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인도여행

괄리오르,아! 오르차여..제항기르마할

올레리나J 2009. 11. 5. 08:54

#1 1월 14일 월요일.어제 잠을 설쳤더니 몸이 무거웠지만 4시에 눈이 떠 졌고 6시 아침먹고 7시에 아그라 기차역으로 출발


#2 멀리 아그라 역이란 간판이 보인다.내리자마자 구걸하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앞쪽에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음


#3 나는 가방이 가벼워 혼자 끌고 다녔으나 이렇게 머리에 이는 포터한테 짐을 맡기고 1불씩 지불한다.고가의 양탄자를 산 퇴임교장의 짐이다.


#4 아직 어둑한 기차역엔 사람들이 많지 않다..아침이라 춥고 썰렁하다


#5 청소하는 이 하나 없고 역안이 지저분하고 악취도 심한데 사탕 한알 먹고도 난 쓰레기를 쉽게 버리지 못한다..고도로 훈련된 습관의 무서움인지...


#6 일행 중에서 제일 명랑하고 부침성 좋은 해운대 아저씨한테 사진을 부탁했다..혼자 온 날 안쓰러워한다


#7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파나보다


#8 모락모락 김이 나는 풍경이 따뜻하다.


#9 인도는 여자들은 집안에 있고 주로 남자들이 돈벌이를 하기에 머리에 이고 배달나가는지 팔러 나가는지 전부 남자들이다.


#10 역을 쏘다니다 가이드를 만났다. 짜이 먹고 싶다 했더니 한 잔 사준다..짜이는 인도의 차다.뜨끈한 우유에 홍차랑 설탈이랑 간혹 생각까지 넣어서 난 무지 맛있다


#11 역 앞에는 짜이 파는 아저씨들이 많이 보였다. 길거리 음식이 위생관념이 없는 관계로 몸에 해가 될지는 몰라도
실제로 짜이 마시고 설사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난 뭐든지 먹을 수 있다


#12 역에서 만난 사람들...


#13


#14 역에 거주하는 노숙자..달라붙어서 손을 녹였다..가이드도 말했지만 인도인들의 게으름은 대단하다고..
아침 10시에 일을 시작해서 오후 5시면 끝난다고...


#15 한 시간 가량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16 시간이 지나자 역은 갑자기 부산해진다


#17 어느 나라에서나 기차역은 애환이 서린곳...특급열차와 3등 열차,인생도 특급인생과 3등 인생 극단의 양면을 밤(력셔리 호텔)과 낮으로
왔다갔다 하느라고 머리가 혼란 스럽다..Chaos... 이 혼돈 속에서도 나름 질서있게 움직여가는 거대한 인도 그것을 깨닫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음을....


#18 프랑스에서 왔다는 팀 중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


#19 독일에서 온 노부부..잘 어울린다 했더니 팔장을 끼며 좋아하신다...붐 차를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단다.축구를 좋아하지 않나보다


#20 일반 기차는 창문에 쇠창살로 막아놓았다..역무원들이 곤봉으로 때려도 그문으로 기차를 타겠다고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21 우리나라 KTX급이다...과자도 써비스로 주고 짜이도 주고, 물도 준다..남자 승무원이...


#22 우리 좌석 옆엔 비밀 경창같이 무서운? 아저씨 두분이 보인다


#23 나자스탄 주를 버스로 달릴 때 보다 훨씬 풍요로운 느낌이 든다..중간에 이런 사막도 나타나고...


#24 낙타 무리도 보이고


#25


#26 1시간 20 여분 만에 목적지 괄리오르 역에 도착했다


#27 괄리오르 역 간판


#28 여기서부터 짚차로 이동한다...4인 1조로 우린 3호차 시보레를 탄다


#29 짐을 싣고 있는 짚차 기사들...


#30 스무살 먹었다는 짚차 기사..이름을 물어보니 싱이란다..내 이름은 조~라고 했더니 조~싱~하면서 웃는다..
아들뻘 되는데 어찌나 어른인체 하던지..내게 결혼했냐 물어본다. 자기는 애인이 2명이나 있다나? 20여번을 내렸다 탔다 했는데
그럴때마다 잽싸게 내게로 와서 문을 열어 주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써비스가 만점..헤어질 때 악수하면서 팁을 듬뿍 주었다


#31 언덕을 한참 올라간다,,괄리오르 성


#32 겉은 황량하게 보였지만 안엔 무시무시한 지하감옥이 있다.


#33 오르차로 가는 길목인 괄리오르 시내 전경


#34


#35 괄리오르성에서 만난 세 사나이


#36


#37 건물 문양이 회청색이어서 나름 분위기 있다


#38 하늘을 닮고 싶었던 걸까


#39 요새였던 만큼 포도 보이고


#40 가이드를 따라 가본 매표소


#41 어두워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가파른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니


#42 박쥐가 후두둑 날고


#43 습한 기운이 감돌고


#44 미로처럼 엉켜있어 도저히 가이드 만으로 안되니까 괄리오르 전문 가이드가 있다


#45 지하 감옥인 만큼 미로로 연결되었고 손전등 하나로 16명이 들어가기에는 빛이 너무 약했다


#46 괄리오르 사람들


#47 이 요새에는 저수지 8개, 궁과 사원이 각각 6개, 이슬람 사원이 1개, 그밖의 건물이 여럿 있다.


#48 만싱 궁전


#49 기차 안에서 읽은 김용택님의 시가 갑자기 떠오른다.


#50 들자니 무겁고 / 놓자니 깨지겠고


#51 무겁고 깨질 것 같은 / 그 독을 들고


#52 아둥바둥 /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53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 세상에 물 엎질러


#54 착한 사람들 / 발등 적신 죄 / 더 크다.


#55 내 죄로 착한 사람들 가슴 아프게는 하지않았는지...


#56 괄리와르 시내


#57 성기를 모셔 놓은 사원


#58 인도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유독 많이 보이는 작은 조각들이 있는데


#59 그것은 두 가지 모양으로 나뉘어져있다..아래 그릇 모양은 여성의 성기를 뜻하고
위에 있는 돌이 남성 성기를 뜻한다


#60 남녀의 합일이 결국 우주의 합일......성을 통한 구도였을까??


#61 인도인들은 이것을 매우 신성시 여겨서 꽃을 올려 놓고 기도한다.


#62 마침 신전에 기도하러 온 잘 생기고 눈이 맑은 청년을 만났다...사진 찍어도 되냐 했더니 노 프라블럼!


#63 자인교 석굴


#64 작은 소년이 자기 팔을 벌리며 나더러 팔짱을 끼란다


#65


#66


#67 많이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조금 많이 먹었다


#68 짚차로 오르챠 가는 길에 작은 마을 휴게소에 들러 점심 먹고 주변에 있는 마을을 아이들과


#69웃음 소리가 들려 쳐다봤더니 지붕위에서 날 쳐다보고 있다


#70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중에서 차로 이동하면서 제일 즐거웠던 때가 바로 괄리오르에서 점심 먹고


#71 짚차로 오르챠 가면서이다 . 4명 1조로 짚차를 탔는데 사진 작가님. 덕성여대 불어과 교수님,명상가..그리고 나
세분이 나누는 대화가 예사롭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너무 날 즐겁게 해주어서 내가 꼭 왕비가 된 느낌이었다.


#72 밖 풍경도 지루해지자 싱에게 인도 노래를 틀어주라고 하자 흥겨운 인도노래가 나왔다.
교수님과 작가님은 엠피쓰리를 목에 걸고 다녀서 음악 좋아하는 줄 이미 알았지만 명상가님도 한 춤 하신다


#73 인도 음악에 맞춰 우린 오픈카 타고 다니면서 괴성 지르는 불량 학생들처럼 온몸을 흔들면서 앗싸!흐읗흥...20살 짜리 싱도 덩달아서 난리법석..


#74 길이 험하고 시보레도 많이 흔들리고 차 경적소리에 아슬아슬한 운전으로 간 떨리는 순간도 잊었다


#75 한참을 그리 놀다가 이젠 세계여행 안 가본 곳이 없는 작가님이 구수한 입담에 취한다


#76 처음으로 벌건 대낮에 바닷가 바위 위에서 나체를 찍었는데 가슴이 벌렁벌렁하여 사진을 다 망쳤다는 얘기


#77 미국의 죽음의 계곡을 찍으러 갔다가 방향감을 잃어 탈진해서 죽을 뻔한 얘기


#78 현대 정주영 회장과 대면했던 얘기,종묘에서 이야기꾼으로부터 들은 얘기


#79 메드 클럽의 몰디브 여행 환상의 프로그램, 근친결혼으로 점점 작아지고 있는 피그미족 얘기


#80 주몽의 송일국과 결혼하는 친구 딸 얘기(얘기 듣던중 나체 스님이 지나갔는데 카메라로 잡지 못했다)


#81 서울대 교수인 친구가 나노 기술을 만들었는데 대기업에서 홀딱 빼가 지금은 토굴집에서 산다는 얘기


#82 마누라 허락하에 다른여자와 만난다는 친구얘기...바람 피던 본인의 얘기...어찌나 말씀을 잘 하시는지...5시간의 짚차 여행이 금방 끝나 버렸다


#83 드뎌 오늘의 숙소 오르챠 호텔에 도착. 오후 5시 무렵이어서 그 담 일정을 개인적으로 가이드와 속닥거림


#84 호텔 내 수영장...준비물에 수영복 지참이라 했지만 나에겐 그림의 떡..날씨도 추워서...


# 85 가이드와 호텔밖 성채로 데이트 나왔다


# 86 아담한 성이었는데 문이 잠겨 있엇다


#87 사진도 찍어주고..


#88 앞에 있는 잡초를 넣어 작품사진을 찍어봤다


#89 다시 호텔로 오다가 이 분을 만났다


#90 사진을 흔쾌히 찍어주길래 같이 찍을려고 팔장을 끼었더니 깜짝 놀라 물러선다..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뭐 그런 사람도 있어요'"


#91 성채 너머로 오늘도 인도의 태양이 저물고 있다.


#92 오르챠에 있는 제항기르마할을 구경하러 가는 길에 언덕위에 사원이 있다..
군산상고 수학샘이랑 도예디자인과 교수랑 가이드랑 나랑 넷이서 오르챠 탐방에 나섰다..
다른 일행은 호텔에서 쉼...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때 이 성을 보지 않았음 정말 후회할 뻔 했다


#93 걸어가면서 다른 방향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석양의 사원이 고즈녁하다


#94 오르챠에 있는 학교


#95 오르챠 마을에 있는 시장의 물건들...


#96


#97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뭐하나 했더니 바로 TV를 보고 있다


#98 오르챠에는 한국음식을 만드는 한국식당이 몇개 있었는데 한국인이 하는건 아니고 현지인이 운영한다.
아마도 그곳에 들린 한국사람이 간판을 한글로 써준 듯.... 재미있는 이름도 많다...


#99 '아난드네 식당.'... 심지어 원빈식당도 있다


#100 오르챠 풍경중 노상 세탁소....숯다리미를 쓴다


#101 노상 이발소.... 허름하지만 그래도 점포의 구색(?)을 갖추었다 ...소 너는뭐하러 왔니?


#102 맞은편 정면에 바라보이는 고전적 양식의 2층 건물은 공공기관 사무실이고
앞에 계단중 오른쪽에 뚝- 끊어진 곳은 소(牛)들이 걸어 다니라고 배려해 놓은 길이란다~~~>


#103 행복식당...내가 여행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시장 돌아다니며 물건 구경하고 소박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


#104 오르챠 마을에 있는 라즈 마할(Raj Mahal)...>


#105 3대 악바르 황제의 아들 제항기르는 아버지에게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106 그가 도피처를 찾고 있는데 오차의 마하라자 (군주)비르 싱 데오는 도박을 한다.


#107 무굴제국의 황제 악바르에게 패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황제일 수도 있는 제항기르에게 패를 던질 것인가? 그는 모험을 건다.


#108 결국 제항기르 ! 3년 후 악바르는 죽고 제항기르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오르차의 번성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109 제항기르가 왕이 된 후 지방 소국에 불과하던 오르차는 제항기르의 비호 아래 전성기를 누린다


#110 이 일대의 50여 유적은 모두 제항기르 시절 비르 싱 데오의 권세에 지어진 것


#111 성채 안에 레스토랑이 있나보다..간판이 보인다




#112 삼층이었나.. 4층이었나.. 위에까지 올라가서 건축작품을 손과 발로 .. 온몸으로 느껴보았다.
계단은 무척 가팔렀고 하루종일 이동해서 힘이 딸리기도 했다


#113 위에서 보니 성채는 여의도처럼, 강물이 만들어놓은 섬 안에 있어서 천연의 요새처럼 보였다.


#114 불빛이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아름다운 레스토랑..내가 기웃거렸더니 가이드가 보챈다.석양이 떨어지기 전에 얼른 성을 둘러봐야한다고...


#115 사실 규모만 차이가 나지 여러 개의 성과 수많은 종교사원 터들이 산재해 있는데...
안타깝다. 이 엄청난 유적이 그냥 방치되고 있으니.. 허물어지고 관광객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116 조상이 훌륭하면 그 민족의 후손은 놀고 먹는다는데 그리스, 이집트가 그렇고 인도 역시 더한 듯.


#117 내가 아라비안 나이트의 램프의 거인이라면 이런 유적 중 하나라도 한국에 가져다 놓고 싶다.


#118 그러면 최고로 관리되면서 국보 1호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을텐데....


#119 일행 중 누군가가 그랬다 ...임자도 없이 지천으로 돌아다니는 소만 수출해도 빈민들 구제는 식은죽 먹기라고...
(창문 너머로 오르챠의 밤이 찾아오고 있다 여기저기 성들이 보인다)


#120 그러기 위해서는 강제로라도 소를 신성시 하는 종교 등을 없애고 게으른 인도인들을 득달같이 볶아서 부지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것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잣대이고 ...


#121 놀라운 건축 기술이다.. 쇠처럼 단단한 붉은 돌을 떡 주무르듯 섬세하게 다듬어 놨으니...좌우 대칭이 완벽하다고 디자인 교수님이 감탄해한다


#122 개와 늑대의 시간..밤과 낮이 교차되는 어스름한 시간..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123 어디에서 셔터를 누르냐에 따라 성곽이 변한다...성의 파수꾼인가? 원숭이 두마리


#124 성루에 홀로 앉아 하염없이 오르챠를 내려다보고 있는 원숭이...뒷모습이 참 쓸쓸도 하다.짝을 잃었나?


#125 후레쉬를 터뜨리니 둘이 꼭 안는다..어미인 모양이다


#126 제일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성곽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제일 황홀한 시간이었다..아아! 아름다웠던 오르챠!


#127 이 아이들 마져도 아름다웠다.7시에 저녁식사시간인데 서들러 오면서도 카메라는 쉬지 않는다


#128 치유의 신이던가? 하체는 인간 상체는 코끼리...숙소에 도착


#129 저녁을 먹고 아까 그 멤버가 다시 오르챠 시장 쪽으로 나갔다..한국식당에 가서 소주나 한 잔 하자고...


#130 그러나 음식재료가 모두 떨어져서 문 닫아야 한다나? 오르챠는 한국 베낭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이어서


#131 한사람 걸러 두번째가 한국사람들...가족끼리도 다니고 내 또래의 아줌마들도. ..나도 베낭 여행을 꿈꿨었는데...(호텔 간판)


#132 수영장에서 공연중) 입장료가 15불 이상인 제항기르마할을 3불씩 내고 그것도 한적한 석양 무렵 감상해서 너무나 가슴 벅찼다


#133 분위기 있는 내방 스탠드


#134 호화스런 벽면


#135 옷걸이


#136 호화로운 탁자


#137 침실...오늘 고생 많았다..내 발과 나의 정신들... 

 


#138 아! 오르차여..제항기르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