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마지막 밤 그리고 독일 경유

올레리나J 2009. 11. 3. 14:59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가는길..산을 넘나드는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탄성이 저절로...



이탈리아 마지막 휴게소에서 포도주랑 올리브유를 샀어요



현대식 건물들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멀리 산 정상에는 녹지 않은 눈도 보이고요
한가로운 마을들이 그림처럼 놓여 있구요



동계 올림픽을 두번씩이나 개최한 인스브르크에 도착,
공원을 가로 질러 유적지 보러 가고 있어요



공원에 무궁화꽃이 활작 피어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구요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도시..
인구 12만의 오스트리아 알프스 티롤지방의 중심도시 인스부르크.
표고 574m 고원에 자리잡은 도시. 인스부르크란 강(Inn)에 걸린 다리(Bruck)란 뜻.2000년 전, 로마군단의 주둔지였고,
예로부터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재 못미쳐의 주막 마을로 인적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단다.
빈, 잘츠부르크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3대 관광도시. 요들송의 본고장.
연중 스키타는 사람과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소도시.



황금 지붕...황금빛 발코니가 있는 3층 건물로 인스부르크의 상장이랍니다.
16세기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아래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의 위에 설치된 황금지붕.
궁전건물의 5층에서 내민 이 지붕은 금박입힌 동판 2657개로 덮여 있고,발코니에는
여덟 영지의 문장과 황제, 왕비상 등이 부조되어 있으며, 내부는 올림픽 박물관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입니다. 유럽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아름다운 거리랍니다
상점의 광고물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300년 넘은 바로크식 건물들이 고풍스러웠습니다



천혜의 수력을 이용한 섬유, 식품 등의 공업이 활발하며 3000m급의 알프스 산맥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여름에는 피서지와 하이킹 장소로 겨울에는 스키리조트로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1964년,1976년의 동계 올림픽 개최지..스키장 120개 리프트 110개가 있으며 슬로프의 총연장 길이가
무려 3500킬로미터의 스키 천국이랍니다.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근처에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 독수리 호텔이 있는데 괴테, 하이네 등이 묵은 곳이라고..



인스부르크는 유적지가 많지 않아 유적지 관광은 아니고 알프스 산으로 뒤덮인 깨끗하고 공기 좋은...
겨울 스프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그런곳...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는 영화 <사운더 오브 뮤직>으로 유명하고 또 모짜르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은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가는 중간 지점에서 하루 묵어가는 정도
진짜 오스트리아를 구경하려면 빈, 짤츠부르크를 가야하지 않을까...



오스트리아 역사는 6세기 초에 시작되는데 오토 3세가 통치할 당시 동쪽의 나라라 해서 오스트리아란 국명이 탄생했고,



오스트리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합스부르크 왕가와의 인연은 1278년 루돌프 1세가 초대 황제로 즉위하면서 시작됐다.



합스부르크 왕가하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녀가 근대국가의 기틀을 다졌으며



오늘날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대국으로 발전 했으며 모짜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브라암스 등
유명 음악가의 고향이자 활동무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대표하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뛰어난 정치적 재능을 발휘해 40여년간 재위했으며



카를 6세의 장녀로 1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오스트리아 국왕이었던 요제프 2세와 레오폴트 2세,
프랑스 대혁명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철부지 막내딸 마리 앙투와네뜨 등이 있다.
오스트리아 명물은 스와로보스키(크리스탈)다. 세계적으로 가장 명품으로 치는 비결은
흠집 하나 없이 크리스털을 절단할 수 있는 절단기에 있다네요. 가족경영 체제로 절단기는 일급비밀이라네요.
구경만 실컷하고 너무 비싸서 살 엄두도, 맘도 없었다



콘서트가 열리는지 석양 무렵에 정장 차림을 한 노신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음악가의 도시가 수도이니 평소 음악을 즐기는건 어쩜 당연한 지도 모른다.



주변이 산이고 산꼭대기는 만년설이 있어서 저녁이 되자 쌀쌀했다
해발 900미터의 높은 곳에 호텔이 위치하여 뒤는 스키 슬로프와 산이고 앞은 집들이 듬성듬성 있는
그림같은 곳이었는데 밤이라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3일 동안 함께한 기사아저씨 밈모..내가 인사를 하도 잘하여
나만보면 활짝 웃어 주었고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손을 잡아 줬다



어둠이 짙게 깔리는데 옆 계곡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호텔 로비로 들어오자 한무리의 노인네들이 음주가무에 흥에 겨워 있었다..효도관광 오셨나?
일행에 의하면 자정까지 놀았다는데 나더러 왜 내려와서 같이 놀지 않았냐고..
저녁이 늦자 근처에서 구경하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춤을 추자고 정중하게 요청해서
난 막춤이 더 좋은데 못추는 부르스를 영감님 따라 스텝을 밟았지만 그래도 온통 시선 집중 ㅋㅋ



카~내가 제일 좋아했던 야채 셀러드입니다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우리 룸에 와서 보니 멋진 발코니가...



이런 모습으로 룸메이트와 포도주를 주거니 받거니, 아쉬움으로...가지 말까?...이런데 눌러 앉을까?
마음이 아려왔습니다.정말 오기 싫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입니다.오늘 돌아가는 날...착잡..



밖에 나오니 아침 공기가 싸~~한게 겉옷을 걸쳐야 했습니다
아직도 날이 밝으려면..일행들은 나오지 않고 짝과 둘이서 이곳저곳 또 탐험해습니다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첫번째 휴게소에서 먹었는데..딱딱한 빵에 달걀..



이틀 전부터 비가 많이 내려 우리가 가고자하는 독일가는 도로가 침수되어 이리저리 삥 돌아간다네요



어제 서울에서 독일로 10여시간을 비행하고 온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다시 서울로 회항했다니..
독일에서 영국으로 우리와 역순으로 가는 페키지인데 독일이 물에 잠겨서.. 우린 참 다행이었다



독일은 북유럽 다녀오면서 충분히 구경했으니 난 괜찮았지만 비가 와서 제대로 구경 못한 다른 일행들은 억울했겠다.
그러나 천재지변은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니...
하이델베르크 고성



아닌게 아니라 강물이 뒤집어져 흙탕물이었고 물살이 거세었다



모두들 쌍둥이칼 사느라 정신이 없었고



세계에서 젤 큰 포도저장고를 지키는 아저씨
아저씨가 졸 때마다 종을 한 번씩 크게 울렸다고



비는 오고



바람도 불고
날씨도 싸늘했으나 난 마냥 좋기만하더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다



짐 붙이고 수속 밟고



안녕 나의 유럽 여행!



내가 타고 갈 대한항공 아무리 생각해도 난 여행체질인가보다..
힘들다는 비행시간도 아무렇지도 않고 집에만 오면 비실거리나
여행만 가면 힘이 솟는다. 담엔 어딜 갈까? 갈곳은 많고..배추 잎은 없고.. .
9월부터 또 여행계 들었다.내 기억에 평생 남을 아름다웠던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