람들은 보였으나
내 주위의 사람들이 영화볼 생각은 않고 날 쳐다보는게 ㅋㅋㅋㅋ 영화제목은 HALLA BOL ....
영화의 오프닝이 막 시작한 상영관 안은 관객의 환호성으로 떠나갈 것 같다.
두 남녀 주인공이 나오자 환호성은 극에 달한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 주었으나 잠시후 눈꺼풀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졸여서 꾸벅거렸다..
중간 쉬는 시간에 가이드한테는 미안했지만 가자고 해서 자정이 넘어 잠들었다
#2 아침 먹으며 어제 영화 봤다 했더니 다들 경악한다..이 아줌마가 어쩌려고.....
#3 오늘은 1월 12일 토요일이다. 빌라 힌두교 사원 가는 길이다
#4 사진 찍자 했더니 엄청 좋아한다...찍은걸 보여주면 더 좋아하고...
#5 빌라힌두교 사원
#6 신발 벗고 들어갔는데 인도에서의 두번째 태양이 건물 뒤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7 하얀 대리석과 진분홍 꽃이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화려하게 어울렸다
#8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인도여인
#8 제트기가 하늘을 가르고...
#9
#10 힌두교 사원에서 나와 암베르성 가는 길....델리의 거리 빼고는 전부 쓰레기와 각종 오물들로 지저분하다
#11 핑크시티 관문....나자스탄 주의 자이뿌르는 핑크시티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
#12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Palace of the Winds, hawa mahal)은 궁전의 부녀자들이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축제나 행진을 지켜볼 때 이용되었던 건물이다.밖
으로 맘대로 나갈 수 없으니 이런 궁이라도 지어서 선사해야하는 게 왕의 사랑아닐까...
#13 궁전과 가까이 시가지가 보이는 장소에 1799년 당시의 마하라자가 만들었다.
#14 벌집과 같은 형태의 창살로 이루어져 바람이 잘 통하는 격자형 창문들이 줄지어 이어진 형식으로 지어져 바람궁전(Palace Of Wind)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15 코끼리 타고 암베르성 가는 길
#16 나를 태우고 온 젊고 잘 생긴 코끼리 기사..코끼리가 힘이 어찌나 좋은지 서너마리 정도 추월했다
#17 이쁜 여인을 태워서인지 계속 뒤돌아보며 노래를 흥얼거렸다.같이 타고온 교수님이 나한테 홀딱 반했다고 날 놀렸다.
#18 암베르성 안의 가이드와 나
#19 암베르성 안의 인도 사람들
#20 암베르성은 자이푸르 외곽지역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21 1600년에 마하 라자 만 싱(Raja Man Singh)에 의해 세워졌으며, 현재의 모습은 스와이 자이 싱(Swai Jai Sin)에 의해서 18세기에 완성 되었다
#22 이 성은 붉은 사암과 흰대리석을 사용하여 힌두와 이슬람 건축양식이 잘 조화되어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23 남자중에서 유일하게 싱글룸을 사용한 덕성여대 불어학 교수님... 2인용 짝을 이룰 때 나와 함께 했다.
#24 이 성채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거울궁전이라고 불리는 세쉬 마할(Sesh Mahal)이다. 이 궁전에는 자체적으로 성벽을 쌓고 테라스와 정자들을 갖추고 있다.
#25 작은 공간이지만 온벽이 아주 작은 거울들로 치장되어 있어 방문을 닫고 불을 켜면 수없이 많은 빛들이 반짝이는 광경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6
#27
#28 뜯겨진 창문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9 원래 이런 문이 였는데
#30
#31 자세히 보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32 카츠츠와하 왕조의 왕비도 분명 이처럼 아름다웠으리라
#33 천정도 아름답고...
#35 카츠츠와하 왕조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암베르성
#36 섬세한 벽면 부조....
#37 왕비의 방에서 바깥을 보니 햇살이 꽃문양의 창살로 스며들어 무척 아름다웠다..커플끼리 손잡고 사진을 찍었지만 난 혼자다
#38암베르성 맞은 쪽의 성곽...성의 제일 높은곳에는 세계최대라고하는 옛날 대포 하나가 거치되어 있는데 사정거리가 35Km, 포탄무게만 50Kg에 이른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번도 사용한적은 없다고 한다.
#39 춤추는 코브라..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거다..사진 찍고 돈을 내야한다..
특이한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구걸하는 것보다 훨 낫다
#40 이건 코끼리가 아니라 낙타이다..인도에선 모든 탈것들이 공존한다..자동차에서 부터 오토,싸이클 릭샤는 물론 자전거 오토바이 수레 말,낙타 코끼리 등 모두 함께 거리를 활보한다.
#41 거리가 하도 지저분하다 보니 이런 꽃을 보면 청량제처럼 신선하다
#42 돌아오는 길에 만난 물의 궁전
#43 군주가 여름이면 시원하게 머무르곤 했다는 여름궁전(Summer Palace)이란다.
#44 분홍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줄이어 있어 자이푸르를 핑크 시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도록 만든 시가지 자체가 그대로 관광 상품이지만
#45 도시는 전체적으로 너무 낡아 더러운 느낌을 준다
#46 12억 인구이면서 반 이상이 빈민이기도 하고 핵보유국이면서 IT강국의 거리라고는 상상 못할 정도로 악취와 쓰레기들이 혼재되어있는 ...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괴리가 너무나 큰...뭐라 설명할 수 없는 나라가 인도라는게 어렴풋이 내가 인지한 인도이다..
#47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꽉 막혔다...교통 경찰이 있었지만 통제 불능인지 그냥 보고만 있고 길이 협소한데 비해 사람과 탈것이 많고,개나 소도 거리를 맘대로 활보하고
#48 남한의 33배, 한반도의 19배 되는 대륙국가
#49 12억인구에 13개 언어가 쓰이는 나라,특히 다신교인 힌두교에다 여러가지 종교가 혼재되어있는 신들의 나라
#50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남아있고 같은 계급끼리 결혼하여 빈곤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나라
#51 노숙자..조금 반반하다 싶은 따뜻한 담벽이 있음여지없이 노숙자들이 기거를 한다...식사때가 되면 조그만 버너같은 곳에 불을 지펴 먹을 거리를 만든다
#52 세계 4대문명 발상지 중의 하나인 국가답게 찬란했던 역사 유적들이 즐비하지만 그 많은 문화유적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이 압도적으로 많아 거리를 헤메고 다니는 그들을 볼때 관광의 즐거움보다는 인간적인 연민과 우울 그리고 삶의 측은함이 우러나왔다.
#53 그러나 말이다...그들의 행복지수는 우리보다 훨씬 높다..우린 상대적인 가난에 굳었지만 그들은 절대적인 가난에도 불구하고 한끼를 먹을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우리나라 광고판)
#55 어제 보았던 영화관..동양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
잊지 못할 추억이다...몇년 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인도영화를 보고 홀딱 반했었다..
그전에 신상이라는 코끼리 영화도 유명했었다..연
간 900여편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진 인도영화는 할리우드를 빗댄 뭄바이(붐베이)의 발리우드가 있다.
내가 본 인도영화도 그랬지만 인도영화의 특징이 모든 맛을 하나로 만들어버리듯, 모든 감정과 장르를 한곳에 버무린다.
영화 한편에 춤과 노래, 코미디와 비극, 멜로드라마와 정치극이 모두 들어있다. 비장한 전투 끝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이내 발랄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잊혀진 가족을 발견한 주인공들은 갑작스럽게 황당한 코미디를 구사하는게 인도영화...
#56 거리에 유난히 연이 많이 보여 가이드한테 물어보았더니 연축제 기간이라 한다..
옥상에서, 한적한 곳에서 연날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57 오전 핑크시티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더니 카운터에 이쁜 아가씨가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58 주방에 있는 애들이 쪼르르 나온다..찍은 사진 보여주면 함박 웃음을 웃는다
#59 나의 점심 메뉴
#60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오후 핑크시티 투어를 가는길....
#61
#62
#63
#64 천문대를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라고 하는데, 이 말은 <기계와 경전>이란 뜻이다. 델리(Delhi), 마투라(Mathura), 바라나시(Varanasi), 웃자인(Ujjain), ’이렇게 다섯 군데에 천문대를 건설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 부서지고 델리와 이곳 자이푸르에만 남아 있으나 그것도 ‘델리’의 것은 많이 훼손되어 그 가치를 잃고, 오직 이곳만 온전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65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스와이 자이싱(Jai Sing)2세>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자이푸르(Jaipur)말고도 5군데에 만들었는데 자이뿌르 것이 온전히 보존되었다고 한다
#66 천문관측기구라고 하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조금 묘한 모양의 구조물...그러나 가이드의 설명이 들으니 20초의 오차만 있을 뿐 정확히 시각이 맞았다
#67 바닥에 낮게 깔려 만들어진 것이 있는가 하면 땅속을 파고 들어가 만들어 진것도 있고 어떤것은 하늘 높이 구조물을 세워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해와 달과 별자리를 이용한 천문에서 과연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유용하게 쓰였을까?
#68 우리나라에 천문관측 시설인 경주의 첨성대는 이곳 인도의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에 비하면 마치 장난감 같은 존재라고 느겨져서 서글펐다 ..
동양의 뉴톤이라는 똑똑한 왕 자이싱...
사실 온갖 신들과 종교, 명상은 있어도 과학은 없다고 생각한 인도에 대한 막연히 품고 있던 선입관이 무너졌다
하긴 핵무기 보유국이고 IT 강국이지....
#69 외국인은 물론 인도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70 천문대에서 만난 아기
#71 핑크시티 답게 씨티 펠리스도 핑크색이다
#72 1City Palace 들어가는 입구
# 73 현재는 박물관으로 되어 있는바 모두 세곳의 전시실을 돌아보았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옛날 군주나 귀족들이 입던 옷들을 전시해놓은 Textile(직물) 전시관이었고
#74 >
세계에서 가장 큰 은항아리...
어느 마하자가 영국 유학가는 길에 갠지스강물을 두 개의 큰 은항아리에 담아가지고 갔단다.
성수를 곁에 두어야한다는 믿음...그 믿음을 미신이라고 단정하는건 독선과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진지하게 종교생활을 하지 않아서인지 이쪽 방면에 무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미문화에 길들여져
모든 가치관을 영미가 정한 기준은 옳고 그외 것은 하위문화, 비이성적인것, 미신적인것이라고 규정짓고 있는 건 아닌지?
#75 그 다음은 軍 관련 장비와 무기를 전시해놓은 Arms and Weapons, 마지막으로는 각종 인물화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Art Gallery (갤러리)였다.
#76 그 세곳의 전시관은 모두가 사진촬영이 금지...아트 갤러리의 경우 그 옛날 군주들이나 왕비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특이하게도 목걸이나 반지 같은 장신구는 입체느낌이 나도록 실제 물건을 그림에 박아넣은 경우가 많았다.
#77 시티 펠리스 맨 꼭데기에 올라갔더니 어라~ 춤판이 벌어지고 이쁜 아가씨들도 많고 한국관광객도 많다.
#78 나 지금 뭐하게요?
#79 나를 빙 둘러싸고 있는 아가씨들과 함께 춤을...
#80 그날 우리와 한 조였던 점잖은 아쉬람 명상가 류석태씨가 내 직업을 물어왔다...무용전공했냐고...
#81 이 악단들의 흥겨운 반주에 맟춰
#82 많은 관광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83 이 아가씨들의 가운데에서 꽃처럼 춤을 추고 나니 홀로 여행하는 외로움도, 한국에서 가져온 껄쩍찌근한 감정들도 잊을 수 있었다
#84 왕과 왕비가 이런 모습으로 드나든 입구에서 난 가이드와 이런 포즈로...
#85
#86 페키지의 꽃!!!!!특산물 가게 들리는일
#87 난 사라는 물건엔 관심없고 출입문에서 써비스하는 사람들과 아까의 여흥이 남아서 또 한 춤을 추었지
#88 자이뿌르는 직접 수공예로 짠 양탄자,식탁보,실크 숄,머플러 등이 많이 나온단다..아무것도 사지 않아서 은근히 가이드한테 미안했다
#89 밖으로 나와서 지나가는 자이뿌르 사란들 구경하는게 더 좋았다.
#90 이 싸이클릭샤꾼은 아까부터 계속 눈으로 나만 쫓아다니며 갈 줄을 모른다
#91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길
#92
#93 학생들의 하교 모습도 보이고
#94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주로 결혼한 여인네가 입고 처녀들은 펀자브 라는 옷을 입는다.
멋진 펀자브 꼭 사려했으나 실크는 너무 비싸고 남대문 시장같은 의류 판매점이나 백화점을 가면 3,40불하는 이쁜것 많다던데
돈도 없고 맘에 드는 것도 없고 결국..빈손으로..또 가야겠네..인도
#95
#96 자이뿌르에서 이틀밤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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