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의 환타지 張家界

장가계의 혼 천문산

올레리나J 2016. 9. 19. 13:15
 


 

 

장가계 여행의 하일라이트 '천문산 (天門山)'

예로부터 특이한 자연 풍경으로 유명하여
장가계의 여러 명산 중에
최초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하늘 세계로 통하는 관문인 천문산은
처음에는 숭량산으로 불렸다가  
오나라 때 절벽이 무너지며 천문동이 생겨났고
이를 길조로 여긴 손휴가
天門이란 이름을 하사하여
천문산으로 불리우며
오늘에 이르렀다.





천문산은 해발 약 1518m로서
장가계 시내에서 8km정도 떨어져 있다. 

우리는 지도의 시작점에서
케이블카를 30여분 타고 올라가
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서쪽의 유리잔도, 귀곡잔도를 걸었다.
출렁다리를 지나
천문사에서 다시 북으로 이어지는
동쪽잔도 쪽으로 걸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문동으로 내려와 천문동을 구경하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99굽이 통천대도를 달리는
셔틀버스를 30여분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에 도착함으로서
천문산 일정을 마쳤다.
이와 반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천문동까지 오르고
하산할 때 케이블카 이용방법도 있다.
 
가이드는 항상
자기가 택한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고
그래서 3시간 기다릴 걸
2시간 30분 기다렸다고
난 믿었다.

착한 우리 22명 일행도 우리 가이드가
최고라고 무한한 애정을 쏟았다.
그 증거로 쇼핑센터 가는 곳마다
가이드가 만족할 만한
기대와 성과를 올려주었고
나도 해외여행 최초로
가장 많은 지출을 감행했다.
 

 

 

 

 
 





천문산 매표소 옆으로
주택 지붕이 닿을까,말까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케이블카가
참으로, 너무나도, 신기방기
낯설었다.

여긴 어디? 중국이야.
중국이니깐 가능하다는거지.




바깥에서 1시간
실내에서 1시간
2층에서 15분
3층에서 15분
총 2시간 30분의 줄서기.
 
공항에서처럼 기다랗게
지그재그로 철책이 이어져
다른 팀 한국사람 또 만나고,
주구장창 담배 입에 물고 빨아대는
남자 차이니즈 또 만나고,
덥다고 배꼽 드러내는 중국남자 또 만나고,
웅변이라도 하는 듯
떠들어대는 중국사람 여자 또 만나고.....
앞사람과 간격이라도 벌릴라치면
어느새 비집고 들어오는 여긴 어디? 

 

 



 


마을 너머 멀리 수묵화처럼
천문산의 실루엣이 펼쳐진다.




신들이 노는 하늘 세계로 데려다 주는
케이블카 홍보 액자를 쳐다본다.
케이블카는 보통 산자락에서 시작하는데
세계 최장, 최대, 최고를 좋아하는 중국인들
도심 한가운데서 시작해 
길이를 쭈~~욱 늘렸다.

전체 길이가 7,455m,
시작점과 종점의 고도차가 1,279 m나 된다.
그리하여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놀라운 것은
  국가에서 허가받은 한 개인이
이 모든 것을 투자하여 운영한다니
정말 엄청난 돈벌이 같다.
중국 부자들은 상상초월~~

 

 


 



파란 하늘, 흰구름 아래
마치 새처럼 날고 있는 케이블카
역광의 사진은 때때로
 이런 큰 즐거움을 준다.





드뎌 케이블카에 탑승했더니
아래로 이런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식탁에 몇사람이 앉아서 식사하는지
반찬이 무엇인지
탕국에서 머리카락 건져내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케이블카는 가정집 머리위로 지나간다. 

 

 



 


개인의 사생활에 우선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관광대국을 꿈꾸는 일환으로 혹은,
명산의 아름다움을 인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오직 인민들을 위해서 혹은,
개인 돈벌이를 위해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하늘로 통하는 문에 
내가,오늘  올라갈 수 있도록
케이블카가 있음을 감사한다.
2시간 30분의 기다림이 힘들기는 했지만......

'모든 아름답고 웅장하고 희귀한 것들은
땀흘리지 않고
쉽게 접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
는 것이 경험에서 터득한 진리다.






오른쪽 끝부분 케이블카를 보라.
낭창낭창한 줄을 따라
제법 심한 경사를 쑤욱 내려가기도 하고
가파르게 올라가기도 한다.
' 덜컹, 철커덕' 거릴 때면 비명을 질렀다.
내가 청룡열차를 탔나? 싶다.  

 



조그마한 호수도 보이고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면이 다 아름답다.
역광은 역광이어서 아름답다.




천문산의 꽃 '천문동'이
왼쪽으로 멀리 보인다.




케이블카의 용트림 "크히힝 덜커덕!" 
소리와 함께 이 바위가 "스~윽 ~"

 

 

  저 천문동굴 끝자락을
잠시 후에 걷는다.
실감나지 않는다.
상상초월이다.
 

 


클로즈업해서 잡아보니
기이하게도 뻥~ 뚫린 모습이다.
동굴이 아니라 동굴문이다. 
 




천문동은 높이 131m,
너비57m, 깊이60m로서
세계 최고 높이에 있는 동굴이다.

 이 동굴이 널리 알려진 것은
1999년 세계곡예비행사대회 때
러시아 경비행기 4대가
이 문으로 슈~웅~ 지나간 뒤라고.
 
천국의 문에 이르는
 999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콩만하다. 

 

저 꼭대기 바위 속을 뚫고,

계단 안쪽을 뚫어 만든

  에스컬레이터도 탄다. 

 



 


하나를 더하면 1,000 이 되는데
千은 곧 天으로
하늘로 승천(?)한다는 의미여서
하나를 뺀 999개의 계단으로
일부러 만들었다고.
 중국인들 숫자 9 엄청 좋아하지. 


 


중간에 케이블카 정차장이 있다.
자동으로 연결되어 있어
내려서 갈아타진 않는다.
이 구간이 제일 오싹했다.
뚝___ 떨어졌다 확 --->솟구쳐 오르는게
정말 청룡열차 느낌이다.


 


통천대도(通天大道,曲道通天 )
하늘로 통하는 문으로 가는
굽이굽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더 올라가니
윤곽이 더 뚜렷하다.




가까이서 담았더니
셔틀버스가 계속 오르내린다.




신기한 것, 아름다운 것들은
항상 가로로 세로로 상하좌우
여러 각도로 그 비쥬얼을 담는다

 


k9 2014 광고 속 통천대도





음영의 실루엣




두꺼비처럼 화면에 들어온 바위




올라온 길이 까마득하다.

 


절벽 옆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잔도




마음은 무서웠지만
눈은 황홀했던 케이블카에서 내렸더니
모두 다 넋이 나간 사람들처럼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산 정상 종점에는
하산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로 장사진.
어느 코스를 택하던지
가장 성수기인 여름엔
총칼없는 전쟁같은 줄서기와 기다림은
어쩔 수 없나보다. 

 

 



 


온갖 문명의 이기는 다 만들어 놓았어도
중국여행은 힘들어서
효도여행은 절대 비추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잔도(험한 벼랑에 난 길이란 뜻 ) 입구
 매표소를 지나자
까마득한 절벽이 기다린다. 
잔도 걸을 준비되셨나?  

 



유리잔도의 사람들 
무서운 이들은 안쪽으로 
덜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바깥쪽으로...

 
 

  아찔한 발 아래로




펼쳐진 공중카르스트 화원에
정신을 팔면 안된다






유리잔도의 길이는 60m
해발고도 1430m에 달하며
1m 간격마다
철근 혼합토로 만들어진
받침대가 있다. 
유리 전체가 하중 1000kg을 견딜 수 있는
투명 강화유리이며
난간은 스테인레스와 이중강화유리로
관광객들은 긁힘 방지 덧신을
 신발 위에 장착.





시선은 멀리 천문산 중턱을 바라보고, 
몸은 바짝 산쪽으로 붙이고
내 몸무게가 덜 실리게
살금살금.......@@@@

누군가는 엉금엉금 기거나,
눈을 감은채 부축해서 걷거나,
누군가는 무서워
 눈물을 흘리며 걷는다.





남편을 비롯 우리 팀은 다 용감했다.





으악! 절벽 ~~~





다리가 심히 후들거려~~





사람이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겠어?
이리도 아름다운 곳에서의 죽음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어!"
난 이렇게 마음을 놓아버렸다.






그랬더니 이케,
하물며 난간에 기대기까지~~
매사 맘 먹기 달렸음을 입증






유리 잔도 극복 포즈
첫째, 난이도 초급 '앉기'




둘째, 동작 바꿔 '무릎 꿇기 '




셋째, 난이도 중급 '눕기 '




넷째, 최상 난이도 '비상!!!'

너 고소공포증 극복한거여?'
책상위에도 못 올라서는데......






그들 부부는 용감했다.





우린 지금 서쪽잔도를 걷고 있다
하늘도, 구름도, 지는 해도,
잠시 숨죽이고 있었다.
산의 숨결은 왜 이다지도
고요하고 평화로운지~~~






유리잔도가 끝나고 이어지는 귀곡잔도
"남푠, 떨리지 않아욧!"





"뭐, 이정도 쯤이야!"




언젠가 EBS 프로그램 '극한직업'에서
잔도공(棧道工) 이야기를 보았다.
잔도(棧道)란 험한 산 기슭에
선반같이 달아서
길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이 일을 하는 사람을 잔도공이라 한다.

무술과 곡예의 달인이 많은 중국에선
노동도 기예수준...
건축 자재를 등짐으로 지어 나르고,
수직 암벽에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
손으로 일일히 바위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철근과 시멘트를 비벼넣어 만드는 공법은
오직 중국인들만 할 수가 있다고.





행운을 가져온다는 빨강 리본들.
돈 주고 리본을 사서 매단다.
누가? 중국인들...
여긴 어디? 중국!





해발 1400m 이 높은 곳에
사람의 발길도,
귀신의 발길도 들어오지 못하던 이곳에
수많은 인부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잔도 덕분에
이케 멋진 자연 속살 깊이
들어올 수 있음에
죽은 넋을 위해 감사의 맘으로 
묵념을......






왜 귀곡잔도(鬼谷棧道)일까?
첫째 ~ 이 잔도를 만들 때 많은
인부들이 목숨을 잃어
그 귀신들이 사는 골짜기다.
2 ~그 인부들이 사형수 또는
주민등록에 없는 거주불명자였다.
3 ~귀신들이 울고 갈 만큼 무서운 길이다.
4 ~손자병법을 쓴
손자의 직계제자 중 '귀곡'이란 사람이
이 근처에 살아서
지명 자체가 그를 따랐다.
가이드가 말한 4가 가장 유력한 듯~~










벼랑 위에 매달려 있는
선반 같은 길을
 이젠 겁도 없이 자유자재다
더 무서운 유리잔도를 경험했으니~~





아무리 난간이 튼튼하게 만들어졌을지라도
기대는 것은 쫌~~~  
마음 내려놓은 자의 포~즈










아서라, 말아라.
여긴 1600m의 벼랑이란다.









 

  




'귀곡천참(鬼谷天塹)'이라 불리우는
동굴 구간




 

  














아까 걸어왔던 동굴구간인
 '귀곡천참(鬼谷天塹)을 지나와서 담았더니
참 스릴있게 멋지당.




길게 담은 모습은 팔등신처럼 더 멋지당!
눈에 담은 모습은 천길만길이었는데
사진은 끝부분 밖에 못 담는 아쉬움~~






지나온 길은 왜 이다지도
나의 발길을 붙잡느뇨?
다른 일행들은 후딱 지나갔는데
나와 남편은 가이드가 재촉하든 말든
멋진 곳은 더 오래 머물다
간격 좁히려 뜀박질이 기본. 
 
 

 
 













사랑의 언약 자물쇠는 녹슬어가고...




우리 팀들과 기념사진 찍기 




콧노래 흥얼거리며
석양빛과 계곡 사이로 살랑거리는
시원한 미풍을 즐기는 나





유리잔도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곳은
밖으로 돌출된 전망대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곳으로
아찔한 느낌이 제대로다. 

저곳을 못 들어가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별별 포즈로 스릴을 즐겼다.























귀곡잔도 끝 지점부터
야트막한 숲속을 걸었다.





뾰족 솟은 천문사의 지붕




숲속에서 나오니 앞이 환해지며
하얀 현수교가 나타난다.
천문대교
출~~렁출~~렁 출렁다리다.










소형 미로





이제부터는 동쪽잔도 구간이다.






천문산의 꽃 '천문동' 위를 걸었다.
케이블카 타고 오면서 보던
999계단이 있는 반대쪽 모습이다.
저 두터운 바위를 뚫어
바위관통, 산속관통하는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고?
오! 놀라워라~~~  
여긴 어디?
 
 
 



멀리서 보면 작은 구멍처럼 보이지만
실제 천문동의 높이는 
 100미터 이상이다.





천문동위에서 본 석양은
내 눈높이에서 빛이 바래고 있다.
어여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저녁 먹고 잠자리를 펴야할 것 같은......





그런데 너무 아름다워 계속 머물고 싶었다.






서쪽잔도는 더 아기자기하고
걷기도 편했다.



















천문동을 바라보며 한굽이 돌아갔더니
99굽이 구절양장
하늘로 통하는 큰길 통천대도 (通天大道)가
한 눈에 들어온다.
천문동 주차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셔틀버스 타고 저 길을 내려간단다.
어두워오는데 걱정이다. 걱정 ~~





천문산 4대 비경은 첫째, 천문동
둘째, 케이블카
셋째, 공중카르스트 화원
넷째,통천대도

 

둘은 자연이 만들고,

둘은 인간이 만든 것

장가계는

신과 인간의 합작품이자 걸작품이로세!


 














동쪽 잔도에서 석양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잔도는 끝이 났고
내려가는 길은 숲길이다.
사위는 어두워오고 다리는 힘이 풀렸다.

머리 위로 운몽선정(雲夢仙頂)에서 오르내리는
리프트카가 쉭~쉭 거리며 내려간다.
아무리 피톤치드 내뿜는 숲길이라해도
힘풀린 다리로는 버거웠다.
리프트카 탄 사람들이 부러웠다.


 

'더 이상 걷기는 무리야'라는
생각이 들 무렵
  에스컬레이터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상당히 가파르고 
'山體관통'이라서 밖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약간은 지루하다.






바위 속을 뚫어 만든
산체( 山體)관통 에스컬레이터
중국이 원하는 바 대로 세계 최초.
이 에스컬레이터 7개를 타고 내려오니
천문동(天門洞)이다.





어둠이 내린 천문동(天門洞)
뒷쪽 파란 하늘이 어둠속에 더 파랗다.
위에서 볼 때도 거대했지만
직접 보니 더 장업하다.
천문동(天門洞)은 높이131m, 너비57m, 깊이60m로서
그들이 만족해하는
세계 최고 높이의 자연 동굴이다.

러시아 경비행기 4대가 들락날락해서
더 유명해졌고
앞 뒤로 뚫려있어 동굴 이미지 보단
하늘로 향하는 하늘문이다.






간 큰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암벽등반도 한단다.





어쨌든 저쨌든 어둠과 높이 때문에
사진찍기도 힘들었다.
사방은 어두운데 아래를 보니
셔틀버스 다니는 주차장과
장가계시의 불빛이
어서 내려오라는 듯 환했다.





말로만 듣던
천문동에서 광장까지의 999개 계단이
떠억 버티고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생기기 전까지는
천문동 가까이 오려면
이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와야했고
다리 후들거리고 알베길 때까지
 걸어야 했다고~~
그렇다면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는 것과
타는 것  
어느게 더 빠를까요?
당연히 에스컬레이터?
땡 !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는게 더 빠르다고.

 

 


 


에스컬레이터 옆 경사가 심한 계단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
비상시에 이용하란 의미인가보다.

 




에스컬레이터 5개를
4번 갈아타고 내려오는데
지루하고 힘들어서
나중엔 아예 앉아서 내려왔다.






양옆으로 걸린
천문산 홍보 액자를 보면서
지루함을 달랬다.





천문동을 배경으로 외줄타기




천문산 설경을 보니
겨울에 한 번 더 오고 싶었다.
 


 


총 12개의 에스컬레이터 끝은
천문동 광장
어둠이 내렸지만 이곳은 불야성.





광장에서 올려다 본 천문동




셔틀버스를 타고 99굽이 통천대도를 내려간다.
다행인지 어둠 때문에 굽이굽이 돌아도
까마득한 산아래는 보이지 않아
 두려움은 없었다.
너무나 피곤하여 쉼지어 졸았다.
 
통천대도 생긴 이래로 여태까지
단 한번의 사고도 없었다는
가이드 말을 믿어서 졸았는지도 모른다.
 
차력에도 기예에도 능한 중국인들
운전솜씨도 능하겠지.
 

 

 







이런 저녁을 먹고
3일째 같은 호텔, 같은 방,
마치 우리 집에 온 것처럼
푹 ~~~꿀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