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의 환타지 張家界

3000 봉우리 산수화를 품다.

올레리나J 2016. 9. 12. 21:41

 

 

원가계는 꼭대기가 편평한 기암봉이

무리지어서 기묘한 절경을 이뤘다면

천자산은 날렵하고 뾰족한 암봉들이

마치 중국 산수화를 보는 듯 펼쳐졌다.

 

아니지, 천자산을 보고 많은 화가들이

그리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로

그 모습에 반해 산수화를 그려댔겠지.

 

원가계 (해발 800m)의 풍경들은

트레킹하며 내려다보고

천자산(해발 1262m)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하늘을 향해 기세등등하게 솟구치는

기기묘묘한 녀석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영접했다.

 

 

 

 

 

 

원가계에서 셔틀버스로

 40여분 구불길을 달려

천자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했다.

 

 

 

 

 

 

 

 

천자산 주변은 쾌적하고 널찍했지만

내리쬐는 햇빛은

나를 구이로 만들 기세로 이글거렸다.

 

 

 

 

 

 

 

 

 

 

 

 

 

홍콩이 투자하고

스위스 기술로 설치한 케이블카를

 10여분 타는데

그 길이는  2 km 정도라고.

 

10여분 탔다는데

경치 구경은 1시간 이상 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감동할 준비 되었나요?

실은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저절로~ 절로절로 ~ 와! 와!

 

 

 

 

 

 

 

 

 

 

 

 

 

 

 

 

너 조차도

 천자산을 배경으로 줄지어 서있으니

작품이로고!

 

 

 

 

 

 

천자산 대부분이 3000여개의 암봉이며

높이가 수직으로 200 m 를 넘는다 한다.

 

암봉 사이사이 협곡에 있는

빽빽이 줄지어선 기암봉들을

내려다보니

그 웅장함이 가히 장관이로세!

 

 

 

 

 

 

 

뒷부분의 절경들은

자꾸 눈에 밟히고,

앞에서는 어서 보라 재촉하고,

좌우에서도 생떼를 쓰니,

몸도 바쁘고 눈도 바쁘다.

 

 

 

 

 

 

 

 

 

 

 

 

 

'황제를 호위하는

 천군만마의 기세에 의해 솟았다' 는 바위들이

운해에 휩싸이면

흡사 바다와 같다해서

'천대서해'란 이름을 얻었다.

 

날씨가 맑은 관계로

雲海는 없지만

한여름의 산란된 햇빛에 의해

바다색과 같은 푸른광이

어필봉과 선녀헌화 주위를 감싸고 있어

천대서해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빼어난, 수려한 그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세상에 꽃을 뿌리는 형상인

'선녀헌화 바위' 가

어필봉에 이어 유명하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내 눈엔

그런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각도를 잘 맞춰 찾아본다면

만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늘과 구름과 나무와

책을 켜켜이 쌓아올린 것 같은 너

오묘한 매력

 

 

 

 

 

 

문명의 이기 케이블카와

위대한 자연!

잘 어울린다.

 

'문명의 이기'가 없으면

어찌 내가 이리도 다양한

장가계를 만날 수 있었으랴.

 

 

 

 

 

 

흙 한줌 없는 바위 틈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라는 소나무는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아열대 기후 덕

 

 

 

 

 

 

쉼없이 쉭쉭거리며 오가는 케이블카

 

 

 

 

 

 

이 암봉들은 십리화랑 풍경과 비슷

 

 

 

 

 

 

 

 

 

 

 

 

감탄사 다 찾으셨나요?

 

 

 

 

 

 

 

 

 

 

 

 

 

 

 

 

 

 

 

 

 

천자산의 주인공은 어필봉 (御筆峰)

세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어필봉은

 하늘에 서로 먼저 닿기 위해 경쟁이라도 하듯

높이가 들쑥날쑥이다.

 천자산만의 차별화된 매력!

어필봉! 당신 참 매력적이욧!

엄지척!

  
흙 한줌 없는 돌부스러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 소나무

 홀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하다. 


전쟁에 진 황제가

천자를 향해 쓰던 붓을 던지니

이곳 봉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어필봉'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데~~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항상

그에 걸맞는 전설이 만들어지고

 생김새와 비슷한 이름으로 칭송을 받는다.

 

 

 

 

 

 

 

뾰족미의 천자산에서

참으로 유려한 곡선을 만났다.

 

암봉들은 날카롭지만

석영을 비집고 들어가 자란 나무들 때문에

그 실루엣은 부드럽다.

 

 

 

 

 

 

 

 천자산 암봉들은

금방 무너질 것 같은 각도에서도

꿋꿋하게 서있다.

 

 

 

 

 

 

 

 

 

 

 

 

 

 

 

 

 

 

 

 

 

감동의 도가니를 안고

케이블카에서 내려

늦은 점심은 한식 비빔밥~~